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대통령부인 크리스티나 대권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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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아르헨티나 대통령의 부인인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데 키르치네르(54) 상원의원이 오는 10월 실시되는 대통령 선거에 출마한다.

영국 BBC를 비롯한 외신들은 지난 2일 “크리스티나 의원이 대선에 출마키로 결심을 굳히고 이달 중 공식 선거운동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BBC는 여론조사 결과 등을 감안할 때 집권 페론당 소속인 크리스티나 의원이 1차 투표에서 무난히 승리할 것으로 전망했다.

화려한 외모와 말솜씨로 ‘아르헨티나의 힐러리’로 불리는 크리스티나 의원은 남편이 대통령에 당선되기 훨씬 이전부터 화려한 정치경력을 쌓아왔다. 변호사 출신으로 1989년 산타크루스 파타고니아에서 지방의회 의원으로 선출되며 정계에 입문, 95년부터 연방 상원의원을 지냈다. 2003년 대선전을 진두지휘하는 등 남편의 대통령 당선에 일등공신 역할을 했다. 2005년에는 최대 도시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에두아르도 두알데 전 대통령의 부인인 일다 곤살레스 여사를 밀어내고 상원의원에 당선됐다.

크리스티나 의원이 남편에 이어 차기 대통령이 되면 이들 부부는 미국의 빌 클린턴과 힐러리 클린턴 부부를 제치고 세계 최초의 부부 역대 대통령으로 오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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