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정치인 비판 책 냈던 정검사 부산지검 발령나자 반발·사표

'여자 대통령 아닌 대통령을 꿈꿔라'라는 저서를 통해 현 여성리더들에게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던 여성가족부 파견 정미경 검사의 사표 제출건과 관련한 문책성 인사논란에 대해 법무부는 8일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았다.

법무부는 지난달 31일 전보 및 파견 30명, 신규임용 검사 21명, 의원면직 6명 등 모두 56명에 대한 인사이동 명단을 발표했다.

검찰 관행대로라면 정 검사는 2005년 8월 여성가족부로 파견돼 2년 임기를 마친 뒤 이번 인사에서 원근무지인 수원지검으로 돌아가 잔여임기 1년6개월을 채워야 할 상황이었다.

당시 휴가 중이었던 정 검사는 부산지검 발령에 반발해 지난 2일 수원지검에 사표를 제출한 뒤 마음을 정리하려고 요양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강금실 전 법무부 장관을 프랑스 왕비 마리 앙투아네트에 비유한 것을 비롯, 한명숙 전 총리, 전효숙 전 헌법재판소 재판관 등에 대해 비판적 시각을 서술한 저서와 관련한 문책성 인사가 아니냐는 추측이 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