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캠프의 ‘원더걸즈’
대선 캠프의 ‘원더걸즈’
  • 여성신문
  • 승인 2007.12.07 10:50
  • 수정 2007-12-07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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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대 대선을 10여일 앞두고 각 대선후보 못지않게 하루 24시간이 모자란 사람들이 있다. 바로 각 후보들의 일정 조율에서 부터 정책 연구까지 후보들의 손발이 되어 뛰고 있는 대선캠프 일꾼들이다.

정동영 대통합민주신당 후보,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 권영길 민주노동당 후보 캠프에서 자신 있게 꼽은 3명의 여성일꾼들을 만나 긴박감을 더해가는 대선 현장에서의 활약상을 들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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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합민주신당] ‘여성행복유세단’윤명화 - “함께 어우러지는 선거축제로”



대통합민주신당 선대위에는 이름만 들어도 신나는 유세단이 있다. 20대부터 40대 후반까지 총 10명의 여성들로만 구성돼 있는 여성행복유세단 ‘울랄라 시스터즈’가 그것이다. 이 ‘특별한’ 유세단을 기획하고 또 이끌고 있는 이는 바로 양성평등선대위 캠페인지원본부의 윤명화 실장이다. 그는 일방적으로 무언가를 전달하는 유세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유권자들과 함께 할 수 있고, 서로 따뜻한 정을 느낄 수 있는 유세에 대해 고민하기 시작했다.

윤 실장은 “점점 유권자들이 선거에 관심이 없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볼거리가 풍부하고 즐거운 축제 분위기 속에서 함께 어우러질 수 있는 장을 만들고 싶었다”며 “코미디 소재 재구성에서부터 파마머리 가발 등을 이용한 퍼포먼스까지 많은 것들을 생각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선거법 등에 의해 생각지 않았던 곳곳에서 벽에 부딪쳤고, 결국은 독특한 의상과 즐거운 율동으로 유권자들의 시선을 끄는 ‘울랄라 시스터즈’를 구성했다. 윤 실장은 “할머니부터 어린아이들까지 관심 없이 지나던 이들이 우리를 보고 발걸음을 멈춘 채 함께 즐겁게 어울리는 모습을 보면서 새로운 에너지를 얻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지역에서 공부방을 운영하던 지난 2004년 필요한 것은 많지만 지역사회의 도움을 받는 것이 너무나 어렵고 개선해야 할 점이 많다는 것을 깨달았다. 때문에 여성정치아카데미를 비롯, 각종 강연회와 간담회, 스터디 모임 등에 빠지지 않고 참석하면서 내실을 다졌다.

윤 실장은 “2004년 정말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시작해 지난해 5·31 지방선거에의 출마, 그리고 지금 캠프에 몸을 담기까지 시행착오를 여러번 겪으면서 많은 것을 배웠다”며 “이런 경험들을 바탕으로 신명나는 선거를 만들기 위해 남은 시간 더욱 열심히 뛰겠다”고 말했다.



이수경 기자 seoulwater63@wome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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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비서실’강현희 - 양성평등본부 창설 주역



지난 10월 한나라당 선거대책위원회가 출범할 당시 ‘양성평등본부’는 많은 이들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했다. 당 정책과 추진행사 등을 양성평등의 관점에서 검증하는 역할을 하게 될, 기존에 볼 수 없는 조직이었기 때문이다.

이 양성평등본부 탄생의 1등공신은 비서실 강현희 팀장이다. 지난 경선 당시 이 후보 캠프에서 여성단장을 맡았던 강 팀장은 이후 대선준비팀에서 대선전략 등을 구상했다. 선대위를 구성하는 과정에서 강 팀장은 선대위에 여성국 등 여성분야를 담당하는 조직이 없어지는 것에 대한 새로운 대안을 고심하기 시작했다. 그는 “기획·조직 등 각 파트 안에 여성조직을 두기는 하지만 전체적으로 당이나 이 후보가 여성부분에 취약하다는 생각에 이 분야에 대한 새로운 창구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강 팀장은 실무 수준의 ‘양성평등지원단’을 꾸리자고 제안했고, 당의 교육적인 측면들을 고려해 외부인사로 조직을 꾸려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이것이 이후 캠프와의 논의를 거치면서 ‘본부’로 규모가 커지게 됐고, 이 후보 또한 적극적으로 수용했다.  지난 20년간 당에 몸담았던 그는 3년 전 여성정책수석전문위원을 마지막으로 당을 떠나 평범함 시민으로 지냈다. 그러다 지난 경선 때 이 후보 캠프 여성단장을 맡으면서 다시 ‘정치판’으로 돌아왔다. 이후 ‘양성평등본부’를 기획한 대선준비팀을 거쳐 현재는 비서실에서 후보 부인과 관련된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소외된 지역을 꼼꼼히 챙기는 데서부터 후보 부인의 친화력과 편안함을 어떻게 하면 더 분명하게 전달할 수 있을까 하는 전략적 판단까지 강 팀장의 손을 거친다.

그는 “그동안은 단순히 내가 몸담고 있는 당의 후보이기 때문에 다소 마음에 들지 않더라도 지지했던 측면이 있었다. 그러나 지금 힘은 들지만 행복하고 신이 나는 이유는 내 소신과 믿음으로 선택한 후보를 위해 뛰고 있기 때문인 것 같다. 앞으로도 기대해달라”며 환히 웃었다.

 

이수경 기자 seoulwater63@wome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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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신문 정대웅 기자
[민주노동당] ‘후보부인지원팀’김향수 - 여성정책은 그의 손끝에서



민주노동당 대선캠프에서 ‘여성’이라는 단어가 있는 곳이면 빠지지 않는 사람이 있다. 바로 김향수 여성부장이다.

올해 초 구성된 ‘대선여성공약개발단’, 지난 10월7일 출범한 ‘여성활력선거대책본부’, 11월부터 본격적으로 활동을 시작한 ‘후보 부인 지원팀’이 모두 그가 몸담은 곳들이다. 권영길 후보의 여성공약을 비롯해 여성정책과 관련한 각종 인터뷰와 토론회 답변서가 그의 손끝에서 나왔다. 권 후보의 부인 강지연씨의 일정을 관리하는 것도 그의 역할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공간을 초월해 여성이 등장하거나 여성을 타깃으로 하는 사업이면 어김없이 김 부장이 등장한다. 최근에는 미디어홍보위원회가 여성들을 공략하는 라디오 광고를 만들기 위해 연 회의에 자문역으로 참여했다.

김 부장은 “당에 사람이 많지 않다보니까 어쩔 수 없이 문어발식 활동이 되어버렸다”면서 “요즘에는 본업을 ‘선거 전반에 성평등 마인드를 녹여내는 일’로 삼고 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후보 부인 지원업무에 진력하고 있는 요즘에는 어떻게 하면 강씨의 철학을 더 잘 강조하는 일정을 만들지에 관심이 쏠려 있다.

최근에 장애아동을 대상으로 하는 초등학교 방과후 교실을 방문하고 전남 무안지역의 여성농민들을 만나는 일정을 ‘기획’한 것도 “요람에서 무덤까지 돌봄노동만큼은 국가가 책임져야 한다”는 강 여사의 생각을 더욱 돋보이게 하기 위해서다.

“두번째 대선을 치르면서 다른 정당에 비해 부족한 경험과 노하우가 아쉬울 때도 있습니다. 하지만 전형적인 틀에서 벗어나 새롭게 만드는 재미도 만만치 않은 것 같아요. 현장 속 여성의 이야기가 살아 숨쉬는 대선을 만들기 위해 더 열심히 뛰겠습니다.”



권지희 기자 swkjh@wome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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