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희가 남편을 아느냐”
“너희가 남편을 아느냐”
  • 김나령 / 여성신문 기자
  • 승인 2007.11.23 11:28
  • 수정 2007-11-23 11: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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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가 꼭 읽어야 할 남편생태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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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주로 거실과 침실에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팬티 차림을 좋아해서 집에서는 거의 벗고 돌아다닌다. 아무 데나 드러누으며 신문이나 책을 보다가 잠들기도 하고, TV에서 하는 스포츠 중계를 공부하듯 보기도 한다. 몸에는 털이 많은데, 이들이 돌아다는 곳이라면 어디서나 털을 발견할 수 있다. 또 아무 데서나 방귀를 뀌고 트림을 하기도 한다. 이들은 나이가 들수록 감상적으로 변한다. 수시로 아내의 눈치를 보며 뜻 없는 말에 상처받는다. 이들은 평소 논리적인 체하지만 조금만 이야기를 나눠보면 전혀 논리적이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말이 막히면 버럭 소리를 지르는 버릇도 있다. 이들은 누구일까?

남편들의 생태와 속마음을 재미있게 묘사한 책이 나왔다. 결혼정보회사에서 광고홍보팀장으로 근무하며 아내와 두 아들과 함께 살고 있는 ‘대한민국 보통남편’ 김상득(45)씨. 그가 한 일간지에 연재한 ‘대한민국 남편들아’ ‘남편생활백서’ 등을 엮어 ‘아내가 꼭 읽어야 할 남편 생태보고서’를 펴냈다.

책에는 저자가 20년 결혼생활을 하며 느낀 점과 에피소드 등이 생생하게 묘사돼 있다.

저자는 화장실 변기 커버를 올리라고 잔소리하고 휴일에는 어김없이 청소하라고 잔소리를 하는 아내에 대해 불평하면서도, 아내가 혼자 외출을 하면 왠지 아쉽고 백화점 쇼핑을 가자고 하면 불평하면서도 따라나선다. 명절에 ‘가부장적 공간’인 시댁으로 들어가 고생을 하는 아내를 보면 다음 명절엔 조금 더 도와주고 배려해줄 것이라고 다짐하기도 한다.    

‘세상에서 가장 소심하고 우유부단한 남편’이라고 자신을 소개하는 저자는 “남편이 누구인지는 아내가 말해주며, 아내가 어떤 사람인지는 남편이 비춰준다”며 “내 모습이 부끄럽기도 했지만 남편과 아내들이 서로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됐으면 하는 바람에서 솔직하게 썼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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