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급자에 안맞고 한글만 나온 것도
다양한 교재 개발
게임 활용도 방법

여성결혼이민자들을 위한 한국어 교재가 속속 발간되고 있지만 단어가 너무 어렵거나 많고, 일부 교재의 경우 한글로만 되어 있어 제대로 활용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수현 이화여대 강사(국문학)는 24일 서울대에서 열리는 한국사회언어학회(회장 김용진) 주최 토론회에 앞서 22일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일상생활에서 많이 사용하는 단어 위주로 구성됐지만 초급자가 기억하기에는 양이 너무 많거나 단어 수준이 어려웠다”고 평가했다. 이어 “많은 이주여성들이 거리상의 문제 때문에 교육기관을 방문하기 어려운데도 한글로만 구성돼 있어 독학 등 활용도가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그에 따르면 현재까지 발간된 이주여성을 위한 한국어 교재는 총 4종이다.

첫 교재는 2005년 12월 여성가족부가 한국이주여성인권센터에 위탁해 제작한 ‘여성결혼이민자를 위한 한국어 초급’이다. 이전까지는 몇몇 대학 한국어학당에서 제작한 교재가 전부였다. 하지만 한국어를 전혀 모르는 초급자의 수준에는 적합하지 않다는 지적이 많았다.

이에 따라 여성가족부는 지난 4월 국립국어원과 함께 ‘여성결혼이민자를 위한 한국어 첫걸음’과 ‘여성결혼이민자를 위한 한국어 중급’을 새로 발간했다. 첫걸음 교재의 경우 단어와 간단한 대화를 총 11개 국어로 번역해 이해를 도왔다. 하지만 여전히 문법에 대한 설명은 번역이 없어 독학용으로는 부족하다는 평가다.

이주여성의 요구에 가장 근접한 교재는 농림부가 지난 6월 한국어세계화재단과 공동으로 제작한 ‘우리 엄마의 한국어’(초급)다. 농촌의 현실상 방문교육이 어렵다는 점을 고려해 독학이 가능하도록 베트남어, 영어, 중국어, 타갈로그어 등 4종으로 발간했다. 그러나 이 교재 역시 단어가 부담이 될 정도로 많거나 난이도가 높다는 지적이다.

김선정 계명대 한국어학당 소장은 “간단한 말하기 중심의 교재부터 비디오, 오디오 등 다양한 형태의 교재 개발이 필요하다”며 “어머니와 아이가 함께 놀면서 한국어와 한국문화를 배울 수 있는 게임 등도 좋은 교재가 될 것”이라고 제안했다.

한편, 교육방송(EBS)은 지난 19일부터 국립국어원이 개발한 이주여성 한국어 교육프로그램 ‘한국말 쉬워요’를 매주 토요일 방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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