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주의적 여행 콘텐츠 발굴 움직임
문광부도 적극 후원

여자들끼리 떠나자! 女 + 女 그들만의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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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딸’로 잘 알려진 한비야씨의 여행 에세이 ‘바람의 딸, 걸어서 지구 세바퀴 반’, ‘바람의 딸, 우리 땅에 서다’ 등은 많은 여성들이 여행을 떠나게 하는 촉매제가 됐다. 여행 에세이 ‘여자 혼자 떠나는 걷기 여행’의 저자인 김남희씨 또한 유명한 여성여행가. 대중교통과 걷기만으로 세계를 여행하고 있는 그의 여행기는 한비야씨의 그것과 비교되며 네티즌들의 큰 관심을 받아 얼마 전 포털사이트 인기검색어에 오르기도 했다.

몇년 전만 해도 여성이 홀로 여행을 떠나겠다고 하면 “여자가 겁도 없이”란 말을 듣기 일쑤였다. 그러나 최근에는 많은 여성들이 홀로, 또는 여성들끼리 모임을 조직해 여행을 떠난다. 여행서적에 나오는 명소를 위주로 사진 찍고 돌아서는 기존의 여행과 달리 자신만의 테마를 가지고 여행을 기획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엄마와 딸의 조금은 특별한 여행’을 펴낸 최승은(45)씨는 사춘기에 접어든 딸과 대화하는 방법으로 여행을 택했다. 8일간의 앙코르와트 여행 중 마음의 경계를 허물게 된 모녀는 함께 책을 펴내며 여행을 마무리했다. 4년 전 14개월간의 나 홀로 세계여행을 마치고 돌아와 여행자 카페 ‘사막’을 운영 중인 김윤희(35)씨는 앞으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장소들을 다 둘러보겠다는 꿈을 가지고 있다. 그는 세계문화유산을 꼼꼼하게 표시한 직접 만든 지도와 일정표를 든 채 이탈리아 여행을 떠난 상태다.

뿐만 아니라 여성계에서도 여성들만을 위한 여성주의적 여행 콘텐츠를 개발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한국여성재단은 박봉과 격무에도 불구하고 사회 변화를 꿈꾸며 활동하는 여성 공익활동가들에게 쉼과 재충전의 기회를 제공하는 연수프로그램 ‘짧은 여행 긴 호흡’을 지난 2003년부터 진행하고 있다. 2006년까지 총 70개팀 966명이 이를 통해 여행을 다녀왔다. ㈔또 하나의 문화는 매년 여성주의 운동가인 고 고정희 시인의 생가를 방문하는 ‘해남 고정희 기행’을 개최하고 있다. 1992년 고정희 시인의 동인들이 열었던 추모제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이어져 내려온 고정희 기행은 여성계 인사들과 청소녀들의 만남을 통해 차세대 페미니스트를 키워내는 데도 이바지했다.

 

여성들끼리 의미있는 테마 여행을 떠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사진은 베트남 평화여성여행cialis coupon free   cialis trial coupon
여성들끼리 의미있는 테마 여행을 떠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사진은 베트남 평화여성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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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주의 커뮤니티 ‘언니네트워크’에 소속된 여성주의 여행기획단 ‘시스투어’(www.unninet.co.kr/sistour)는 7월 중순 오키나와 여행을 기획하고 있다. 오키나와가 미군기지가 있는 곳이고, 많은 여성 평화운동가들이 활동하고 있다는 점이 선택의 기준이 됐다고. 전쟁의 의미를 되새겨보고 여성 활동가들과 만남의 자리를 갖는 특별한 여행이다. 시스투어는 지난해 베트남 여성들을 방문하는 ‘베트남 평화 여성 여행’도 진행한 바 있다. 시스투어의 총책임을 맡고 있는 한지영씨는 “일상생활에서 자신의 삶을 갖지 못하고 억압받는 여성들에게 여행이라는 일탈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깨달았다”며 “엄마와 딸의 치유여행, 여성주의적 여행 코스 개발 등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하려 한다”고 밝혔다.

또한 정부에서도 여성에게 미치는 여행의 중요성을 깨닫고 여성 여행 콘텐츠 개발을 위한 사업들을 벌이고 있다. 문화관광부와 문화관광정책연구원은 ‘고정희 기행’을 후원할 뿐만 아니라 ‘여성과 여행, 관광작품화를 위한 국제심포지엄’을 열고 국내 여성학자와 여행전문가 및 해외에서 여성 여행 콘텐츠를 개발하고 있는 전문가들을 모아 토론을 갖기도 했다.

2005년 한해 동안 관광과 시찰을 목적으로 출국한 사람 552만2313명 중 여자가 283만1741명으로 남성(269만572명)을 앞서고 있는 데서 볼 수 있듯 최근 해외여행도 여성들이 주도하고 있다(통계청, ‘행선국 및 출국목적별 국민출국자’ 2006). 여성들의 해외여행 또한 가이드의 깃발 아래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는 예전의 패키지 여행과 다른 면모를 보여준다. 항공권과 숙소만 저렴한 값에 제공하는 ‘에어텔’을 이용하거나, 이마저도 직접 예약하고 자신만의 루트를 짜서 여행에 나서는 것이다. 

 

해남 고정희 기행(오른쪽)을 떠난 여성들이 바닷가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는 모습.cialis coupon free discount prescription coupons cialis trial couponprescription drug discount cards site cialis trial coupon
해남 고정희 기행(오른쪽)을 떠난 여성들이 바닷가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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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여성 여행객이 여행시장에 새바람을 일으키면서 여행업계 또한 발 빠르게 대응하기 시작했다. 여행사들은 ‘여자여행’이라 이름 붙인 특별상품을 내놓고 있으며, 홍콩과 싱가포르 관광진흥청은 여자 여행 가이드북인 ‘레이디스 다이어리 인 홍콩’과 ‘그녀들을 위한 싱가포르 쇼핑가이드’를 각각 발간하기도 했다. 여행사들이 내놓는 ‘여자여행’ 상품은 방콕, 홍콩, 파리 등 여성들이 좋아하는 여행지를 중심으로 예쁜 인테리어의 호텔과 스파, 마사지 체험 등 미용상품을 옵션에 포함시킨 것이 특징. 아시아나 항공은 2001년 11월부터 항공업계 최초로 여성 전용 항공서비스 홈페이지 레이디아시아나(ladyasiana.com)를 열어 승무원들이 직접 제공하는 화장법을 비롯해 코디법, 여행정보, 기내식 요리법 등 차별화한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여행업체 엔투어의 서경진 상무는 “최근 떠나는 자유여행 상품 이용자의 70~80%가 여성”이라며 “여성들을 위한 여행상품은 앞으로도 꾸준히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여성 여행자들을 위한 TIP

직접 여행을 통해 체험한 시스투어 회원들이 재미있게 올려놓은 ‘여성 여행자들을 위한 TIP’을 정리해 싣는다.

1) 여행지에서 남자들이 집적거릴 때는 ‘I’m feminist’라고 외친다. 한국인 남자들에겐 안통하지만 해외에선 통하더라. 혹은 결혼반지를 끼고 유부녀 행세를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2) 여성 핫라인을 활용하라. 대표적인 여행서적 ‘론리플래닛’의 여성여행자를 위한 정보편에는 각국의 여성의 전화 번호와 홈페이지가 정리돼 있다.

3) 호신장비를 가지고 다니는 것도 한 방법. 립스틱 사이즈의 최루탄 분사기가 유용하다.

4) 배낭을 꾸릴 때엔 흰옷이나 원색은 피하라. 생태주의자들은 원색의 옷은 자연이 피곤해한다는 말을 하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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