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드볼 여자대표팀 실화’ 눈물어린 감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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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줌마 선수들을 중심으로 뭉친 대표팀, 심판의 오심으로 인한 억울한 연장전, 19차례의 동점과 연장전에 재연장전을 거듭해 승부던지기에서 끝내 무릎을 꿇은 128분간의 경기. 2004년 아테네 올림픽 한국 여자핸드볼 대표팀의 실화는 실로 영화 같은 이야기다.

‘와이키키 브라더스’(2001년) 이후 7년 만에 장편영화로 돌아온 임순례 감독의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은 핸드볼 대표팀의 실화를 영화로 옮겼지만 스포츠 영화가 아니다. 올림픽 2연패를 달성했지만 소속팀의 해체로 갈 곳을 잃고 마트에서, 식당에서 일해야 하는 대표팀 선수들의 현실에서 출발해 스포츠를 입힌 휴먼드라마다. 영화는 스포츠의 장면들보다 사람들의 이야기에 초점을 맞춘다.

임순례 감독은 한 인터뷰에서 “역설적이지만 당시 금메달을 땄다면 이 영화는 만들어지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비주류에 따뜻한 시선을 보내온 임 감독 특유의 정서가 엿보이는 대목이다.

실패를 딛고 일어서는 사람들의 이야기라는 전형적인 스토리에 결말(은메달)을 이미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영화는 웃음과 눈물, 감동을 선사한다. 이를 가능하게 한 것은 개성이 넘치는 캐릭터와 연출력, 그리고 배우들의 연기력이다.

팀의 중심을 이루는 아줌마 선수들은 한국 사회에서 30대 여성들이 부딪히는 갖가지 어려움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영화가 감독이나 주연배우 한 사람의 것이 아닌 팀워크의 작품이라는 것을 이 영화는 보여준다.

그리고 여성 제작자와 작가, 감독이 모여 힘들게 영화를 만든 과정에서 나타난 빛나는 여성들의 연대가 이 영화의 또 다른 힘이다.

영화가 끝났다고 바로 일어서지는 말 것. 엔딩 크레딧과 함께 실제 주인공인 핸드볼 선수들의 일그러진 표정이 아름답고 감동적으로 등장한다.

[금주의 추천작]

전시 ‘앤디 워홀 특별전’     미국 팝아트의 선구자 앤디 워홀의 대표작품을 볼 수 있는 기회. ‘못과 망치’, ‘비너스의 탄생’, ‘덴마크 여왕’, ‘케네디 재키’, ‘만 레이’ 등 익숙한 실크스크린 작품 20여점이 선보인다. 2월5일까지 미술관 가는길/ 문의 (02)738-9199

연극 ‘바람의 욕망’     40대 후반의 여성 방송작가와 17세 연하의 사진작가의 사랑을 다룬 연극. 남성들의 욕망의 대상이 아닌 여성의 주체적인 사랑과 욕망을 그렸다. ‘위기의 여자’ 등으로 여성연극의 산실이라 불리는 극단 산울림 작품으로 제1회 차범석 희곡상을 받은 김명화 작가의 신작이다. 연출 임영웅/ 극본 김명화/ 출연 손봉숙·이명호/ 2월3일까지 산울림소극장/ 문의 (02)334-5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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