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호젓한 여행지 3선
‘모세의 기적’ 울산 진하해수욕장
울산에서 차를 타고 30여분 거리에 길이 1㎞, 폭 300여m의 아담한 해변을 만날 수 있다. 넓이로 치면 10만㎡가 조금 안되는 규모지만 생각보다 넓은 모래사장에 우람한 소나무숲이 있어 오붓하게 해수욕을 즐기기에는 그만이다. 이곳 진하해수욕장은 또 동해에서 보기 힘든 비밀을 하나 갖고 있다. 동해안에서는 아주 드물게 바다가 갈라지는 현상을 목격할 수 있는 것. 바다가 갈라지는 곳으로는 경기도 제부도와 전남 진도가 유명하지만 조수 간만의 차가 크지 않은 동해에서 이런 곳을 만난다는 사실은 그것만으로도 특별한 휴가가 될 성 싶다.
‘환상의 섬’ 울릉도 좌안해안도로
울릉도 여행 하면 독도 투어, 유람선 해상투어, 성인봉 등정 등이 먼저 떠오른다. 하지만 울릉도의 명물인 좌안해안도로 산책은 필수 코스다. 도동항 옆에 위치한 절벽 산책로로 해안 절벽에 굴을 뚫고 다리를 놓았다. 계단을 올라 방파제 철문을 통과하면 바로 좌안해안길이 나온다. 코스는 대체로 평탄하며 성인은 걸어서 1~2시간 정도 걸린다. 도동항에서 왼쪽 절벽을 끼고 돌아가게 되어 있다. 특히 절벽 사이 암굴을 지나면 동해 특유의 검푸른 바다를 굽어볼 수 있다. 날씨 좋은 날엔 제주에서나 볼 수 있을 법한 해녀들의 물질도 볼 수 있다.
주의해야 할 점은 울릉도 관광 패키지 대부분이 좌안해안도로 코스를 빼놓고 있다는 점. 추억을 만들고 싶다면 조금 발품을 파는 여행자의 여유가 필요하다.
해안에 바짝 붙은 해안도로 또한 빼놓을 수 없는 울릉도 여행의 백미. 차를 타고 지날 때 바로 옆에서 하얀 파도가 부서지는 절경을 감상할 수 있다. 한쪽으로는 푸른 바다가, 다른 쪽으론 깎아지른 절벽이 드라이브 내내 비경으로 펼쳐진다.
울릉도까지는 동해 묵호항(한겨레호)과 포항(썬플라워호)에서 여객선이 매일 오전 10시 출항한다. 1일 한차례 왕복운항. 소요 시간은 약 2시간20분~3시간가량. 울릉도 도동항과 저동항으로 입항한다. 문의 울릉군청 (054)791-2191
역시 스트레스를 푸는 데는 나무들이 피톤치트를 마구 뿜어내는 울창한 숲이 제격이다.
시원한 새벽 공기와 아름다운 운해를 온몸으로 느낄 수 있는 곳이면 더욱 좋다. 계곡물 소리와 벌레들의 합창을 들으며 잠을 청하는 맛이 그만이다.
숲이 잘 보존돼 있고 시설이 편리하게 갖춰진 자연휴양림이 추천하기에 가장 좋다. 전국 34개 국유자연휴양림은 보통 원하는 날짜 한달 전(매달 3일-경기·강원, 1일-나머지 지역)에 예약을 받는다. 예약 문의는 산림청 홈페이지(www.foa.go.kr)나 국립자연휴양림관리소 콜센터(1588-3250)로 하면 된다. 단, 7월 예약은 이미 만료됐으며 8월 예약은 7월4~11일 접수 후 추첨에 의해 배정한다.
올 여름 전국 각지 해변과 야외 수영장을 수놓을 수영복 트렌드는 무엇일까?
올해에는 비키니 스타일의 상·하의에 스커트를 받쳐 입는 ‘스리 피스 수영복’이 대세를 이룰 전망이다. 특히 끈을 목 뒤로 묶는 ‘홀터넥 스타일’이 주목받고 있다. 비키니 팬츠 길이는 지난해보다 더욱 짧아져 섹시미를 강조하는 경향이 짙다.
색상은 핑크, 블루, 옐로, 브라운 계열이 주를 이룬다. 여기에 블랙과 화이트의 조합이 강조된 수영복도 인기를 끌고 있다. 광택감을 살린 소재의 제품도 잇따라 출시되고 있다.
일반복과 수영복을 매치해 입는 ‘퓨전 스윔웨어’도 패션 리더들 사이에서 주목받고 있다.
비키니의 경우 하의 양쪽을 끈으로 묶어 섹시하게 보이도록 한 제품, 또는 허리에 벨트 디테일을 단 캐주얼한 디자인이 인기 아이템이다.
원피스 수영복이 복고 바람을 타고 다시 등장한 것도 눈길을 끈다. 하지만 예전 원피스와 달리 가슴골이 좀더 깊이 파여 섹시미와 여성미를 고루 강조한 것이 특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