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날 5월 대한항공에 입사한 신입사원들은 사막으로 뒤덮인 몽골을 방문했다. 대한항공은 올해 '환경 해외연수'를 두차례에 걸쳐 몽골 수도 울란바토르 근교에서 가졌다. 현지에서 이들이 심은 나무는 모두 4000여 그루에 달한다. 이같은 봉사활동은 '친환경 글로벌 항공사'로 거듭나기 위한 대한항공의 자화상이다.
지난 7월8일에는 미국 시애틀에서 첫선을 보인 'B787 드림라이너' 공개현장에 조양호 회장을 비롯한 대표단이 참석해 꿈의 비행기 인도를 자축했다. 대한항공은 앞으로 2009년까지 단계적으로 10대를 도입할 계획이다.
B787은 친환경 항공기로 불린다. 기체의 절반 이상이 가벼운 첨단소재로 되어 있어 전세계 공산품 중 최대 크기의 친환경 고효율 제품이다. 가벼운 탄소복합 소재를 사용한 것은 물론 고효율 엔진을 장착했다. 이 때문에 다른 기종에 비해 연료를 20% 가까이 덜 먹는다. 보잉사는 대한항공 등 글로벌 항공사로부터 677대의 주문을 받아둔 상태다.
대한항공은 중장기적으로 글로벌 리딩 항공사로 거듭나기 위해 환경경영체제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미 정비, 항공기 제조, 기내식 제조, 본사 일반, 호텔 등 5개 부문에서 ISO 14001 국제표준 환경인증을 획득했다. 한마디로 전사적인 환경경영체제 도입에 나선 모습이다. 또 환경오염을 사전에 예방하고 환경친화적인 자원 사용과 폐자원의 재활용, 오염물질 배출 억제, 환경법규 준수 등 환경에 악영향을 미치는 요소를 최소화하기 위한 제도도 도입했다.
대한항공이 신항공기 도입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은 노후기 대체효과는 물론 배출가스 및 소음 감소 등 환경친화적 이유가 더 크다.
올해 들어서는 온라인 사이버 환경교육 체계, 지속가능보고서 수준 향상 등 환경커뮤니케이션 구축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온실가스 저감을 위해 항공유 절감, 항공유 효율 증대 등에서 큰 효과를 거뒀다. 항공유는 10만5000Kℓ,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264만t을 감축했다.
대한항공은 소음 부문과 지역대기 배출가스 부문에서도 저감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일례로 항공기가 공항지역 고도 900m 이하에서 착륙, 이동, 이륙, 운항하는 전 과정을 LTO(landing and takeoff) 사이클링이라 부른다. 이때 질소산화물, 탄화수소, 일산화탄소 등이 배출되는데 이런 가스들을 LTO 배출가스라고 한다.
대한항공은 각 절차에 따라 이착륙을 시도, 국제기준에 맞는 수준을 이미 초과했다. 지상에서도 가스배출 감소에 노력하고 있다.
이와 함께 대한항공은 독특하게 화학물질 관리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제품별 유통정보, 화학물질 정보, 유해화학물질 식별 및 대처 등 6단계에 걸쳐 모니터링과 관리를 시행한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환경과 균형적인 발전은 기업의 생존뿐만 아니라 인류의 미래까지 좌우하는 중요한 과제"라며 "전세계 항공업계와 공동으로 지구환경 보전을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풀무원은 지난 5월31일 녹색구매 선포식을 열었다. 이 자리에서 제품 원자재는 물론 기업활동에 필요한 용품 등을 모두 친환경 제품으로 구매하기로 결의했다.
풀무원은 특히 협력업체 제품에까지 친환경 기준을 제시했다. 이에 따라 ▲원자재 선택 때 환경영향이 적은 제품 사용 ▲두부, 면, 장류 등 제품 포장재는 친환경 포장재로 대체 ▲설비 사용 때 환경마크·에너지 절약 자재 사용 등을 실천해나갈 방침이다.
현재 유기농 콩두부의 경우 중국 만주에서 생산된 유기농콩에 대해 한국유기농인증원(KOACS), 한농복귀회, 유럽의 에코세르(ECOCERT), 미국의 OCIA 인증 등을 거친다. 또 풀무원 자체도 기술연구소에서 잔류농약 검사를 포함한 안전성 검사를 실시하는 등 철저한 안전검사를 시행한다.
또 아토피 어린이들에게 바른 식생활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여성환경연대와 함께 '굿바이 아토피' 캠페인도 전개하고 있다.
이와 함께 지구온난화 방지를 위해 오는 2010년까지 2005년 대비 연료, 용수, 폐기물 등을 10% 절감하는 계획을 수립, 기업경영에 적극적으로 반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