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매부터 펀드까지…미술투자의 모든 것
경매부터 펀드까지…미술투자의 모든 것
  • 김나령 기자 nrkim@womennews.co.kr, 주혜림 기자 hrj617@women
  • 승인 2007.11.09 11:07
  • 수정 2007-11-09 11: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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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가 작품을 원하면 온라인 경매 활용을

 

더 이상 미술투자는 소수의 전유물이 아니다. 세계적인 미술품 전문 연구기관 ‘아트프라이스’에 따르면, 처음 미술품을 구매하는 새로운 소비자층이 매년 20%씩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2~3년 전부터 미술품을 접할 수 있는 화랑이 전국 곳곳에 생겨나고 있고, 미술품 경매를 전문으로 하는 경매회사도 늘고 있다. 또한 바쁜 현대인들을 위해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도록 온라인 미술경매시장도 활성화되고 있다. 누구든지 마음만 먹으면 미술투자를 할 수 있을 만큼의 환경적 여건이 조성되고 있는 것이다.

재테크는 물론, 심미적 효과까지 얻을 수 있는 미술투자. 어떻게 참여할 수 있을까.

미술투자는 크게 세가지 방법으로 할 수 있다. 기존 미술품 판매의 전반을 담당했던 화랑에 이어 최근에는 아트페어, 경매를 통한 구매가 인기다. 여기에 리스크를 최소화할 수 있는 아트펀드까지 그 종류와 방법도 다양하다. 

화랑은 ‘아트페어’가 대세

화랑은 일차적인 미술시장이다. 작가가 자신의 작품을 화랑을 통해 전시하고, 관람객은 작품을 이곳에서 구매할 수 있다. 그러나 아무 화랑이나 찾아가서는 낭패 보기 십상이다. 우후죽순 생겨난 화랑 중 일부는 작품의 유통만 담당하는 거래상인 경우가 많아 위작을 전시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따라서 한국화랑협회(www.koreagalleries.or.kr)에 가입된 화랑인지, 전시를 많이 하는 화랑인지를 사전에 알아보는 것이 좋다. 검증된 화랑에서 구매할 경우 되파는 것도 쉽다.

최근에는 화랑 100여개가 한자리에 모여 미술품 판매를 하는 대규모 미술시장인 ‘아트페어’가 인기다. 아트페어는 다양한 작품을 한 곳에서 감상할 수 있고, 주최측이 검증된 화랑만을 참여시키기 때문에 믿을 수 있다. 특히 5월에 열리는 ‘한국국제아트페어’와 10월에 열리는 ‘마니프서울국제아트페어’에서는 전세계의 다양한 작품을 만날 수 있다. 그러나 대형 아트페어에 나오는 작품은 대부분 가격이 높다.

거액 투자자는 현장경매 선호

최근 몇년 사이 거액투자자들이 미술품 현장경매에 대거 몰리는 추세다. 박수근 등 ‘블루칩’ 작가들의 그림을 대상으로 한 메이저 경매의 경우, 앉은 자리에서 수십억원이 오간다. 그러나 소액투자자들을 위한 현장경매도 얼마든지 있다. 서울옥션의 경우, 비교적 저가인 동시대 젊은 작가들의 작품 경매(contemporary auction)도 정기적으로 열고 있으니 참고하자.

경매에서 작품을 사고팔려면 우선 경매회사에 회원가입을 해야 한다.(현재 국내에는 온·오프라인을 통틀어 10여개 경매회사가 있다) 회원가입비는 보통 10만원 안팎.

회원가입을 한 후에는 도록에서 어떤 작품이 경매에 출품되고, 추정가(경매회사가 시장가격을 고려하고 작품 위탁자와 상의한 후 책정한 작품가격)는 얼마인지 숙지한다. 그리고 경매가 열리기 일주일 전부터 시작되는 사전전시(preview) 현장을 찾아 직접 물품을 확인한다.

경매에 참여할 준비를 모두 마쳤다면 이제 응찰을 해야 한다. 응찰 방법은 크게 세가지다. 경매현장에서 응찰 등록서류를 작성한 후 팻말을 교부받아 직접 참가하는 ‘직접응찰’, 사전에 경매회사에 가격을 제시해 대신 응찰을 받는 ‘서면응찰’, 전화로 응찰하는 ‘전화응찰’이 있다. 낙찰되면 경매물품의 대금과 수수료를 지불하고 작품을 인수받을 수 있다.

경매를 통해 작품을 팔고자 한다면 홈페이지를 통해 보유한 작품을 위탁신청한다. 그 후 상담을 통해 작품을 감정, 위탁계약을 체결하고 추정가격과 위탁수수료 등을 경매회사와 합의한다. 

현장에 다닐 시간이 없다면 온라인 경매를 이용해보자. 인터넷 경매는 시공간의 제약이 없고, 비교적 저가의 작품을 살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인터넷은 화랑 판매시 가격결정에 영향을 미치는 전시·관리비용이 들지 않고, 오프라인 경매처럼 경매사가 공지하는 추정가도 없기 때문이다. 실례로 월 12억원의 매출을 내고 있는 포털아트(www.porart.com)의 경우, 화랑가나 오프라인 경매에서 판매되는 가격의 20~50% 수준에 작품을 구입할 수 있다. 또한, 재경매를 하는 것도 비교적 제한이 없다. 

그러나 구매에는 신중을 기해야 한다. 작품을 직접 보지 않고 우수작과 태작을 구분하기가 어렵고, 전문가의 도움 없이 위작을 분별하기도 힘들다. 이러한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최근 몇몇 사이트에서는 작가가 동영상을 통해 작품 설명을 직접 제공하고 있으나 소수에 불과하다. 따라서 믿을만한 사이트에서 구매하는 것이 현명하다.

온라인 경매는 매일 진행되는 경우도 있고, 사이트에 따라서는 1주일 단위로 진행되기도 한다.

‘아트펀드’로 간접투자도 가능

경매나 화랑 등을 통한 미술품 구매가 직접투자라면, 아트펀드는 간접투자에 속한다. 아트펀드는 금융회사나 화랑 등 전문가들이 투자자금으로 예술품을 매입한 뒤 이를 다시 판매해 남긴 수익을 투자자들에게 배분하는 형식이다. 작품을 보는 안목이 부족하거나 직접투자보다 적은 리스크를 보장받고 싶어하는 사람들에게 적당하다.

최근 우리나라에서 출시된 아트펀드는 총 4개. 지난해 출시된 굿모닝신한증권의 ‘서울명품 아트펀드’, 골든브릿지자산운용의 ‘스타 아트펀드’에 이어 올해에는 굿모닝신한증권이 ‘SH명품 아트특별투자신탁 1호’를, 한국투자증권이 ‘서울아트 사모특별자산펀드2호’를 각각 출시했다. 대부분 출시 직후 판매가 완료됐으며, 연간 10~20%의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 굿모닝신한증권은 올 12월 안에, 한국투자증권도 내년께 새로운 아트펀드를 출시할 계획이다.

그러나 국내 아트펀드의 경우 펀드 투자자를 30명 이하로 제한하는 사모펀드 형태여서 최소 가입금액이 2억~3억원가량 된다. 또 통상 3년 이상 장기투자를 요하기 때문에 중도 환매가 제한되고, 양도세가 없는 미술품 거래와 달리 투자이익의 15.4%를 세금으로 내야 한다.

어떤 방법으로, 어떤 미술품에 투자해야 할지 막막하다면 전문가들이 마련한 미술투자 교육에 참여해보는 것도 좋다. 지역 백화점 문화센터나 화랑 등에서 진행한다. 미술투자클럽(cafe.naver.com/artinvest) 등의 사이트를 통해 정보를 수집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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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오프 미술경매 사이트



서울옥션 www.seoulauction.com

K옥션 www.k-auction.com

M옥션 www.auctionm.dambc.com

마니프 www.manif.com

옥션아츠 www.auctionarts.co.kr

포털아트 www.porart.com

메가아트 www.megaart.com

아트넷 www.artsnet.co.kr



 

우리나라 작가별 가격 동향



올해 상반기, 우리나라 주요 작가들의 작품 가격은 지난해 대비 얼마나 상승했을까.

상반기에 가장 주목을 받았던 작가는 지난해 평균 대비 73.2%의 가격 상승률을 기록한 이대원(현대미술)씨였다. 이대원씨 작품의 경우 특히 상반기 23점(판화 제외)의 작품이 출품돼 단 1점을 제외한 22점이 낙찰, 낙찰률도 매우 높게 나타났다. 이밖에 오지호, 김환기, 도상봉, 김창열씨 등은 20% 내외의 상승률을 나타냈고 천경자씨의 경우 10%의 가격 상승률을 기록했다. <표 참조>

그러나 이들은 경매시장에서 상대적으로 수요가 많은 작가들로, 작품 가격이 비싸 일반인들이 투자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다. 전문가들은 “장기적인 안목을 가지고 미래의 박수근, 미래의 천경자 등 뛰어난 잠재력을 가진 신진 작가들의 작품에 주목한다면 언젠가 투자 효과를 톡톡히 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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