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탄핵안 발의않으면 펠로시 의장 지역구서

 

'반전 엄마'로 유명한 신디 시한(사진)이 정계 진출을 선언했다. 시한은 지난 8일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이 2주 안에 부시 대통령과 딕 체니 부통령의 탄핵안을 제출할 것을 요청했다. 2주 후인 23일까지 발의하지 않으면 자신이 직접 내년 선거에서 펠로시의 지역구인 샌프란시스코에 무소속으로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시한은 대통령 탄핵의 사유로 "부시 대통령은 이라크전과 반테러 정책에 있어 미국인에게 거짓말을 했다. 그것은 미국법 및 국제조약을 위반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이번 이라크기금 법안 통과를 묵과하는 등 이라크전 종료를 위해 신속히 움직이지 않는 민주당에 배신감을 느낀다"며 펠로시 의장을 비난했다.

이에 펠로시의 대변인 브랜던 달리는 AP통신에 이메일을 보내 '펠로시 의장은 주둔중인 군인들이 안전하게 귀가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믿는다. 7월은 이라크전을 종식시키기 위한 의회의 움직임이 있을 것이며, 특히 내년 봄 이전에 있을 군 재배치를 위한 투표도 열릴 것이다'라고 전했다. 펠로시는 현재 미국 역사상 최고 권력층에 오른 여성으로 그간 자신의 지역구에서 꾸준히 지지를 받아왔고, 내년 재선에서도 안전하게 당선될 것으로 전망돼왔다.

시한은 "공식사무실은 없어도 나에겐 이미 지명도가 있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시한은 2004년, 24세 아들이 이라크전에서 숨지자 이듬해부터 반전운동을 시작했다. 한편, 23일은 시한과 지지자들이 부시의 고향인 크로포드에서 시작된 13일간의 시위일정을 마무리 지으며 워싱턴에 도착하는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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