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서민담당수석 신설 공약 제시
신인령·박영숙 등 여성인사 지원 나서

춘추전국시대를 방불케 했던 범여권 대선구도가 점차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첫 타자로 한명숙 전 국무총리가 지난 18일 서울 여의도 정원빌딩 선거캠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선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범여권에서는 첫 여성후보다.

‘국민과 통하는 대통령’을 슬로건으로 내건 한 전 총리는 “참여정부의 부채는 그대로 짊어지되, 서민의 아픔과 고통에 대한 체감도를 높여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한 전 총리는 21일 “(대통령에 당선되면) 취임 한달 안에 대통령 직속기구로 ‘서민경제위원회’를 만들고, 청와대 내에 ‘서민담당수석’을 신설해 서민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문제를 집중 관리하겠다”고 선언했다. 부처별로 서민관련 부서를 신설, 보강하겠다는 공약도 제시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남편인 박성준 성공회대 교수, 아들 박한길씨도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평소 가족에게 하고 싶은 일을 국민에게 하고 싶다”는 의지를 피력한 것이다.  

한 전 총리의 든든한 후원군은 친노 의원 일부와 여성의원들이다. 실제로 이날 기자회견에는 김영주·유승희·이경숙·이미경·홍미영·장향숙·서혜석·김선미·신명·윤원호·김현미 등 열리우리당 여성의원들이 대거 참석했다. 참여정치실천연대 대표를 지낸 김형주 의원이 대변인을 맡았고, 백원우 의원이 인터넷 관련 업무를 맡았다. 대표적인 여성계 인사인 신인령 전 이화여대 총장과 박영숙 여성재단 이사장도 힘을 보태고 있다.

박영숙 여성재단 이사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한명숙이 걸어온 길은 최고지도자로서 검증받는 길이었다”며 “여성계에서 최고로 내세울 인물”이라고 치켜세웠다. 이어 “한명숙을 통해 여성이 어디까지 갈 수 있는지, 국민의식이 어디까지 와 있는지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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