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큐 '비무장지대를 넘어서'의 박혜정 감독

"악의 축도 공공의 적도 아닌 보통 사람들의 북한 담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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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신문 정대웅 기자
남북정상회담이 핫 이슈로 떠오른 요즘, 북한에 살고 있는 보통사람들의 얘기를 그린 다큐멘터리 한편이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3일 개막한 제3회 재외동포영화제에서 상영된 재미 여성 독립영화감독 박혜정(44)씨의 '비무장지대를 넘어서'(North Korea: Beyond the DMZ)가 그것. 이미 5차례나 북한을 방문했던 그의 눈에 비친 한반도는 어떤 모습일까. 영화제를 위해 방한한 박 감독을 지난 3일 영화제가 열리고 있는 서울 상암동 한국영상자료원에서 만났다.  

이산가족 통해 한반도 분단상황 조명

"'악의 축'이라든지 '공공의 적'으로 규정돼 있는 북한도 우리와 같은 사람들이 살고 있는 세계라는 걸 보통사람들의 얘기를 통해 알리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이산가족의 문제가 어머니, 아버지 세대뿐 아니라 지금 세대에게 어떻게 연결되는지 말하고 싶었습니다."

박혜정 감독이 처음 북한을 소재로 한 영화를 만들겠다고 결심한 것은 1990년대 말. 북한의 식량위기가 심각해지던 때였다. 식량문제의 원인을 자연재해뿐 아니라 북한 내·외부의 인위적인 문제에서 찾아보려는 시도는 북한의 촬영 허가 문제로 쉽지 않았고, 보통사람들의 얘기를 찍는다면 허락하겠다는 말에 이산가족으로 주제를 변경했다.

"지난 50년간 미국은 대부분의 미국인들이 잘 모르는 어느 한 나라에 대해 전쟁준비를 해왔다. 그 나라는 바로 북조선이다"라는 내레이션으로 영화는 시작된다. 재미동포 1.5세인 지경은 부모님의 가족이 북한에 있다는 사실을 알고 북한행을 결심한다. 카메라는 그를 따라 북한의 친척들을 만나러 가는 과정을 뒤쫓으며, 그의 눈에 비친 북한 사람들의 모습을 그려낸다.

"북한이 적이라고 배워왔는데 나의 가족이 북한에 있을 경우 나의 가족도 적인가?"라는 물음에 선뜻 대답할 수 있을까.

1000만명의 이산가족들이 휴전선을 경계로 남과 북으로 갈라져 살고 있는 상황. "현재 재미동포 중 3분의 1이 북한에 가족을 두고 있다"는 대사에서 보듯 이 영화는 한국과 북한, 미국의 문제를 가족의 입장에서 이야기한다. 특히 한반도 문제에 미국이 끼친 영향을 중요하게 다루고 있어, 국내에서 제작된 통일영화와는 차이점을 보인다.

한반도 문제에 미국책임 알리고 싶어

"영화 상영 후 관객들과 대화를 나눠보면 가장 먼저 받는 질문이 '감시가 어땠는지?'였어요. 북한 인권상황이나 북핵에 대해 묻는 관객들도 많구요. 그럴 때면 얘기하죠. 그곳도 여기와 똑같은 사람 사는 사회라고. 그리고 한반도 분단이나 북핵문제에 미국 정부가 어떤 역할을 했으며, 어떤 책임을 가져야 하는지 많이 알리려 합니다."

박 감독은 2001년 처음 북한에 발을 디딘 이후 지금까지 5차례 그곳에 다녀왔다. "처음 북한에 갔을 땐 다시 돌아갈 수 없는 건 아닐까 무서웠다"는 그는 이제는 북한에 1963년생 모임인 '63동지회'를 만들 정도로 많이 익숙해졌다고. 2002년부터는 '재미동포 청년 북한방문 프로그램'을 조직해 젊은이들과 함께 북한을 다녀오기도 했으며, 이 행사는 연례행사로 6회째 계속되고 있다.

청년방문단으로 간 덕에 북한의 대학생이나 농촌 젊은이 등 다양한 사람들을 만날 수 있었다. 그렇지만 그들과는 북한을 떠나면 연락할 수 있는 방법이 없기에 다시 만나자고 인사를 나누면서도 '다시 만나기 힘들겠구나' 하는 생각에 가슴이 찡해진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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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신문 정대웅 기자
이산가족 문제 통해 남북한 및 미국 관계 조명

영상 운동 및 미디어 교육 활동가로 활동

박 감독이 미국에 가게 된 건 고등학교를 졸업한 직후 미국으로 유학을 가면서부터. 유학생 신분으로는 일할 수 없었기 때문에 낮에는 불법체류자인 남미 노동자들이랑 같이 일하고 밤에는 학교에 다니며 힘들게 공부했다. 불법으로 일하고 있는 상황이라 경찰이 들이닥치면 도망다니는 생활도 했다. 이런 경험이 이민자들의 삶을 이해할 수 있는 기회가 됐다고.

영화에 관심을 갖게 된 건 대학에서 방송정책을 전공하면서 만난 한 교수의 영향 때문. 제3세계 영화를 주로 가르치던 존 다우닝 교수로 인해 쿠바나 니카라과 같은 곳에서 영화라는 매체가 혁명에 어떤 역할을 했는지, 영화의 강력한 힘을 깨닫게 됐다. 그리고는 국내의 민주화운동과 연계한 활동들을 하던 재미동포 청년단체인 한국청년연합에서 한국의 영상운동을 알리는 일을 하게 됐다.

'노동자뉴스제작단'이나 '노동영상집단'과 같은 진보 영상단체의 영상물을 입수해 자막을 넣고 복사, 배급하면서 동포 사회나 타 민족에 한국의 상황을 알렸다.

그가 영화를 만들게 된 데는 지난 88년 이번 영화의 공동연출자인 일본인 3세 J T 다카키와의 만남이 큰 계기가 됐다. 일본인이 한국 이산가족에 대해 영화를 만든다는 말을 전해듣고 '왜 일본인이 우리 문제를 영화로 만드는지 감시해야겠다'는 불순한(?) 의도로 찾아가 돕겠다고 말한 것이 첫 만남. 그렇게 맺은 인연으로 뉴욕 이민자들의 삶을 그린 '7번 전철', 기지촌 여성을 주인공으로 한 '이방의 여인들' 등 여러 작품을 함께 만들었다.

"고등학교 때부터 인권운동을 해왔고 아시안 아메리칸의 권익을 위해 일해온 그는 멘토 같은 존재"라고 박 감독은 말했다.

그는 자신이 영화감독으로 불리는 것을 아직도 낯설어 한다. 영화는 주말이나 휴가를 이용해서 찍고 있다는 그의 주업은 미디어 연구 및 교육활동이다.

DCTV(Downtown Community Television Center), 제3세계 뉴스릴(the 3rd world Newsreel), 맨해튼 네이버후드 네트워크(MNN)와 같은 미디어센터나 단체에서 노동자나 저소득층, 성소수자, 청소년 등 소외계층을 위한 미디어 프로그램이나 교육프로그램을 기획, 진행하는 일을 주로 해왔다.

현재는 '펀딩 익스체인지'(Funding Exchange)라는 시민단체의 '미디어 정의기금'(Media Justice Fund)을 총괄하는 프로그램 기획자로 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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