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병들에게 꿈을 갖게 하는 것이 저의 임무입니다. 장병들의 복지를 위해 어느 한순간도 안주할 수 없습니다.” 전국에서 최초로 군 전문상담관(군 사회복지사)으로 활동하고 있는 해병대 교육훈련단 소속의 임종수(48) 원사의 다짐이다.
임 원사는 1978년 해병대 부사관으로 입대해 군생활을 시작, 지난 2005년 6월 전문상담관으로 임명돼 입영업무와 장병들의 고충 및 가족상담을 하고 있다.
“평소 장병들의 병영생활 지도와 고충 해결에 도움을 주고 싶었다”는 임 원사는 군인으로서 전문상담관이 되기까지 “군에서 배려해 대학과 대학원에서 사회복지학을 전공할 수 있었다”고 말한다.
그는 사회복지학과에서 배운 이론과 실천사례들을 바탕으로 여성폭력 상담 및 장애인, 독거노인, 소년소녀가장 등을 위한 봉사활동을 해왔다.
임 원사는 “그러한 경험들을 통해 부대 적응에 어려움을 겪고 있거나 가정문제 등을 고민하는 장병들에게 많은 도움을 줄 수 있었다”고 밝혔다.
임 원사는 군대에 대한 인식 전환을 위해 군과 지역사회를 연계하는 ‘주거환경 개선 서비스’ 사회봉사활동 프로그램을 운영, 한달에 한번씩 독거노인과 소년소녀가장들에게 집수리 및 무료도배 등을 해주고 있다. 또한장병들에게 성매매 및 성폭력 방지교육, 성교육을 통해 성인지적인 가치관을 심어주고 있다.
“장병들이 군생활을 하는 동안 한순간의 잘못된 행동으로 일어나는 각종 사고들을 접할 때는 마음이 많이 아프다”는 그는 “그들이 병영생활을 잘 해나갈 수 있도록 지혜와 용기를 주는 것이 나의 임무”라고 말했다.
임 원사는 “장병들이 군생활을 하는 동안 몸과 마음을 다치지 않고 건강하게 지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그는 “군 전문상담관은 군 경력자뿐 아니라 일반인도 도전할 수 있으니 예비사회복지사들은 많은 관심을 가져주기 바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