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대생 차세대 여성리더십 워크숍 현장
여대생 차세대 여성리더십 워크숍 현장
  • 홍지영 / 여성신문 기자
  • 승인 2007.11.23 13:25
  • 수정 2007-11-23 13: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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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리더 조건, 준비·균형·네트워킹”
서울여성가족재단 주최…실습을 대폭 늘려 참여형 프로그램으로 진행

 

1박 2일간의 워크숍을 마친 여대생들이 힘차게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재단측은 매년 여대생 대상 리더십 워크숍을 진행할 예정이다.
1박 2일간의 워크숍을 마친 여대생들이 힘차게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재단측은 매년 여대생 대상 리더십 워크숍을 진행할 예정이다.
지난 16일 서울 대방동에 위치한 서울여성가족재단(대표이사 박현경) 2층 세미나실. 오후 1시가 되자 여대생들이 하나둘씩 모여들었다. 이들은 서울지역 5개 대학(동국대, 연세대, 중앙대, 한양대, 숭실대) 2~3학년 여대생들로 서울여성가족재단이 주최한 차세대 여성리더를 위한 리더십 워크숍 참가자들이다.

이날 워크숍은 글로벌 사회가 요구하는 글로벌 스탠더드 리더십을 키우기 위해 마련된 것으로 각 대학 커리어개발센터의 추천을 받은 학생들을 선발해 진행됐다. 1박2일간 열린 워크숍은 기존의 딱딱한 프로그램 대신 실습을 대폭 늘려 참여형 프로그램 위주로 구성됐다. 강의도 일방적으로 이뤄지기보다는 쌍방향으로 진행하는 데 중점을 뒀다. 학생들의 반응은 예상대로 뜨거웠다. 처음 오리엔테이션을 하고 통성명을 할 때만 하더라도 낯설어하더니 프로그램이 진행될수록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워크숍의 첫 스타트를 끊은 사람은 바로 주한 미대사관의 에린 웹스터 메인 부영사. 미 캘리포니아대학 법학박사로 미 연방 여성프로그램 코디네이터로 활동한 메인 부영사는 ‘세계로 향하는 차세대 여성리더를 위하여’라는 주제로 2시간 동안 특강을 했다.

5명씩 8개조를 꾸린 40명의 여대생들은 강사의 말을 한마디라도 놓칠세라 귀를 쫑긋 세운 채 강연에 열중했다. 몇몇 학생들은 노트에 강의내용을 꼼꼼히 적는가 하면, 직접 가지고온 디지털카메라에 강사의 모습을 담느라 분주했다. 대사관 직원이 동행해 영어로 진행된 강의를 도왔지만 학생 중 3분의 1은 통역 없이도 강의를 이해했다.

이날 메인 부영사는 여성리더가 되기 위해 갖춰야 할 자질로 ▲준비된 자세 ▲균형 ▲네트워킹을 꼽았다. 그는 아프리카 최초의 여성대통령인 엘렌 존슨 서리프 라이베리아 대통령 등 세계적 여성리더들을 소개하면서 편견에 맞설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정한 레이스가 아니라고 좌절할 게 아니라 스스로가 자질과 역량을 키우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펼쳐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과거 여성리더들은 남성처럼 행동했지만, 이제는 ‘여성’ 고유의 자질과 특성을 살린 여성리더들에게 훨씬 더 많은 기회가 주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워크숍에서 두번째 특강은 경희대 평화복지대학원에 재학 중이며 국제기구 경험이 있는 정예은씨가 맡았다. 정씨는 2004년 캄보디아의 NGO 단체에서 봉사활동을 한 후 올해 2월부터 8월까지 유네스코 인턴으로 레바논에 다녀왔다. 최근 젊은이들 사이에서 국제기구 취업에 대한 인기가 높아진 것을 반영이라도 하듯 참가자들의 질문이 쏟아졌다. 정씨는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도전하는 자세가 가장 중요하다”면서 “국제기구만 고집할 게 아니라 (국제) NGO 쪽으로 눈을 돌려 현장 경험을 쌓는 것도 유리하다”고 조언했다.

이날 워크숍에서는 또 서은안 비즈컨설팅코리아 대표가 나와 ‘식사예절과 와인 매너’를 주제로 실습을 진행했다. 요리별로 사용하는 포크, 스푼의 순서와 쓰임새를 들은 학생들은 조별로 직접 시범을 보이기도 했다. 와인 라벨에 대한 설명을 들은 중앙대 김유현 학생은 “라벨만 제대로 알아도 좋은 와인을 고를 수 있을 것 같다”며 강의 내용에 흡족해 했다.

이외에도 강시현 새울림교육센터 대표가 나와 셀프매니지먼트 워크숍을 열었다. 아울러 강미은 숙명여대 언론정보학부 교수의 커뮤니케이션 네트워킹 특강, 이은정 ㈜파도인 전문컨설턴트의 커뮤니케이션 능력 증진 워크숍이 이어졌다.

워크숍에 참가한 연세대 양소은 학생은 “처음에는 프로그램이 빡빡해 힘들었지만, 내 삶과 진로에 대한 비전과 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위해 내가 무엇을 준비해야 할지 생각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며 만족해했다.

재단측은 앞으로도 매년 여대생을 대상으로 리더십 워크숍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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