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학·여성지도자 육성에 ‘33년 열정’

 

마지막 종강파티 자리에서 이화여대 사회학과 학부생들과 함께 웃고 있는 조형 교수(둘째줄 왼쪽에서 네번째).cialis coupon cialis coupon cialis couponabortion pill abortion pill abortion pill
마지막 종강파티 자리에서 이화여대 사회학과 학부생들과 함께 웃고 있는 조형 교수(둘째줄 왼쪽에서 네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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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년 전 유신체제 아래 반독재운동이 격렬했던 이화여대 교정에 처음 왔던 날을 기억합니다. 학내 민주화투쟁 열기는 1980년대에 더욱 뜨거워졌었죠. 90년대부터는 갑자기 불어닥친 세계화, 정보화 바람에 급변하는 학생들과 ‘재미있는 수업’을 하기 위해 노력했으나 별 성과가 없었던 것 같아요. 내가 찬바람 부는 교수로 알려져 있는데, 나 알고 보면 따뜻한 사람입니다.(웃음)”    

지난 5일 이화여대 입학관 강당에는 이 대학 사회학과 재학생들과 졸업생 300여명이 한자리에 모였다. 지식과 실천력을 겸비한 사회학자이자 여성학자로서 33년간 이화여대 교수로 재직해온 조형(64) 교수의 마지막 종강 파티였다. 올해 2학기를 마지막으로 퇴임하는 은사를 만나기 위해 64학번부터 06학번까지 다양한 세대의 선후배들이 모였다.

장하진 여성가족부 장관을 비롯해 방송인 오한숙희, 여성학자 박혜란, 본지 김효선 대표 등의 여성학과 졸업생들도 대거 참석해 조 교수에게 축하의 메시지를 전했다. 

서울대와 미국 하버드대에서 외교학과 사회학을 전공한 조 교수는 75년부터 이화여대 사회학과 교수로 재직해왔다.

조 교수는 이화여대에서 아시아 최초로 여성학 강좌가 개설됐던 77년 이전부터 여성학 커리큘럼 설립 논의에 참여했다. 83년에는 조한혜정 연세대 교수, 조옥라 서강대 교수, 고(故) 고정희 시인 등과 함께 대안문화운동단체인 ‘또하나의 문화’를 결성해 여성문화운동도 활발히 전개했다.

 90년대에는 한국여성학회장, 서울특별시 여성위원회 부위원장, 한국사회과학협의회 부회장 등을 지냈다.

2000년부터는 통일부 정책평가위원과 ㈔남북어린이어깨동무 공동대표직을 맡으면서 평양을 방문해 북한 어린이들을 돕는 활동을 이어왔다. 2003년부터 3년간은 이화여대 ‘이화리더십개발원’ 초대 원장을 맡아 여성정치와 기업여성 분야의 여성지도자 육성을 위한 사업을 벌였다.

조 교수는 2000년부터 학교 관련 일을 맡아 진행하느라 수업을 많이 개설하지  못한 미안함으로 재학생들에게 마지막 인사말을 전했다. 

“그동안 많은 제자들을 배출했지만 요즘처럼 제자들을 보내면서 이렇게 크게 걱정될 때가 없었어요. 비정규직 800만 시대에 쉼 없이 고군분투할 제자들의 뒷모습을 보면 그저 안쓰러울 뿐이고, 더 넓은 길을 터주지 못한 점에 대해 너무나 미안해요. 어느 드라마 제목처럼 ‘미안하다, 사랑한다’고 전하고 싶습니다. 그동안 재미없는 나를 잘 참아줘서 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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