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들도 쉬어간다는 문경새재의 제1관문이 복원공사를 끝내고 100년 전의 모습으로 우리에게 돌아온다.
문경새재의 얼굴이라 할 수 있는 제1관문의 서편 수구와 홍예문 복원공사가 이달 중순 100년 전의 아름답고 웅장했던 옛 모습으로 돌아온다. 완공을 앞두고 있는 문경새재 1관문의 복원작업이 시작된 것은 지난 2005년, 문경시 문화연구총서인 ‘사진으로 보는 문경의 근대 100년사’를 발간하면서다.
자료를 수집하던 중 국립중앙박물관에서 1900년대 문경새재 1관문의 완벽한 옛 모습이 담긴 사진자료가 발견된 것이다. 그동안 1관문 수구의 복원에 대한 다양한 의견들이 제시돼오던 중 여장이 달린 성곽과 홍예문 형태로 된 수구 모양이 찍힌 100여년 전 사진이 발견됨에 따라 복원사업에 들어간 것이다.
2006년 9월 착공된 수구 복원공사는 복원될 수구의 구조 안전 및 수리계산 검토, 홍예 및 성벽 변경에 따른 고증 등 여러 차례의 자문회의를 거쳐 완벽한 성의 옛 모습을 되찾게 되었다. 이번 공사에는 7.36m 높이의 홍예 복원과 34.2m의 성곽 복원, 그리고 여장 34.2m와 차로박스 등을 설치하며, 2008년에 여장 17타, 날개벽 1개소, 철제문 등을 설치하면 완벽한 옛 모습이 재현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수구 복원으로 문경새재는 수구가 있는 성곽 중 전국에서 가장 완벽한 형태의 조선시대 성곽 모습을 보여줄 수 있게 돼, 성곽도시의 이미지를 굳히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문경시는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