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세 여아 시술 도중 사망…의사·어머니 모두 구속

앞으로 이집트에서는 여성 할례 시술이 전면 금지된다. 은밀히 이뤄지던 시술은 물론 의사가 치료 목적으로 권고하는 것도 법적으로 금지됐다.

하템 알-가발리 이집트 보건부 장관은 지난달 28일 12세 여자아이가 최근 불법 할례 시술로 사망한 사건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갖고 “여성 할례를 시술하는 모든 의사와 의료업자를 엄중히 단속해 처벌하겠다”고 말했다. 또 “치료 목적으로 의사가 권고할 경우 할례 시술을 허용한 법률 조항도 폐기한다”고 덧붙였다.

할례는 여성의 성감 부위인 음핵을 제거하는 시술로 이집트를 비롯한 중동, 아프리카 등지에서 행해지고 있다. 이집트에서는 현 이집트 대통령 호스니 무바라크의 부인 수잔 무바라크 여사가 여성 할례 추방운동을 전폭 지지하고 있으나 가부장적 전통이 남아있는 시골을 중심으로 시술이 빈번하게 이뤄져왔다. 실제로 2003년 유니세프 조사에 따르면 이집트 기혼여성 97%가 할례 시술을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최근 이집트 보건부 조사에서 10~18세 여성 50.3%가 시술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에는 이집트 카이로 남부에서 어머니에게 이끌려 의사에게 불법 시술을 받던 12세의 바두 샤커가 병원으로 이송 도중 사망했다. 할례 시술 때문이 아닌 마취에 의한 쇼크사라고 주장하고 있는 시술 의사와 바두 샤커의 어머니 모두 경찰에 구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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