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여기자, 세계일주하며 80번 데이트

스페인어로 낸 그의 책은 소설과 영화로 유명한 ‘80일간의 세계일주’를 본뜬 듯 ‘세계일주하며 80번의 데이트(La vuelta al mundo en 80 citas)’라는 제목을 달았다고 멕시코의 일간지 ‘엘 우니베르살’이 지난 7일 소개했다.

콕스는 전세계에 흩어져 있는 지인들을 ‘중매쟁이’로 활용, 자신이 원하는 남자의 조건들을 제시하고 답장을 기다렸다. 그가 제시한 조건은 ‘나를 미소 짓게 하고, 내가 신문을 읽을 수 있도록 내버려두고, 투쟁을 할 만한 높은 이상을 갖고 있고, 내가 미처 모르는 재미있는 것을 이야기해줄 수 있는 사람. 그리고 음악과 문학을 사랑하며, 즐기면서 모험적인 생애를 살겠다는 의지가 있는 사람’이었다.

그는 영국을 시작으로 미국·아시아를 거쳐 호주에 이르기까지 세계를 돌며 다양한 데이트를 했다. 콕스는 그렇게 만난 각국 남성들의 다양한 특성을 간단하고 재미있게, 그러나 정곡을 찔러 표현하고 있다.

“영국 남자들은 정서적으로 불안정하고 빈정거리는 경향이 있다. 지중해 총각들은 낭만적이지만, 냉정한 구석이 있다. 호주와 네덜란드 남자들은 재미있고 느긋한 성격을 갖고 있었다. 그러나 나에게 가장 정열적으로 덤벼든 남자는 미국 남자였다.”

그는 현재 ‘맞선 세계일주’에서 55번째로 만난 미국 네바다주 출신의 ‘게리’라는 남성과 4년째 영국 런던과 미국 시애틀을 오가며 동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