한쪽 담은 쌓지 않은 집
한쪽 담은 쌓지 않은 집
  • 박효신 / 전 온양민속박물관장
  • 승인 2008.01.11 11:44
  • 수정 2008-01-11 11: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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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유로운 마음이 부러워…내 마음속 한쪽도 언제나 남을 위해 비워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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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각시의 대흥산 산책길이 거의 끝나갈 즈음 만나는 집…. 그 집 담만 돌아가면 우리집이 보인다. 열려진 대문 안을 기웃거리며 남의 집 훔쳐보는 거 좋아하는 나는 지나갈 때마다 ‘오늘은 아저씨가 뭘 하나?’, ‘빨래 해 널었네~’, 집안을 살짝 엿보며 오늘 일어날 일을 짐작해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그런데 오늘은 대문이 굳게 닫혀 있다.

“에구~ 주인장이 먼 길 간 모양이구먼. 서울 아들네라도 갔나?”

동네 마실가거나 밭에 논에 일하러 갈 때에는 대문을 그냥 활짝 열어놓고 가지만, 서울 아들네라든지 좀 오래 집을 비워놓을 때는 대문을 닫아 잠그고 떠나는 것이다. 그런데 저렇게 대문이 잠겨 있을 때마다 나는 혼자 웃는다.

왜 그리 했는지는 몰라도 그 집 담은 한쪽밖에 없다. 대문을 중심으로 양옆으로 있어야 할 담이 오른쪽만 있고 대문 기둥 왼쪽은 그냥 공터로 열려 있는 것이다. 사실 열려 있는 대문 옆 통로가 더 반질반질한 것으로 보아 그 쪽이 이용 빈도수가 더 많은 듯하다.

“무슨 깊은 뜻이 있는지…?”

시골분들 기발한 뜻을 미처 못따라가는 경우가 많은 나는 늘 그 이유가 궁금했다. 다음날 산책에서 돌아오는 길, 오늘은 아침부터 대문이 열려 있다. 마침 아줌마가 안에서 나오시기에 물어보았다.

“아줌마, 왜 이쪽 담은 쌓지 않으셨어요?”

“불편한께….”

아줌마의 대답은 간단했다.

“대문으로 다니나 옆으로 다니나 마찬가지인데 왜 불편해요?”

“우리 아저씨는 오토바이 타고 다니닝께….”

“아하! 오토바이 쑥 들어오라구?”

다시 보니 대문에는 문틀인 턱이 있었던 거다. 대문 앞에서 아저씨가 오토바이를 들어 턱을 넘어가야 했던 것이다. 오토바이에서 하차하지 않고 바로 마당까지 쑥 들어가기 위해 한쪽 담은 쌓지 않았던 거다. 대문은 사람 다니는 길…, 옆은 오토바이 다니는 길. 그러고보니 아줌마는 언제나 터진 옆이 아니라 대문으로만 들어가고 나오곤 했다. 그런데 여기서 생기는 또 하나의 의문이 있다.

“아줌마, 그럼 저 담은 뭐 하러 쌓았어요? 아예 쌓지 말지….”

“응~ 그냥….”

그냥…. 그래, 그냥…. ‘그냥’이란 이 한마디로 우리 충청도 사람들은 이해가 다 되는데 다른 사람들은 알랑가? 그냥… 긍께…, 참 여유로운 말이 아닌가? 그냥이란 말을 풀어 설명하자면  한 5분은 걸릴 게다. 그냥 울고 싶고, 그냥 걷고 싶고, 그냥 사랑하고, 그냥 미워하고….

그냥 한편만 담을 만들 수 있는 마음, 나는 그 마음이 참 부러웠다. 대문이 열려 있으면 집에 사람이 있는 거고, 닫혀 있으면 집에 없는 거고….

“새해에는 나도 한쪽은 언제나 터놓을 수 있는 마음의 여유를 길러야지…. 내 마음 속 한쪽은 언제나 남을 위해 비워두자!”

언제나 생각은 하지만 실천은 쉽지 않았다.

이번에 선출된 대통령 당선자의 키워드 중 하나가 ‘실용주의’인 모양이다. 요새 TV에서, 신문에서 그분만 등장하면 실용주의라는 말이 난무한다. 실용주의를 실천하려면 이 정도는 되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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