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선 이후 한나라당과 정국움직임
박빙의 승부… 당 수습이 급선무
범여권 후보측 공세 방어도 숙제

치열했던 경선이 마무리되면서 이제 분열 직전까지 이르렀던 당을 수습하는 일과 범여권의 파상공세를 막아내는 일이 한나라당의 과제로 남았다. 

여론조사 결과가 승패를 가른 이번 경선은 1, 2위간 표차(1.5%포인트)가 워낙 적고, 경선 과정에서 이명박-박근혜 양측의 네거티브 공방과 이로 인한 갈등 또한 심했기 때문에 이후 양 진영이 화합을 잘 이뤄낼지 아직은 미지수라는 게 당 안팎의 시각이다.

이 후보는 대선후보 선출 직후 수락연설을 통해 "덧셈의 정치를 통해 정권교체의 길로 달려가겠다. 박근혜 후보께 중심적 역할을 해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요청했다. 이에 박 전 대표 또한 "정권교체를 위해 백의종군하겠다"고 말했지만, 진흙탕 싸움을 방불케 했던 경선 과정이 여전히 양쪽 모두에게 큰 상처로 남아있는 것이 사실이다.

또한 박 전 대표의 팬클럽인 '박사모'가 경선 결과에 불복해 서명운동을 전개하고 '부정선거 원천무효', '여론조사 경선 무효' 등을 주장하며 농성을 벌이고 있어 파장이 일고 있다. 박사모 정광용 회장은 "한나라당의 경선은 완벽하고도 총체적인 부정선거였고, 우리는 이에 결코 승복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특히 당내 일부 의원들이나 지지자들은 여전히 '이명박 후보는 본선까지 완주하기 힘들 것'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어 대선국면이 본격화되면서 앞으로 더 큰 의혹이나 새로운 사실이 불거질 경우 '후보교체론'이나 '낙마론'이 고개를 들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한나라당은 여전히 살얼음판을 걷고 있는 형국이다.

물론 낙관론도 나오고 있다. 양 캠프가 측근들의 만남을 추진, 캠프간 협력방안에 대해 논의하는 등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나경원 대변인은 "치열한 감정싸움을 했던 양 캠프가 하나로 거듭날 수 있는 가능성은 충분하다"며 "이를 단적으로 보여준 것이 박 전 대표의 감동적인 경선 승복 연설이었다"고 말했다.

범여권의 파상공세도 시작됐다. 여권으로서는 이 후보의 지지율을 떨어뜨려 본선 승부를 '겨룰 수 있는 지지율 구도'로 바꿔놓는 것이 무엇보다 급선무이기 때문이다.

범여권의 경우 지지율이 한자릿수를 넘는 뚜렷한 후보가 없는 상황인데도 지난 1997년과 2002년 때처럼 이번에도 승리할 것이라는 묘한 자신감이 감돌고 있다.

이런 분위기는 특히 한나라당 후보로 이 후보가 확정되면서 범여권 주자들이 앞 다퉈 이 후보를 공격, 자신들의 도덕적 선명성을 드러내면서 더욱 짙어지고 있다.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은 "당내에서의 검증은 솜방망이에 불과하다"면서 "국민의 눈높이에 맞춰 검증이 이뤄지면 이명박 후보가 끝까지 갈 수 없을지도 모른다"고 주장했다. 정 전 장관은 "국민이 투기꾼 대통령, 위장전입을 밥 먹듯이 하는 특권층 대통령을 허용하지 않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손학규 캠프의 우상호 대변인은 "지금껏 드러나지 않은 이 후보의 실체를 철저히 검증해나갈 것"이라며 "손 후보는 범여권뿐만 아니라 한나라당 지지층의 표까지 끌어올 수 있는 필승후보"라고 강조했다.

이해찬 후보측 또한 "공직생활 중 도덕적인 하자가 없었던 이해찬 후보만이 이명박 후보를 꺾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간 정가에서는 범여권의 일부 의원들이 그동안 제기됐던 이 후보의 재산과 행적에 대한 명백한 증거들을 수집했다는 설이 돌았다. 다음달 1일부터 시작되는 정기국회와 10월 초 열릴 범여권 경선 현장에서 동시다발적인 '이명박 검증정국'이 펼쳐질 것으로 예고된다.

 

gabapentin generic for what gabapentin generic for what gabapentin generic for whatprescription drug discount cards site cialis trial coupon
gabapentin generic for what gabapentin generic for what gabapentin generic for what
prescription drug discount cards site cialis trial coupon
박근혜 전 대표 향후 거취

- 전면에 나서진 않을듯

지난 1997년 이인제 후보의 경선 불복으로 대선 패배의 쓴 맛을 봤던 한나라당과 이명박 후보측은 본선 승패를 좌우할 주요 변수로 작용할 수 있는 박근혜 전 대표의 거취에 대해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박 전 대표는 경선 후 "동지 여러분에게 감사하고 죄송하다. 전당대회에서 한 말에 대해 우리 식구들이 불필요한 혼란이나 오해를 하지 않도록 자제해 달라"고 거듭 승복의사를 분명히 했다.

하지만 박 전 대표의 이같은 입장 발표에도 불구하고 당 안팎에서는 이 후보에게 적극적인 협조를 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박 전 대표의 평소 성격으로 봐서 이 후보를 도울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도 나오지만 '이 후보가 본선까지 완주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박 전 대표가 앞장서 선거운동을 돕는다는 것은 어려워 보이기 때문이다.  박 전 대표 캠프의 한 측근은 "승자 중심으로 본선을 치러야 하는 대선정국의 생리상 박 전 대표가 전면에 나서 '이명박 대통령 만들기'에 나설 가능성은 낮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 경선 결과를 받아들이는 것과 선거운동에 앞장서는 것은 엄연히 다르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이 후보측이 제안한 '박근혜 선대위원장' 카드는 실현 가능성이 낮다는 분석이 많다. 박 전 대표의 "당원의 본분으로 돌아가 정권교체를 위해 백의종군하겠다"는 언급도 선대위원장직을 맡겠다는 것보다 정권교체에 밀알이 되겠다는 뜻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이와 반대로 많지는 않지만 박 전 대표가 적극적으로 이 후보를 도울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그가 경선 결과에 깨끗이 승복한 것 자체가 정권교체라는 한나라당의 숙원을 다른 무엇보다 상위 가치로 여기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라는 분석 때문이다. 박 후보측 김무성 조직총괄본부장은 "박 전 대표가 어떤 사람이냐"며 "원리원칙대로 할 것"이라고 말해 이같은 분석을 뒷받침했다.

 

이명박 후보 대선구상

- '경제 전문가' 이미지 지속·박 전 대표측 끌어안는 탕평책 펼 듯

그렇다면 힘겨운 승리를 이룬 이명박 후보의 대선구상은 무엇일까?

무엇보다도 민심의 향배가 이 후보로 기운 데는 도덕성보다는 능력 위주의 대통령을 뽑겠다는 의도가 깔려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 후보가 갖은 의혹에 연루됐음에도 불구, 지지율이 크게 이탈하지 않았던 것이 그 방증이다.

이 후보는 이같은 민심을 의식한 듯 후보로 선출된 직후 보수성향의 당 체질을 '중도·실용주의'에 가깝게 개혁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측근들은 극우보수의 색깔을 약간 빼 '중도·실용' 이미지를 보강하는 동시에 '일하는 정당' '정책정당'으로서의 면모를 갖추는 쪽으로 가지 않겠느냐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또 대기업 CEO를 지낸 경험을 토대로 기존의 정당체제에다 일 중심의 기업형 운영방식을 접목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경선 과정에서와 마찬가지로 '경제전문가' '경제브랜드' 이미지를 공고히 함으로써 승리를 이끌어내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아울러 이번 경선 결과가 접전이었다는 사실은 박 전 대표가 이 후보에게 필적하는 잠재력을 지닌 것으로 볼 수 있어, 당심과 전국적 지지가 절실한 이 후보로서는 박 전 대표의 협력이 절실하다.

따라서 무엇보다 이 후보에게 필요한 것은 박 전 대표와 측근들을 끌어안는 '탕평책'인 셈이다. 실제로 이 후보는 박 전 대표와의 협력을 위해 '삼고초려(三顧草廬)'를 하는 한편, 추석 이후로 예상되는 선거대책위원회 구성에서 박 전 대표 측근 의원들을 대거 기용할 생각인 것으로 알려졌다.

abortion pill abortion pill abortion pill
저작권자 © 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