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친화경영 어디까지 왔나
가족친화경영 어디까지 왔나
  • 홍지영 / 여성신문 기자
  • 승인 2007.12.21 12:12
  • 수정 2007-12-21 12: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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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의 일과 가정양립·생산성 향상에 필수
현재는 대기업 중심…중소기업 지원 절실

 

유한킴벌리 군포공장의 오준영씨는 4조 2교대 근무 후 아이와 지내는 시간이 많아졌다.gabapentin generic for what gabapentin generic for what gabapentin generic for whatcialis manufacturer coupon site cialis online coup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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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친화경영 선택 아닌 필수



여성의 사회 진출과 함께 맞벌이 부부가 늘면서 근로자들의 요구도 다양해지고 있다. 특히 여성이 일과 가정을 양립하기 힘든 현실을 고려할 때 직장 및 가정생활의 만족도를 동시에 높이는 방안이 있다면 누구나 솔깃할 수밖에 없을 것. 관련 전문가들은 근로자의 가족문제가 생산성과 직결되는 경우가 많아 기업들도 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방안 중 하나로 가족친화경영에 관심을 갖고 있다고 진단한다.

기업들도 가족친화경영에 드는 비용을 일종의 투자로 인식하는 추세다. 가족친화경영을 실천하겠다는 기업의 의지도 높다. 실제로 대한상공회의소가 국내 500개 기업을 대상으로 한 조사(2006년)에 따르면 기업 4곳 중 3곳은 가족친화경영을 적극 실천하겠다고 답했을 정도다. 가장 큰 이유는 가족친화경영이 기업의 성과 향상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유한킴벌리(대표이사 사장 김중곤)의 경우 가족친화경영을 통해 기업의 생산성을 높인 대표적 케이스다. 유연한 근무환경을 조성해 직원들의 과로와 산업재해를 감소시키는 한편, 모성보호제도를 통해 우수 여성인력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생산직의 경우 4조 2교대제를 통해 지난 10년간 산재사고 발생률을 7분의 1 수준으로 감소시켰다. 또 평생학습제도를 통해 직원들에게 다양한 직무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퇴직예정자를 대상으로 퇴직 후의 삶을 설계하도록 하는 프로그램도 평생학습의 일환이다.

임신 및 출산 여직원을 대상으로 사내 모유수유실 ‘느티나무 그늘방’을 설치해두고 있다. 출산시 의료비 지원, 출산 축하금, 출산휴가 등도 지원한다. 여성임원 비율은 13.7%로 제조업계 최고 수준을 자랑한다.이런 노력의 결과로 유한킴벌리의 이직률(2006)은 제조업 월평균 2.57%보다 훨씬 낮은 0.2%를 기록했다.

저출산 극복 해법될 수 있어



맞벌이 가구 취업여성들이 회사를 그만두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자녀양육 때문이다. 대구·경북연구원의 ‘대구 저출산 원인 분석과 대책연구’(2007년)에 따르면 취업여성의 81%가 일과 가정 양립의 어려움으로 사직을 고민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이미원 대구·경북연구원 책임연구원은 “가족친화적으로 직장문화를 바꾸는 것이 바로 저출산 극복의 해법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남녀를 떠나 근로자들의 의식이 직장과 가정생활의 조화를 추구하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다”며 “스위스의 컨설팅사 프로그노스 재단에 따르면 가족친화경영을 실시하는 기업의 직원 출산율이 높다는 게 이미 입증됐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유한킴벌리의 경우 지난 2004년 합계 출산율이 1.89명으로 국가 평균 1.16명에 비해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취업여성의 육아문제는 저출산과 맞물리면서 이미 개인적 차원을 넘어섰다. 때문에 가족친화경영을 실시하는 기업들도 앞 다퉈 육아휴직, 보육서비스, 아버지 출산휴가 등 육아관련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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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6월부터 ‘가족친화환경촉진법’ 시행



기업의 가족친화경영 도입을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는 곳은 여성가족부다. 여가부는 지난 6월부터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가족친화경영 무료 컨설팅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가족친화경영을 도입하면 비용부담이 늘어날 것이라는 인식 때문에 경제적 여건이 좋은 대기업 위주로 정착될 것이 우려돼서라는 게 여가부 관계자의 이야기다.

여가부는 또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가족친화 우수기업을 선정해 상을 수여한다. 올해는 아시아나항공, 한국수자원공사, 명가인터내셔날이 상을 받았다.

최근에는 관련법이 국회를 통과해 내년 6월부터는 중앙부처와 각 지자체들도 가족친화사회환경조성계획을 수립·시행해야 한다. 가족친화인증제 시범실시, 가족친화제도 컨설팅 지원, 가족친화 우수 중소기업에 대한 재정지원 등도 실시된다.

하지만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가족친화경영은 아직까지 대기업, 금융기관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는 형편이다. 중소기업의 경우 필요성은 충분히 공감하지만 적용대상 근로자 집단이 많지 않거나 회사 경영방침이나 경영전략과 맞지 않는다는 게 이들 기업의 얘기다.

강혜련 이화여대 경영학부 교수는 “가족친화경영이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중소기업에 대한 정부의 재정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즉, 규모는 작지만 근로자의 가족친화적 욕구를 최대로 반영해준다면 곧 ‘좋은 직장’이라는 평가를 받게 되고, 결과적으로 기업의 양극화 문제를 해소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강 교수는 또 “정부의 가족친화정책 추진 부서들간의 긴밀한 협조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탄력적 근로시간에 관한 내용은 노동부가, 중소기업 지원은 산업자원부가 역할을 맡으면 더 효과적일 수 있다는 것이다.

이외에도 강 교수는 “대부분의 가족친화경영 프로그램이 ‘보육’에 초점이 맞춰져 수혜자가 여성근로자에 국한된다는 인식을 갖게 하기 때문에 앞으로는 (남녀) 근로자의 라이프 사이클을 바탕으로 한 프로그램들이 더 활성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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