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랑 한장 남은 달력이 올해도 얼마 남지 않았음을 말해주고 있다. 늘 그렇듯이 12월은 씁쓸하다.

나이 한살 더 먹는 것을 기다리는 어린아이들이 아닌 바에야 12월을 즐겁게 보내는 이들은 극히 드물다. 연초에 야심차게 세운 계획들이 제대로 성사되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 때문이리라.

그럼에도 불구하고 새해에 우리는 또 다시 여러 가지 계획을 세우게 된다. 어린 시절 방학과 동시에 동그랗게 시간표를 만들어 색깔을 칠하며 즐거워하던 경험, 그리고 곧 그 계획표가 하나의 그림에 불과했다는 씁쓸함이 오버랩되어도 시간표 짜기를 멈추지 않는다.

이를 가리켜 작심삼일(作心三日)이라 한다. 하지만 작심삼일이 아니라 작심이일이라 해도 우리는 기대와 희망 속에서 내일 일을 계획해야 한다. 무엇인가 한다는 것은 살아있음을 의미한다.

최근 수능성적을 비관한 학생들이 자살하는 일이 잇따르고 있다. 부끄러운 통계지만 우리나라의 자살률은 OECD 국가 중 선두를 차지하고 있다.

먹고 살기가 힘들고, 자신이 원하는 대학에 들어가는 것이 하늘에 별 따기처럼 어렵고, 결혼해 가정을 이루는 것도, 일자리를 얻는 것도 쉽지 않다. 주변 환경이 우리로 하여금 좌절하고 포기하게 만든다.

이럴 때일수록 필요한 것은 주저앉지 않고 일어나는 것이다. 툭툭 털고 일어나 다시 도전하는 용기가 희망을 만든다. ‘한번 실수하면 어때’, ‘다시 한번 도전해보자!’ 성공한 리더들이 가졌던 공통점이다. 실패로 온몸과 마음이 지칠대로 지쳤지만 아무일도 없었던 것처럼 다시 일어나는 것이다.

리더는 오뚝이의 삶이어야 한다. 넘어졌다가도 끊임없이 일어나는 인생이다. 이런 인생이야말로 리더십의 훈련과정이다. 오뚝이 인생은 다른 사람들에게 희망을 만들어준다. 좌절하고 포기할 수밖에 없는 상황 하에서도 희망을 이야기하는 사람들이 리더들이다.

호주에서 시작된 프리허그 운동이 세계적으로 큰 호응을 받고 있는 것도 이 작은 운동이 사람들의 좌절된 마음 속에 희망의 씨앗을 심기 때문이다.

이런 의미에서 리더는 희망의 씨앗을 뿌리는 사람이다. 과거의 나쁜 기억과 상처 투성이의 마음, 지난날의 실수, 실패에 얽매이지 말자. 실패와 절망의 자리에 억지로라도 새 희망의 나무를 심어보자. 그리고 미래의 꿈을 먹고 사는 나무로 키워보자.

이제 곧 2008년 새해 아침이 밝을 것이다. 또 다시 내일을 기대하며 꿈을 꾸고 비전을 세우자. 행복은 주어지지 않는 법, 끊임없이 노력하고 도전하다보면 나도 모르게 행복이 성큼 내 곁에 다가왔음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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