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여성리더십교육 초보단계… 개선 시급

 

"급변하는 기업환경에서 기업들이 '여성리더십'에 주목하는 것은 당연한 결과입니다. 윤리성, 사회적 책임, 창의성과 다양성 등이 기업경영의 필수덕목으로 요구되는데, 이는 여성리더십에서 찾아볼 수 있는 속성이기 때문입니다."

한국여성정책연구원 김양희 박사(선임연구위원)는 다국적 리더십 훈련기관 CCL 미국 본사에서 연구원으로 활동했고 '여성, 리더, 그리고 여성리더십(삼성경제연구소)'이란 책을 펴낸 여성리더십 전문가다. 김 박사는 11월1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열리는 미래포럼 제18차 공개포럼에서 '변화하는 기업환경에서의 여성리더십 과제'를 주제로 발제를 맡았다. 김 박사는 최근 기업들이 여성리더십에 관심을 보이는 것은 필연적 결과로 고무적인 현상이지만, 아직 여성들을 대상으로 한 리더십 교육은 초기 수준으로 향후 개선해야 할 점이 많다고 지적했다.

"지금까지 기업에서의 여성리더십 교육은 개인 차원(leader development)이었지만 점차 집단차원(leadership development)으로 바뀌어야 합니다. 단순히 여성관리자들을 대상으로 일시적 리더십 교육을 제공하는 데 그칠 것이 아니라, 평소 조직운영에서 여성에 대한 각종 차별과 편견을 해소하는 노력이 병행돼야 합니다."

김 박사는 또 "기업마다 요구하는 속성이 다른 만큼, 장기적 관점에서 조직에 맞는 리더십 프로그램을 개발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밖에 그는 기업에서 성공하기를 희망하는 여성들에게 ▲정체성을 가져라 ▲조직의 정치적 기술을 이해하라 ▲야망을 표현하라 ▲일과 가정의 조화를 이뤄라 등의 조언을 건넸다.

"과거 여성리더들은 남성 중심의 조직에서 살아남기 위해 여성 정체성을 버리고 남성의 조직문화에 철저하게 적응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여성적 리더십, 여성주의 리더십이 각광받는 시대로 우선 자신의 성에 대한 주체적 정체성을 갖는 게 중요합니다. 또 조직의 정치적 속성을 이해하고 자신의 야망을 표현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일과 가정의 양립을 위한 친가정적 경영을 하는 것도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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