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아직도 여성 소비심리 몰라"
향후 여성감성 전문가 등 여성인재 양성에도 주력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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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은 소비의 주체이자 유행의 선도자가 된 지 오래입니다. 하지만 여성고객의 욕구를 만족시켜주기 위한 기업의 노력은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기업은 여성과 남성이 다르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여성의 소비심리를 정확히 파악해야 합니다. 이로써 여성들의 다양한 욕구가 충족될 수 있고, 소비자로서 여성들의 파워 또한 향상될 수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은 김미경(44) 대표를 가정문제 전문강사로 알고 있다. 그러나 그의 본업은 따로 있다. 그는 여성 마케팅 및 컨설팅을 전문으로 하는 더블유인사이츠(W. Insights)의 대표다. 지난해 말 연세대 소비자연구팀과 함께 FEMIRI를 설립했다.

"현재 20~30대 여성들은 멋진 옷차림을 하고 브런치를 먹으며 대화를 통해 관계를 형성하고 싶어 해요. 또 다양한 감성을 인정받기 원하면서도 TV 속의 광고나 드라마에 나오는 등장인물의 소품에서 구매욕구를 느끼죠. 자신의 이야기를 누군가에게 공개하는 것도 꺼리지 않는답니다."

이러한 여성의 특성에 맞게 그는 여성의 4가지 소비감성을 캐치해냈다. '관계'와 '멀티', '스토리', '이벤트'가 그것.

"브런치 카페에서 여성들이 수다 떠는 모습이 삽입된 광고(관계), 공중파에서 다루지 못하는 다양한 여성들의 감정을 거침없이 표현하는 케이블 TV 프로그램(멀티), 살림에 대한 정보를 블로그에 올려 막대한 수입을 올리는 주부(스토리), 여성들의 수다를 휴대폰 요금할인 등으로 지원하는 이벤트 등이 여성의 소비감성을 마케팅에 성공적으로 적용한 예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국내에서 여성 마케팅은 아직 시작 단계에 불과하다. 여성을 대상으로 하는 제품은 있었지만, 여성의 소비감성을 정확히 측정할 수 있는 도구가 없어 제품 및 서비스에 여성들의 요구가 반영될 길이 없었다.

이에 김 대표는 지난해 말 연세대 소비자연구팀과 손을 잡고 FEMIRI를 설립, 10개월 만에 '여성 감성 마케팅 지수'(FEMI)를 연구·개발했다. 

"'FEMI'는 여성고객이 상품과 서비스에 대해 느끼는 만족도를 측정할 수 있는 지수입니다. 기업은 FEMI를 통해 여성고객이 원하는 제품과 서비스의 필요를 정확히 측정할 수 있고, 서비스의 대상이 되는 여성고객층을 정확히 분류해 공략하는 것도 가능하게 된 셈이지요. 이런 지수가 아직까지 없었다는 게 이상하지 않나요?"

그가 여성 마케팅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은 18년 전. 대학 졸업 후 광고회사에서 직장생활을 했지만 월 20만원이 조금 넘는 박봉 때문에 그만두고 피아노 학원을 차렸다. 그런데 맨 처음 학생 한명과 피아노 한대로 시작했던 학원이 2년 만에 200여명의 원생을 가진 거대 학원으로 성장했다. 엄마들을 공략한 그의 여성 마케팅이 통했던 것.

"아이의 학원비를 챙겨주는 사람은 대부분 자녀에게 관심이 많은 엄마예요. 학원비 봉투 안에 아이에 대한 평가와 함께 편지를 적어 보냈죠. 또 아이가 학원에서 피아노를 배우는 모습을 사진으로 찍어 매달 2장씩 보내주기도 했고요. 이 사진들은 주로 냉장고에 붙여졌고, 보통 한낮에 식탁에 앉아 수다를 떠는 주부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기 시작한 거죠."

고객이 진짜 원하는 것만 알면 다른 마케팅 기법이 필요 없다고 말하는 김 대표. 그는 앞으로 여성 마케팅이 국내에 정착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펼칠 계획이다.

"우선 FEMI가 향후 다양한 제품군으로 확대될 수 있도록 연구에 집중할 겁니다. 이와 함께 여성 소비심리 전문가를 양성해 기업에 파견시켜 여성이 여성 마케팅의 주체가 되도록 하는 것도 목표입니다."

10억원이 넘는 연봉으로 편하게 살 법도 하지만 젊은 여성인재를 양성해 사회에 환원하고 싶다는 김 대표. 그는 마지막으로, 소비의 주체가 여성인 만큼 여성들에게 현명한 소비자로서의 역할을 강조했다.

"건전한 소비는 생산이 뒷받침될 때 가능해집니다. 그래야 여성들도 떳떳한 소비자로서 당당하게 자리매김할 수 있고요. 직장에 나가 일을 하면서 생산적인 소비를 하는 것이 무조건 아끼는 것보다 훨씬 현명한 소비자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여성 소비자 감성 자극한 제품 1위는?

FEMIRI(공동대표 김미경, 이문규)가 지난 9월19일 첫번째 컨퍼런스를 열었다. 이날 컨퍼런스에서는 지난 10개월 동안 FEMIRI가 주력해온 'FEMI'(여성 감성 마케팅지수)의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여성은 어떤 브랜드를 좋아하는지, 제품 또는 서비스를 구매할 때 어떤 감성이 발생하는지 등 흥미로운 결과가 나왔다.

우선, 여성소비자가 가장 많은 FEMI 점수를 준 브랜드로는 백화점 부문에서는 현대백화점(FEMI 86.4점)이 뽑혔다. 냉장고는 삼성 지펠(69.5점)이, 자동차는 현대자동차의 아반떼(83.1점), 화장품은 아모레 퍼시픽의 설화수(73.1점), 인터넷 포털사이트는 네이버(83.8점)가 각각 1위를 차지했다. 여성의 소비 감성을 자극할 만한 요소들을 가지고 있다는 증거다.

그렇다면 이들 1위 브랜드가 가지고 있는 여성의 소비를 자극하는 감성들은 무엇일까. 여성들은 영역별로 각기 다른 감성을 추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들이 백화점에 갈 때 가장 기대하는 감성은 '즐거움'인 것으로 조사됐다. 쇼핑을 목적으로 가는 만큼 '친숙함', '편안함' 등을 많이 기대하고 있었다. 반면, '고마움'이나 '새로움'의 감성에는 반응을 보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값비싼 전자제품이나 자동차를 구입할 때는 '편안함'을 최우선으로 꼽았다. 디자인을 중요하게 고려하는 여성들의 특성답게 '매력적임'도 뒤를 이었다. 그러나 두 제품 모두 값이 비싸기 때문에 '아까움'을 최고의 부정적 감성으로 선택했다. 가격에 비해 제 역할을 못하거나 금방 고장이 나는 제품은 선호하지 않는다는 것.

여성들이 많이 사용하는 화장품 부문은 어떨까. 여성소비자들은 화장품에 대해 '매력적임', '편안함', '자신감' 등과 같은 감성을 많이 느끼고 있었다. 반면, '산뜻함'은 예상 외로 적게 나타났다. 인터넷 포털사이트의 경우에는 '친숙함'이 가장 중요한 선택 요인이며, '새로움'은 적게 나타났다.

연구 결과를 발표한 이문규 연세대 경영학과 교수는 "측정되지 못하는 것은 관리될 수 없다"며 "여성들의 소비과정 중 어떤 감성이 발생하는지를 구체적으로 아는 것은 여성 마케팅의 기본"이라고 그 의의를 설명했다.

설문은 지난 6~7월 두달간 진행됐다. 대상은 서울지역에 거주하는 20~50대 여성으로, 최근 6개월 이내에 해당 제품 및 서비스를 이용한 경험자로 한정됐다. 

김미경의 이색 토크 콘서트, 여성신문 독자를 초대합니다

김미경씨가 기혼여성들을 위한 자기계발서 '꿈이 있는 아내는 늙지 않는다'를 9월17일 출간했습니다. 이를 기념해 오는 10월10일 오후 7시30분 연세대 대강당에서 이색 토크 콘서트를 엽니다. 이 자리에 여성신문 독자 100명을 선착순 초대합니다. 이날 콘서트에서 저자는 기혼여성들이 살림과 육아, 맞벌이 등 환경적 요인을 극복하고 꿈을 이루는 방법 등을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전달할 예정입니다. 이와 함께 가수 나무자전거, 강 애리자 등이 출연해 멋진 음악도 선사합니다. 참여를 원하시는 분은 (02)318-3791 또는 kim84@womennews.co.kr로 10월8일까지 신청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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