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럼에도 불구하고’성공한 뒤엔 나눔의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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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대생들에게 역할모델이 누구냐고 물어보면 보통 열에 한 둘은 오프라 윈프리라고 대답한다. 국적, 인종, 민족을 뛰어넘어 그녀가 오늘의 한국 사회를 사는 여대생들에게 역할모델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녀가 갖는 영향력의 토대를 크게 두가지로 나누어 생각해볼 수 있다.

첫째, 그녀가 보여주는 ‘화려한 현재’다. 인기 있는 토크쇼 진행자에 성공한 사업가로 경제, 사회, 문화 영역을 종횡무진하는 그녀의 활동은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이라는 명성에 걸맞아 보인다. 그녀가 보여주는 다양한 경력, 막강한 재력, 넘치는 자신감은 성공을 열망하는 여성후배들에게 분명한 하나의 이정표가 되어주고 있다. 

둘째, 그녀가 넘어선 ‘어두운 과거’다. 가난, 성폭력, 미혼모, 마약, 비만이라는 단어로 설명되는 불우한 성장과정을 지나온 그녀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당하게 성공했기 때문에 대중의 역할모델로 손색이 없다. 만일 그녀가 백인 중산층 가정에서 태어나 유복한 어린 시절을 보냈고 유명한 부모의 명성과 배경을 출발선으로 삼아 지금의 자리에 서있다면 어떠했을까? 그래도 대중의 역할모델로서 현재와 똑같은 수준의 영향력을 가질 수 있었을까?

그렇지 않다. 후자의 경우라면 보다 쉽게 성공의 길에 입문했을지는 몰라도, 성공의 대중적 의미와 영향력은 전자의 명성에 미치지 못했을 것이다. 대중이 그녀를 사랑하고 역할모델로 삼는 이유는 그녀가 ‘나와 같다’는 동질감을 갖도록 하기 때문이다. 또는 ‘나만도 못했다’는 안도감을 제공해주기 때문이다. 어떤 의미에서든 동일시할 수 있는 부분을 발견할 수 없다면 동경의 대상으로 그치게 될 뿐 역할모델은 되지 못한다. 그녀와 나를 이어주는 공통의 토대를 찾기 어려울 테니 말이다. 결국 오프라 윈프리가 대중의 사랑을 받을 수 있는 힘의 근원은 그녀의 ‘화려한 현재’를 만들어준 ‘어두운 과거’에 있다고 할 수 있다. 흑인, 여성, 빈민, 미혼모, 그 모든 것을 다 끌어안고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공한 리더, 오프라 윈프리’, 그렇기 때문에 대중은 그녀를 가까이서 느끼고 보듬고 끌어안으려고 하는 것이 아닐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공한 리더들’, 우리는 보통 그들을 ‘자수성가형 리더’라고 부른다. 자수성가형 리더는 역경과 시련으로 모두가 쓰러지고 마는 상황에서도 불굴의 의지와 피나는 노력, 타고난 재능에 갈고 닦은 실력을 더해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사람’이다. 그렇기 때문에 그들의 이야기는 인간에 대한 감동과 삶에 대한 열정을 전달하는 힘을 갖는다. 들어도 들어도 질리지 않는 감동 스토리, 그 안에는 몇 가지 공통점이 있다.

첫째 오프라 윈프리와 같은 ‘자수성가형 리더’는 현실의 문제로 힘들어하는 사람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주는 등대가 된다. 다시 한번 힘을 내어 이리로 오라고, 목표지점이 그리 멀지 않은 바로 여기라고, 쉼 없이 그들이 빛을 보내주는 것처럼 느껴질 때가 있다. 넘어지고 쓰러져 지친 사람들에게 다시 한번 도전해보겠다는 동기(또는 오기)를 갖게 해주는 ‘에너지 충전소’ 같기도 하다. 때로는 ‘그래도 그(녀)에 비하면 내 상황이 더 나은데, 그러니까 나도 잘 해낼 수 있을 거야’라고 스스로 위로할 수 있는 여유와 자신감을 되찾아주는 샘물 역할도 한다. 그런 점에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공한 리더’는 존재 자체의 상징적 의미가 대단한 사람들이라고 할 수 있다.  

둘째 극한의 위기를 경험한 사람들은 인생의 여유와 의미를 알고, 내면의 깊이와 무게감을 갖게 된다. 그래서 작은 시련 따위는 두려워하지 않는 대범함을 보여준다. 바닥의 깊이를 알기 때문에 크고 작은 슬럼프나 위기가 초래하는 파장의 수위와 범위를 예측할 수 있다. 외압에 흔들림이 적은 것은 당연하다. ‘카리스마’라는 단어는 온전히 그들의 소유물이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들 때도 있다.

셋째 이러한 특성은 사람에 대한 관대함으로 이어진다. 관대함은 동료나 부하의 실수 따위를 대수롭지 않게 덮어줄 수 있는 아량과 책임의식으로 나타나고, 타인을 이해하고 배려하는 관계의 기술로 발전한다. 그렇다보니 주변에 따르는 사람과 무리가 점점 늘어나고, 좋은 평판은 날로 쌓여갈 수밖에 없다.

이쯤 되면 기회가 기회를 낳는 ‘긍정의 수레바퀴’는 저절로 굴러가도록 되어 있다. 종합해 보면 그들의 모습은 자신감과 당당함, 그리고 인간적인 매력으로 드러난다고 할 수 있겠다. 오프라 윈프리, 그녀가 미디어를 통해 보여주는 모습이 바로 그렇지 않던가. 

그렇다고 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공한 리더들’이 모두 이러한 긍정적 특성을 가진 것처럼 단정적으로 일반화할 수는 없다. 간혹 자수성가한 사람들 중에는 ‘부정의 수레바퀴’를 굴리는 사람도 있다.

자신이 천신만고 끝에 어렵게 이루어놓은 것을 누군가가 한순간에 무너뜨리지 않을까 싶어 이룬 것을 지키기 위해서만 전전긍긍하는 사람도 있고, 안하무인이 되어 다른 사람들을 무시하고 핍박하는 사람들도 있다.

의심의 눈초리로 주변을 경계하고, 자기 세계만의 철옹성을 쌓아 가기도 한다. 원하는 것을 얻는 것을 성공으로 본다면 그들도 성공한 셈이다. 하지만 누구도 그들에게 리더십을 발휘하는 ‘리더’나 다음 세대를 위한 ‘역할모델’이라는 명예로운 수식어는 달아주지 않는다. 그런 점에서 그들은 반쪽짜리 성공에 그치고 만다.

두 유형의 근본적인 차이가 어디에 있을까? 그것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루어낸 성공’ 이후에 자신에게 생긴 파워를 어느 방향으로 집중시키고 사용하는가에 달려 있다. 어렵게 얻은 경험과 노하우를 기꺼이 누군가와 함께 나누고 기여하기 위해 사용하는가, 아니면 혼자서 독점하기 위해 파워의 전부를 사용하고 있는가. 그에 따라 성공 뒤에 오는 평판은 달라지게 되어 있다.

우리는 어떤 사람들을 리더라고 부르는가? 누구를 본받고 따라가기 위해 역할모델로 삼고 있는가? 자신이 가진 것을 나누고, 나눔으로써 키우는 법을 아는 사람들을 우리는 리더라고 부른다. 그리고 우리는 그들의 행보를 기꺼이 따르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오프라 윈프리라는 이름이 진정한 리더와 역할모델의 이름으로 오래도록 우리 안에 남아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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