펄벅·옐리네크등 모두 11명

 

도리스 레싱을 포함해 지금까지 노벨문학상의 영예를 안은 여성문학가는 총 11명이다.

여성 최초 노벨문학상 수상자는 스웨덴의 여류소설가 셀마 라게를뢰프(1858~1940)다. 1909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그는 교사로 활동하던 1885년 첫번째 소설 '예스타 베를링의 이야기'를 발표했다. 이 책은 고향인 베름란드의 제철소 주인과 소지주들의 생활상을 연대기 순으로 서술한 작품으로 1890년대 스웨덴 낭만주의 부흥운동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1926년 노벨문학상을 받은 이탈리아의 소설가 그라치아 델레다(1875~)는 이탈리아 사실주의학파(베리스모·verismo)에 속하는 작가다. 정규 교육은 거의 받지 못했으나 17세부터 민속적 주제를 감상적으로 다룬 단편소설을 썼다. 또 유혹과 죄악이 소박한 인간들에게 미치는 영향에 대한 글도 썼다. 주요 작품으로는 '이혼 후(1902)' '어머니(1920)' 등이 있다.

1928년 수상자 시그리 운세트(1882~1949)는 노르웨이 소설가로 '크리스틴 라브란스다테르' 3부작을 써 유명해졌다.

'대지'의 저자 펄벅도 노벨문학상 수상자다. 그는 1938년 미국의 여류작가로는 처음으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했으며, 이후 펄벅재단을 설립해 사회활동에도 앞장선 것으로 알려져 있다. 6·25전쟁 이후 한국 수난사를 그린 작품 '갈대는 바람에 시달려도(1963)'와 한국 혼혈아를 소재로 한 '새해(1968)' 등을 발표하기도 했다.

이밖에도 남아메리카 최초로 수상한 가브리엘라 미스트랄(칠레 시인, 1945), 독일의 유대계 여류시인 넬리 작스(1966),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소설가 나딘 고디머(1991) 등이 노벨문학상을 거머쥐었다.

토니 모리슨도 아프로 아메리칸(Afro-American·아메리카 흑인)으로서는 최초로 1993년 노벨문학상을 받았다. 그는 백인 중심의 미국 사회에서 소외된 흑인들의 역사, 특히 이중으로 소외된 흑인여성들에 대한 이야기를 다뤘다. 대표작으로는 '빌러비드(1988)' '재즈(1993)' 등이 있다.

이어 1996년 폴란드 시인 비스바와 쉼보르스카가 노벨상을 받았다. 그는 자연과 생명에 대한 철학이 담긴 시를 발표하며 유럽 문단에서 각광받았다.

2004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오스트리아의 소설가 엘프리데 옐리네크는 대표적 페미니스트 작가다. 미카엘 하네케 감독의 영화 '피아니스트'의 원작소설 '피아노 치는 여자'가 소개돼 국내에도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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