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소비자 ‘소통의 공간’ 활짝
서울 마포구 서교동에 위치한 여성마케팅 전문기업 W-Insights(대표 김미경) 건물 1층에 아기자기한 카페가 하나 생겼다. ‘FEMI’라는 이름의 이 카페를 들어가보니, 입구에 여성고객들에게 무료로 나누어주는 테일러푸른기업의 건자두 제품이 놓여져 있다.
아늑한 분위기에서 여성들이 대화 나누기에 좋은 이곳은 바로 국내 최초로 시도되는 여성마케팅 카페. W-Insights가 직접 운영하는 이곳은 기업과 여성소비자가 직·간접적으로 만나 이야기를 나누는 ‘마케팅 커뮤니케이션’의 공간이다. 카페명 ‘FEMI’는 지난해 말 W-Insights와 연세대 소비자연구팀이 연구·개발한 ‘여성감성마케팅지수’란 뜻을 담고 있다.
디자인은 여느 카페와 크게 다를 것이 없지만, 여성마케팅과 관련된 다양한 행사와 이벤트가 진행된다는 것이 특징. 기업들은 이곳을 여성 입소문의 근원지로 삼을 수 있다. 기업제품을 홍보하고 제품 설문을 진행할 뿐만 아니라 제품 테스트도 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여성소비자들을 위한 파티도 열 수 있다.
기업과 여성고객들을 직접 연결하는 W-Insights 카페는 방문하는 여성소비자들을 일반, 실버, 골드, 플래티넘 등급으로 나누어 관리한다. 등급에 따라 음료서비스 할인도 하고 무료로 기업제품을 제공한다. 또 매월 입소문 여왕을 선발해 베스트 여성고객 아이템도 증정한다.
얼마 전 ‘꿈이 있는 아내는 늙지 않는다’(명진출판)를 출간하며 많은 기혼여성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한 김미경 W-Insights 대표의 새로운 시도가 담겨 있는 곳이기도 하다. ‘당신의 꿈을 지원합니다’란 이름으로 꿈이 있는 아내들이 모여 작은 음악회라도 열 수 있는 공간으로 무료 제공할 생각도 갖고 있다.
이곳의 이지숙 컨설턴트는 “아직 한국에 정착되지 않은 문화인 베이비샤워 파티를 열 수 있는 곳으로 활용하는 것도 계획 중”이라고 전했다. ‘베이비샤워’는 주로 임신 6~8개월 된 친구의 순산을 빌며 여자친구들이 벌이는 파티로, 출산 경험이 있는 친구들로부터 육아정보도 공유할 수 있다. 이 외에도 여성들끼리 작은 음악회, 소규모 영화제 등도 열 수 있도록 공간을 대여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여성들이 자신들의 모임공간으로 활용하는 동시에 꿈을 펼칠 수 있는 공간이 되길 바란다”며 “여성소비자들의 의견을 카페를 통해 잘 모아 기업에 전달하는 역할을 충실히 해낼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