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처럼 가족호칭 안쓰고 존댓말대신 반말이 일반화

 

프랑스에서는 나이를 불문하고 카페에 모여 담소를 즐기는데 주로 격의 없는 반말이 많이 사용된다.gabapentin withdrawal message board gabapentin withdrawal message board gabapentin withdrawal message boardwhat is the generic for bystolic   bystolic coupon 2013what is the generic for bystolic bystolic coupon 2013 bystolic coupon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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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보세요? ○○ 엄마? 나, ○○ 고모야."

"아, 네. 어떻게 멀리서 전화하셨네요. 별일 없으세요?"

"응, 별일 없어. 그런데 동생하고 통화할 수 있을까?"

"네. ○○ 아빠, 전화요."

얼마 전 한국에 있는 남동생 집에 전화를 걸었을 때 작은 올케가 받아서 나눈 한국식 대화다. 이걸 프랑스식으로 바꾸면 이렇게 된다.

"여보세요, ××(올케 이름)니? 나 △△야."

"아, 그래, 요새 잘 지내니?"

"응, 잘 지내. □□(동생 이름) 좀 바꿔줄래?"

"그래, □□(자기 남편 이름)씨, 전화요"

서양에서는 내 이름을 대고, 상대방 이름을 부르며, 또 원하는 사람의 이름을 대면서 통화하고 싶다고 말한다. 중요한 것은 이름이지 직책이나 가족관계가 아니다. 반면에 한국에서는 내 이름과 상대방의 이름이 사용되지 않는다. 같은 가족일 경우에 어느 아이 하나를 가운데 두고 애 아빠가 되거나 고모가 되는 식으로 해서 호칭이 불러진다.

한국 사람들은 1인칭보다 3인칭을 선호한다. 그래서 본인의 이름뿐만 아니라 '나'라는 주어 사용도 가급적 자제한다. 한국에서는 일반적으로 주어 사용을 피하는 게 원칙이다. 그래서 제3자에 대한 얘기를 할 때도 종종 주어가 생략될 때가 많다. 그래서 상대방의 얘기를 자세히 듣지 않으면 자기 얘기를 하는 건지, 제3자 얘기를 하는 건지 아리송할 때가 많다.

엄마가 아이들에게 얘기를 할 때 이렇게 말한다.

"○○가 (애 이름) 밥을 잘 먹어야 엄마가 행복하지."

서양에서는 모든 엄마들이 이렇게 말한다.

"네가 밥을 잘 먹어야 내가 행복하지."

어떻게 보면 1인칭 대신 3인칭을 사용하면 '나'와의 거리감이 생성되어 보다 객관적인 사고가 가능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또 어떻게 보면 나를 '누구'라는 3인칭 속에 가둬버림으로써 누구가 갖고 있는 역할로만 나의 존재를 규정해버리는지도 모른다. 앞에서 '엄마가 행복하지'라는 말에는 엄마라는 역할이 무엇보다 강조되어 있고, 엄마라는 역할 속에는 또 반드시 해야 할 것과 해서는 안될 것이 명백히 구별되어진다.

프랑스에서도 3인칭이 전혀 사용되지 않는 것은 아니다. 프랑스 언론을 보면 이전의 최고 스타였던 알랭 들롱을 놀리는 장면이 종종 나온다. 주로 알랭 들롱의 말을 흉내내는데 들롱 역할을 하는 사람은 들롱이 자기 얘기를 할 때 1인칭 주어 대신 3인칭을 사용하는 것을 흉내내곤 한다. 예를 들면 "알랭 들롱은 오늘 ××했다"는 식으로 얘기하는 것이다.

여전히 최고의 스타 값을 하는 그가 스노비즘(속물근성, 유행 추종이라는 말로 번역될 수 있다)에 빠져 있는 것을 보여주고, 자화자찬하는 것을 이런 식으로 풍자하는 게 아닌가 싶다. 일전에 빵집에 갔을 때 꽤 격이 있어 보이는 젊은 엄마가 자기 아들에게 말할 때 '엄마는'이라는 3인칭을 사용하는 것을 보았는데 아주 생소하게 들렸던 기억이 남아있다.

앞에서 인용한 한국식 대화와 프랑스식 대화에는 또 한 가지 다른 점이 있다. 한국에서는 손윗사람이 손아랫사람에게 반말을 하고 반대로 손아랫사람은 손윗사람에게 존댓말을 하도록 되어 있다. 프랑스에서도 1960년대 말까지는 한국처럼 나이 많은 사람은 젊은 사람에게 반말을 하고, 젊은 사람은 나이 많은 사람에게 존댓말을 하였다. 그러나 나이 많은 사람들도 어린애들에게 말을 놓지 않은 경우도 있었는데, 교사들이 중학생이나 고등학생인 제자에게 존댓말을 썼던 것이 그 경우였다.

그러나 68년 혁명 이후 동등한 사회를 이룩한다는 기치 아래 프랑스에서는 반말 상용이 일반화되었다. 물론 서로 모르는 사이에서는 아직도 존댓말이 사용된다. 그러나 가족이나 친구 사이에서는 대부분 반말이 사용되고 있다. 요새는 대화 상대방이 반말을 사용하면 나이 여하를 불문하고 같이 반말을 사용하는 게 관습처럼 되어 있다. 예를 들면, 칠순이 넘은 남편의 이모가 처음부터 내게 반말을 했는데 처음엔 같이 반말하기가 퍽 어려웠던 나도 지금은 편하게 반말을 사용하는 식이다. 대신 시어머니에게는 존댓말을 하는데 그건 시어머니도 내게 존댓말을 하기 때문이다.

프랑스 가정에서도 며느리와 시부모간에 이렇게 서로 존댓말을 사용하든지 아니면 서로가 반말을 사용한다. 시부모가 며느리에게 반말을 하고 며느리는 시부모에게 존댓말을 하는 경우가 지금은 거의 사라졌다고 해야 할 것이다. 같은 세대에 속하는 시누이와 올케 사이에서는 당연히 반말이 사용된다.

프랑스에서는 동생이 손위 형제의 이름을 부르는 것은 당연지사고 (불어에서는 영어와 마찬가지로 형제, 자매라는 단어만 존재하지 오빠, 누나라는 명칭이 따로 없다. 그래서 불어 문장으로 형제라는 단어가 나오면 우리말로 번역할 때 오빠로 해야 할지 동생으로 해야 할지 난감할 때가 자주 있다.) 어떤 가정에서는 자식이 부모 이름을 부를 때도 있다. 아무리 서양사회가 수평사회라 해도 이건 너무한다 싶다.

그러나 너무 심하다고 생각하는 건 나 혼자만의 생각인지도 모른다. 이들은 신에게도 반말을 하는 사람들이니까. 가톨릭 국가인 프랑스에서 불어로 된 '주기도문'을 보면 신에게도 반말을 한다. 주기도문의 끝을 한국어로 번역하면 "네게 권세와 부강, 영광이 영원히 있을 것이로다"가 된다. 한국에서는 이 문장을 "대개 나라와 권세와 영광이 아버지께 있사옵나이다"로 번역하고 있다.

그러나 프랑스인들도 60년대까지만 해도 한국인처럼 신에게 존댓말을 사용했었다. 당시 종교회의에서 변화하는 사회에 부응하기 위해 그때까지 라틴어로 이뤄지던 미사를 불어로 바꾸고, 신에게 사용하던 경칭을 좀더 친근감 있게 하기 위해 반말로 바꾼 것으로 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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