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대통합민주신당 후보
정동영 대통합민주신당 후보
  • 이수경 / 여성신문 기자
  • 승인 2007.11.23 14:01
  • 수정 2007-11-23 14: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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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비정규직 25%로 대폭 줄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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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신문 정대웅 기자
“모든 사회분야의 50%는 여성이 역할을 담당하도록 하겠습니다.”

정동영 대통합민주신당 대선후보는 지난 21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나이, 성별, 출신, 학력에 관계없이 인재를 등용하는 현대판 ‘탕탕평평’ 정책을 강조하며 이같이 밝혔다.

정 후보는 “21세기는 ‘소프트파워’로 상징되는 여성 특유의 섬세함과 유연성, 감수성과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며 “대통령이 되면 나이, 성별 등에 관계없이 인재를 등용할 것이며, 특히 모든 사회분야의 50%는 여성이 역할을 담당하도록 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그는 양성평등이 실현된 사회를 ‘일도 함께, 돌봄도 함께, 나라 경영도 함께 하는 사회’로 정의하고 “양성평등 사회를 실현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들은 많지만 무엇보다도 정책 결정 단위에 여성들이 많이 참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후보는 또 대통령이 되면 “현재 정부 통계로 42.7%인 여성 비정규직 비율을 OECD 평균 수준인 25%로 대폭 축소하는 것에 가장 신경 쓰겠다”면서 “이를 위해 여성채용목표제를 전체 공기업으로 확대하고, 사회서비스 분야 일자리 100만개 창출을 약속한다”고 말했다. 다음은 정 후보와의 일문일답.



-여성유권자 입장에서 정 후보가 대통령이 돼야 하는 가장 큰 이유는 무엇인가?

“대한민국을 한 단계 더 크고, 더 강한 나라로 업그레이드시키고 싶은 꿈이 있기 때문이다. 대한민국을 품격 있는 나라, 사회적 약자와 소수자를 배려하는 나라로 만들고 싶다. 물질이 중심이 아닌 인간과 문화, 예술이 존중되는 사회를 만들고 싶다. 그리하여 너와 나, 그리고 우리가 공존하고 화합하는 대동(大同)사회를 만들고 싶은 꿈이 있기 때문이다.”

-정 후보가 생각하는 ‘양성평등이 실현된 사회’는 어떤 사회이며, 대통령이 된다면 본인이 생각하는 양성평등 철학을 어떤 식으로 국정운영에 반영할 생각인가?

“양성평등이 실현된 사회를 한 마디로 정의하라면 ‘일도 함께’, ‘돌봄도 함께’, ‘나라 경영도 함께’ 하는 사회라고 정의하고 싶다. 양성평등 사회 실현을 위해 필요한 조치들은 많지만 무엇보다도 정책 결정 단위에 여성들이 많이 참여해야 한다. 양성평등 철학을 국정운영에 반영하기 위해서 우선 국가의 모든 정책을 양성평등한 관점으로 수립하고 시행하겠다.”

-여성에 대한 평소의 가치관과 철학을 밝힌다면? 아울러 평소 존경하는 여성이 있다면?

“이 세상의 반은 여성이다. 그러나 이 세상 모든 기회의 반이 여성에게 돌아가진 않았다. 21세기는 ‘소프트 파워’로 상징되는 여성 특유의 섬세함과 유연성, 감수성과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대통령이 되면 균등한 기회의 사회, 나이, 성별, 출신, 학력에 관계없이 인재를 등용하는 현대판 탕탕평평 정책을 펼칠 것이다. 특히, 모든 사회분야의 50%는 여성이 역할을 담당하도록 할 것이다.

가장 존경하는 여성은 어머니다. 재작년에 돌아가셨는데 살아 생전 어머니와는 연인처럼 다정하고 각별했다. 이 땅의 모든 어머니들과 마찬가지로 나의 어머니도 고난과 역경의 삶을 사셨다. 고등학교 2학년 때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36년간 가장으로서 4형제의 생계와 학업을 책임지신 존경받아 마땅한 분이다. 특히 어머니는 항상 ‘나를 아끼듯이 남을 아끼라’ 당부하셨다. 앞으로도 어머니의 엄하신 훈육과 염려, 당부, 자애와 질책을 잊지 않고 ‘나를 아끼듯이 국민을 아끼며’ 살아갈 것이다.”

-대통령이 되면 여성을 위해 어떤 정책을 가장 중점적으로 추진할 생각인가?

“좋은 여성일자리 창출은 물론 현재 정부 통계로 42.7%인 여성 비정규직 비율을 OECD 평균 수준인 25%로 대폭 축소하는 것에 가장 신경 쓰겠다. 이를 위해 여성채용목표제를 전체 공기업으로 확대하여 여성들이 좋은 일자리를 갖도록 지원하고, 사회서비스 분야 일자리 100만개 창출을 약속한다. 이 중 간병·보육·방과후 교사 등 사회적 일자리는 정부 재정투자를 더욱 확대해 1인당 GDP(2만달러) 수준의 임금이 보장되도록 하겠다. 또 여성 비정규직 비율 축소를 위해 적극적인 고용 개선조치를 확대하겠다.”

-민주당과의 통합 및 후보단일화 협상이 결렬될 위기를 맞고 있다. 창조한국당 문국현 후보와의 연합을 제안하기도 했는데…, 향후 후보단일화 논의는 어떻게 될 것으로 보는가?

이번 대선의 구도는 확실하다. ‘부패ㆍ수구세력 vs 좋은 성장과 사회정의를 위한 미래연합’의 대결이다. 강성했던 한나라당은 분열하고 있고 민주개혁세력은 하나로 통합하고 있다. 하나가 되면 승리할 수 있고 희망을 만들어 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 민주당과의 후보단일화와 통합은 바로 희망을 만들기 위한 것이다. 위기를 맞고 있지만 가능하리라고 본다. 또 창조한국당과는 정책에 공통점이 많다. 충분한 논의를 통해 만들어나갈 것이다.

무엇보다도 후보 단일화는 국민들의 뜻이다. 여론조사를 보더라도 통합에 대한 국민들의 간절한 바람을 알 수 있다. 후보단일화에 대한 국민적 바람이 있었던 만큼 실질적인 후보단일화가 이루어지면 국민들의 여론도 달라질 것이다.”

-정 후보와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의 대선 슬로건은 ‘가족행복 vs 국민성공’으로 차이를 보인다. 이 후보와 비교해 어떤 점이 가장 차별화돼 있으며, 우위를 점하고 있는 점과 실현 가능성은 얼마나 있는지 설명해달라.

“성공하면 행복한 것이 아니라 행복하면 성공한 것이다. 최근 모 일간지 여론조사에서도 이번 대선후보들의 슬로건 중에서 ‘가족행복시대’가 1위를 차지했다. 국민도 부정한 성공보다는 가족의 행복을 선택했다고 본다.

또 여론조사에 따르면 국민의 99.4%는 행복의 제1조건을 ‘화목한 가정’이라고 답했다. 가족의 행복은 대한민국 발전과 행복의 기본조건이다.

가족행복시대를 위해서는 우선 사교육, 일자리, 주택, 노후의 4대 불안을 해소해야 한다. 4대 불안 해소를 위한 구체적인 공약을 제시하고 재원마련 대책도 꼼꼼히 세웠다. 즉, 눈에 보이지 않는 성공보다 국민의 불안요인을 알고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분명히 차별화된다고 볼 수 있다.”

-BBK 사기사건과 관련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이명박 후보측이 검찰 수사를 방해하고 있는데 이를 중단하고 수사에 성실히 협조해야 한다. 진실을 가장 잘 알고 있는 사람은 바로 이 후보 본인이다. 작은 거짓말이 더 큰 거짓말을 부르는 거짓말의 순환고리를 끊을 때가 됐다. 티끌 만한 흠결이라도 있으면 진실을 고백하고 책임지는 것이 국민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다.”

-한나라당 이회창 전 총재가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정 후보가 가장 큰 피해자라는 분석도 나온다. 이 전 총재의 출마와 이같은 분석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이회창 전 총재가 대선에 출마함으로써 국민 모두가 당혹스러움을 느꼈다. 양식은 옳고 그름의 판단의 기준이라고 생각하고, 상식은 사회적 통념이라고 볼 때 이 전 총재의 뒤늦은 대선 출마는 두 가지를 다 어기는 것이라고 본다. 이 전 총재 스스로 원칙과 상식을 깼다.

하지만 이회창 전 총재가 출마하면서 이번 대선은 ‘반부패 vs 부패’ , ‘민생경제·서민경제 vs 특권경제·기득권재벌경제’, ‘평화 vs 대결’의 구도로 선명하게 나누어졌다.

보수진영 2명의 후보와 개혁진영 한명의 후보가 대결하면 깨끗한 나라, 잘사는 나라를 상징하는 상식이 승리할 것이다. 국민의 엄중한 심판이 있을 것이다.”

-부동산정책이나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평가와 관련해 ‘말바꾸기’라는 비난이 있다. 일관성이 없다는 지적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부동산정책과 참여정부에 대한 나의 입장은 항상 동일하다. 참여정부의 공(功)과 과(過)를 모두 안고 갈 것이다. 그러나 대통령이 되면 참여정부와 완전히 다른 정신, 다른 테제로 정부 조직을 운영할 것이다.

계승하면서도 동시에 변화시키겠다는 말이다. 뿌리와 철학, 정통성은 가져가지만 정치스타일과 정책의 집행방법은 국민이 원하는 새로운 시대정신을 담아 새로운 정부를 만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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