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러리 초긴장 대책부심

 

2008년 미국 대통령선거의 유력한 민주당 후보로 꼽히고 있는 힐러리 클린턴 의원의 행보에 먹구름이 끼었다.

이달 초 토크쇼의 여왕인 오프라 윈프리(사진)가 오바마 의원에 대한 공식 지지를 선언, 오바마 측의 ‘여심잡기’에 가속도가 붙었다. 위민즈이뉴스(womensenews)는 지난 12일자 보도에서 “지금까지 힐러리는 ‘성차’를 즐기며 여성계의 지지를 얻고 있다고 믿어왔으나, 최근 윈프리의 오바마 지지선언으로 곤경에 처했다”며 “오바마 측이 시작은 더뎠으나 점차 빠르게 치고 들어온다” 고 진단했다.

실제로 이날 CNN 여론조사 결과 여성유권자들의 힐러리 의원 지지율은 43%에서 33%로 급락했고, 많은 전문가들은 이것이 윈프리 효과라고 진단했다. 오프라 윈프리는 최근 아이오와, 뉴햄프셔, 사우스캐롤라이나 등지를 돌며 오바마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는 대중유세로 1만5000명을 끌어모으는 힘을 발휘했다.

윈프리는 오바마 의원의 오랜 친구로 대중유세시 평소 때와 달리 즉석 발언을 삼가고 미리 대본을 작성하는 치밀함을 보이고 있다. 22년째 낮시간 대에 텔레비전 프로를 진행하고 있고, 하루에 800만명의 시청자를 확보하고 있는 만큼 윈프리 효과는 무시할 수 없다.

‘텔레비전의 퍼스트레이디’라 불리는 윈프리 파워가 힐러리 측 여성 지지 감소로 가시화되고 있는 만큼 윈프리가 ‘여성’보다 ‘흑인 남성’을 택한 것이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흑인인권의 대변자인 영화배우 덴젤 워싱턴, 소설 ‘칼라퍼플’의 저자 앨리스 워커도 오바마 지지를 선언했지만 윈프리만큼 적극적인 것은 아니었다.

윈프리는 이런 분위기에 부담을 느꼈는지 최근 인터뷰에서 “내가 오바마를 지지한다고 해서 힐러리에 반대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흑인여성의 흑인남성 지지선언에 최초의 여성대통령을 겨냥하는 힐러리 측이 어떻게 대응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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