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우리 경제를 돌아보다
2007 우리 경제를 돌아보다
  • 주혜림 / 여성신문 기자
  • 승인 2007.12.21 11:28
  • 수정 2007-12-21 11: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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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솟는 유가에 증시도 한때 2000선 돌파
종부세 등 세제 강화로 부동산시장 정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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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신문 정대웅 기자
올 한해를 정리하는 의미에서 ‘2007 우리 경제 키워드’를 7가지로 추려 보았다.

1. 美 서브프라임 사태… 경제 악영향

올 한해 우리나라를 포함한 글로벌 경제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은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부실사태였다. 미국 모기지 회사들이 연이어 파산하면서 헤지펀드와 같은 모기지 파생상품에도 영향을 미치더니, 급기야 국내 금융시장에서도 신용경색이 발생한 것. 더욱이 증권시장 활황으로 은행 예금이 빠져나가면서 국내 시중은행들은 지독한 자금난을 겪어야 했다. 이에 은행들이 양도성예금증서(CD) 발행을 늘림에 따라 단기 CD 금리가 지속적으로 증가해 18일 현재 5.76%까지 상승했다. 결과적으로 서민들의 대출이자가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전문가들은 서브프라임 부실 규모가 정확히 파악되면 그 피해가 더 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2. 국제유가 급등… 물가도 동반 상승

‘국제유가 최고치 기록’은 더 이상 낯선 뉴스가 아니다. 중국의 원유 수요 증가, 미국 달러화 약세 등이 맞물리면서 하루가 멀다 하고 오른 국제유가는 지난달 26일에는 배럴당 90.10달러(두바이유)를 기록했다. 국제유가가 급등하면서 중국의 식료품 물가가 상승하고, 대체연료 에너지 개발 붐이 일었다. 이로 인해 국내 물가도 덩달아 올라 지난달 우리나라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은 3년 만에 최고치인 3.5%를 기록했다. 

현재 국제유가는 미 경제성장 둔화에 따른 석유 수요 감소 전망, OPEC 차기 총회에서의 증산 발표 가능성 등을 이유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우리나라 수입의 18%를 차지하는 중국의 고성장이 멈추지 않는 한 물가상승 폭은 내년에도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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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신문 정대웅 기자
3. 한·미 FTA 타결… 한우값 폭락

지난 4월 한·미간 자유무역협정(FTA)이 타결되면서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두고 논란이 적지 않았다. 국내 축산업계를 비롯해 시민단체들의 반대집회가 이어졌지만, 미국산 쇠고기에서 뼈가 검출되기 전인 지난 9월 말까지 모두 2만2240톤이 수입됐다. 이에 따라 국내 산지의 암송아지 가격은 현재 200만원가량으로 1년 전에 비해 약 30% 정도 급락했다.

현재는 등뼈 검출로 검역이 중단된 상태이며, 미국은 우리 정부에 쇠고기 수입시 소의 연령과 부위 등에 제한을 두지 말 것을 요구하고 있다. 한·미 FTA는 양국의 국회 비준동의만을 남겨두고 있다.

4. 코스피지수 2000선 돌파

올 한해 한국 증시의 최대 뉴스는 코스피지수 2000선 돌파다.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안정에도 불구하고 지난 7월25일 코스피지수가 2004.22로 마감, 사상 처음 종가 기준으로 2000선을 넘어섰다. 1998년 6월15일 사상 최저점인 277.37을 기록한 것에 비해 무려 752%나 상승했다. 이와 함께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도 사상 최초로 1000조원을 돌파했다.

지난 10월31일 2064.85까지 올랐던 코스피지수는 미 서브프라임 사태의 영향으로 현재 1900대 안팎에 머물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미국 경기침체, 중국 성장세 둔화 등의 해외변수만 극복하면 내년에도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5. 주식형펀드 열풍… 차이나펀드 인기

2007년 주식형펀드의 인기는 그야말로 대단했다. 자산운용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말 46조5000억원이던 전체 주식형펀드 설정잔액은 112조4239억원(지난 13일 기준)으로 급등했다. 특히, 최고의 히트상품은 차이나펀드였다. 10월 말까지 중국 관련 펀드들의 연간 수익률은 100%를 넘었고, 170%의 연간 수익률을 낸 상품도 있었다.

이와 함께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독주 또한 눈에 띄는 부분. 미래에셋디스커버리, 미래에셋3억만들기인디펜던스, 미래에셋드림타겟 등 미래에셋자산운용이 내놓는 상품마다 자금이 몰려들었다. 특히 지난 10월 출시한 인사이트펀드는 한달 만에 4조원이 몰리는 신기록을 세웠다. 

증권사 PB들은 “주식형펀드의 인기는 내년에도 지속될 전망이지만, 증시 상승 동력은 둔화될 것이므로 올해와 같은 수익률 기대는 접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6. 미분양 주택 10만… 부동산시장 정체

올해 정부는 종합부동산세, 양도소득세 등 부동산 세제 강화, 담보대출 제한, 청약가점제, 분양가 상한제 민간택지로 확대 등 다양한 부동산 정책을 내놓았다. 이에 따라 투기억제와 시장안정이 가시화되는 듯했지만, 부동산시장은 안정을 넘어 정체로 들어섰다.

주택 거래가 급감해 실수요자들조차 피해를 보았고, 미분양 주택 또한 10만가구를 넘어섰다. 반면, 대출규제가 덜하고 가격이 저렴한 비강남권과 수도권 외곽지역에 실수요자들이 몰려 가격 상승을 부추겼다. 이와 함께 환매조건부·토지임대부 주택인 이른바 ‘반값 아파트’가 이슈로 부상했지만, 실제로 반값이 아니라는 논란과 함께 청약률이 20%도 채 안되는 등 흥행 실패를 맛보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가 차기 대통령에 당선된 만큼, 부동산시장의 정체가 머지않아 회복기로 돌아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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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신문 정대웅 기자
7. 비정규직법안 시행·일자리 감소

취업·인사 포털사이트 인크루트는 올해 취업시장 최고의 이슈로 ‘비정규직법 시행’을 꼽았다. 지난 7월1일부터 시행된 비정규직법안은 ▲비정규직 근로자 차별 금지 ▲계약직 근로자 2년 이상 근무시 정규직 전환 등을 골자로 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 유통·물류 업체에서는 비정규직의 외주화를 결정해 노사간 대립이 격렬하게 일기도 했다. 

이와 함께 올해에는 주요 대기업의 채용 축소가 두드러졌다.

종업원 수 1000명 이상 대기업의 올해 채용은 총 3만3734명으로 지난해 3만4934명보다 3.44% 줄었고, 중소기업(종업원 수 1000명 미만)은 지난해 1만2663명에서 올해 1만2604명으로 0.47% 줄었다. 이에 따라 생계형 알바가 급증하거나 ‘장미족’(장기간 미취업 상태로 있는 대졸자)이라는 신조어가 생겨나기도 했다.

채용전문기업 코리아리크루트는 “2008년 대기업 신규채용은 올해보다 소폭 감소할 예정이며, 새 정부가 내놓는 경제정책이 2008년 채용의 가장 큰 변수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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