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옥션 경매사 곽혜란 씨

 

sumatriptan patch sumatriptan patch sumatriptan patch
sumatriptan patch sumatriptan patch sumatriptan patch
“미술경매사는 보기보다 훨씬 힘들고 전문성을 요하는 직업입니다. 경매를 진행하는 멋있는 모습만 비춰지지만, 실제로는 작품을 수거하는 일부터 시작해 감정·촬영·전시·경매진행 및 판매까지 도맡아 하거든요. 늘 미술시장의 흐름을 읽어야 하고, 경매장에선 한순간도 긴장을 늦출 수 없죠.”

국내 최초의 전문 예술품 경매회사 서울옥션에서 경매사로 활동하고 있는 곽혜란(29)씨. 대학에서 회화와 예술학을 전공하고 갤러리에서 큐레이터로 활동하다가 서울옥션에 입사, 3년차 경매사로 일하고 있다. 그는 “최근 미술시장이 커지고 경매가 활성화되면서 경매사들도 ‘경매장의 꽃’으로 주목받고 있지만, 화려한 겉모습에 비해 부단히 공부하고 노력해야 하는 직업”이라고 소개했다.

“경매 일정이 잡히면 출품작품들에 대한 내정가(마지노선)를 파악하고 얼마 단위로 호가(작품의 가격을 부르는 행위)를 해야 가격을 올릴 수 있는지 연구합니다. 위탁자와 의견을 조율하고 경매 전 프리뷰 전시를 진행하는 것도 경매사의 몫이죠. 이 모든 과정이 끝나야 마지막 날 호가를 하며 경매를 진행할 수 있죠.”

경매작 선정에서 낙찰까지는 꼬박 한달이 걸린다. 서울옥션의 경우, 두달에 한번꼴로 크고 작은 경매가 열리기 때문에 거의 매일 정신없이 바쁘다. 틈틈이 갤러리를 돌며 시장 동향도 파악해야 하고 작가들과 이야기도 나누어야 한다. 경매가 코앞에 닥치면 야근도 부지기수. 경매장에서는 거금이 오가기 때문에 한치의 실수도 용납되지 않는다. 때문에 철저한 준비는 필수다. 

이렇게 힘든 생활이지만 곽씨는 경매사로 일하는 게 행복하다. 수백명의 사람들이 자신의 입과 손에 주의를 기울이고, 마침내 누군가에게 그림이 낙찰될 때 느끼는 희열은 말로 설명할 수 없이 크기 때문이다. 그는 경매사의 자질로 ▲미술시장의 흐름을 읽는 눈 ▲긴박한 상황에서 정확한 판단을 할 수 있는 순발력 ▲대중을 압도하는 화술을 꼽는다. 그렇다면 경매사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국내 미술경매 역사가 10년밖에 안됐기 때문인지 아직 체계적인 미술경매사 양성프로그램이 없는 실정입니다. 경매회사 별로 자체 공채시험을 보거나, 추천을 통해 큐레이터 등 미술 관련 일을 하는 사람들을 직접 채용하고 있는 수준이죠. 하지만 현재 경매사의 70% 이상이 여자이고, 앞으로 수요도 점점 늘어날 전망이기 때문에 미술 관련 일을 하고 싶은 여성들이라면 도전해볼 가치가 있습니다.”

그는 현재 서울옥션에서 동시대 젊은 작가들의 작품 경매를 맡고 있다. 메이저급 경매는 아니지만 보람은 크다. 자신을 통해 잘 알려지지 않은 젊은 작가들이 경매시장에 나오기 때문.

“사실 젊은 작가들 같은 경우 경매를 진행해도 회사에 이익은 거의 없어요.(웃음) 하지만 지금 미술시장이 양극화가 심하기 때문에 누군가가 상대적으로 소외받는 젊은 작가들의 작품도 검증, 경매시장에 내놓아야 한다고 생각해요.” 

현재 미술 경매시장의 열기는 매우 뜨겁다. 요 몇년새 미술시장 규모가 급격히 팽창하고 미술품이 신종 재테크 수단으로 각광받으면서 미술 경매시장에 자본이 대거 몰렸다. 실제로 미술 경매시장의 작품당 평균 낙찰가가 7년 사이 5~6배 이상 오른 상태다. 올 초에는 박수근의 ‘빨래터’가 경매사상 최고가인 45억2000만원에 낙찰되기도 했다. 서울옥션의 경우 원래 건물 지하에서 경매를 진행했으나, 수용인원이 부족해 200평 규모의 경매장을 따로 마련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경매회사와 경매사들을 보는 시선이 곱지만은 않은 게 현실이다.

곽씨는 “일각에서는 경매회사가 일부러 가격을 올리고 거품을 조장한다고 비난하기도 하는데, 경매회사가 챙기는 것은 수수료밖에 없다”면서 “한편으론 미술시장의 발전을 위해 이익이 적은 젊은 작가들의 경매도 꾸준히 해오고 있다”고 항변했다. 최근에는 메이저 경매 횟수를 연 4회로 제한하는 등의 방안을 화랑협회측과도 합의했다고 했다.

곽씨는 “여러 어려움이 있겠지만 앞으로도 미술 경매시장은 계속 활성화돼야 한다”고 말했다.

“돈이 돌아야 경제가 활발해지듯 그림도 돌아야 미술시장이 활성화됩니다. 단순히 화가와 화랑, 소비자가 연결되던 구조에 경매회사가 들어옴으로써 위탁자와 응찰자가 생기고, 그림의 재판매·구매가 이루어지며 활성화되는 거죠. 게다가 경매를 통하면 유통구조와 가격이 투명해지니 음성적 뒷거래가 적어지고, 보다 많은 사람들이 미술투자에 관심을 가질 수 있게 됩니다.”

그렇다면 그가 제안하는 경매 노하우는 무엇일까.

곽씨는 우선 경매가 낯설다면, 메이저 경매 등을 찾아다니며 경매와 친숙해지라고 조언한다. 또 좋은 그림을 찾는 안목을 기르려면, 평소 꾸준히 갤러리를 다니며 많은 작품들을 보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한다.

“경매는 돈 많은 사람들만 할 수 있다는 인식이 있지만, 실제 저가의 작품들도 경매시장에 많이 나옵니다. 경매장에서 억대 블루칩 작가들 대신 중견작가나 젊은 작가들의 작품을 주목하세요. 또 심미안은 관심을 가지고 시간과 노력을 투자할수록 커지는 것이니, 평소 꾸준히 그림들을 접하며 안목을 키우세요. 옥션쇼나 경매를 자주 관람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Tip] 성공적인 경매를 위한 노하우

1. 많은 작품들을 접하며 안목을 키워라. 경매 현장을 자주 관람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2. 블루칩 작가보다는 잠재력 있는 작가들을 주목하라.

3. 초반부터 욕심은 금물! 성급히 작품을 구매하면 후회하니 신중할 것.

abortion pill abortion pill abortion pill
sumatriptan patch http://sumatriptannow.com/patch sumatriptan patch
저작권자 © 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