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로 가면 누군가 죽을수 있다”
“성폭행·낙태·자살미수까지… 여성선수 안전 위험수위”

 

박찬숙(가운데) 대한체육회 부회장은 지난 11일 “여성이라서 감독 선발에서 탈락했다”며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했다. 심상정 민주노동당 의원(왼쪽)과 유승희 열린우리당 의원도 동참했다.	© 정대웅 기자 asrai@womennews.co.krsumatriptan 100 mg sumatriptan 100 mg sumatriptan 100 mg
박찬숙(가운데) 대한체육회 부회장은 지난 11일 “여성이라서 감독 선발에서 탈락했다”며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했다. 심상정 민주노동당 의원(왼쪽)과 유승희 열린우리당 의원도 동참했다. © 정대웅 기자 asrai@wome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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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구계의 '대모'로 불리는 박찬숙(48) 대한체육회 부회장이 본지를 통해 여성선수들을 상대로 한 스포츠계 남성감독들의 성범죄 실태를 고발했다.  

박 부회장은 지난 11일 본지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남성감독에게 성폭행을 당해 임신한 뒤 반강제로 퇴출당하거나 성폭행의 충격으로 자살까지 시도한 선수들도 있다”고 폭로했다. 그는 “어느 팀이라 말할 것도 없이 비일비재한 일”이라면서 “만약 남성감독들의 성범죄를 이대로 방치한다면 여성선수의 죽음은 시간문제가 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우리은행 사건은 빙산의 일각”이라고 말했다.

박 부회장의 이번 폭로는 최근 박명수(45) 춘천 우리은행 한새여자프로농구단 전임 감독이 소속팀 여성선수인 A(21)씨를 성폭행하려다 미수에 그친 혐의로 구속된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큰 파장을 불러올 것으로 예상된다. 

남성감독이 소속팀 여성선수를 성폭행하는 것은 스포츠계에서는 공공연한 비밀로 알려져 있다. 실제로 몇년 전에도 농구 이외 종목에서 이름이 알려진 한 남성감독이 여성선수를 성폭행한 사건이 있었지만 '없던 일'로 덮어졌다. 가해자 감독이 “그래도 아이 운동은 시켜야 하지 않겠느냐”며 선수의 장래를 인질 삼아 고소를 무마시켰기 때문이다.

이렇듯 범죄를 저질러도 덮고 가는 분위기이다 보니 감독들 사이에서 “애들한테 운동만 가르치느냐, 밤일도 가르쳐야지”라는 농담 반 진담 반의 얘기가 오가는 것도 무리가 아니라는 게 박 부회장의 전언이다.

박 부회장은 “아무리 억울해도 운동을 그만둘 생각이 아니라면 입을 다물 수밖에 없는 것이 선수들의 안타까운 현실”이라며 “이번에 피해를 당한 후배가 용기를 내지 않았다면 이번 사건 역시 그대로 은폐되고 말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논란이 불거지자 한국여자농구연맹(WKBL)은 지난달 28일 신고전화 'WKBL HOT LINE'(080-077-0909)을 개설했다.

선수들이 감독이나 코치, 동료들에게 부당한 대우를 받거나 사생활을 침해당했을 경우 신고하면 해결해주겠다는 취지다. 하지만 실효성이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일관된 지적이다.

시민단체인 문화연대는 지난 1일 성명서를 내고 “그간 체육계 내의 폭력사건이 폭로되면서 핫라인이 설치됐지만 문제는 여전히 해결되지 않고 있다”며 “성폭행을 근절시키려면 가해자 영구 제명이나 구단 퇴출 등 협회가 할 수 있는 모든 권한을 아낌없이 사용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이미경 한국성폭력상담소 소장은 “이번 사건은 성폭력이 권력관계를 이용해 발생한다는 것을 극명하게 보여준 사례”라며 “구단별로 감독과 코치 등 남성지도자들을 대상으로 성희롱 예방교육을 의무적으로 시행하는 등 의식전환을 위한 노력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박 부회장은 “만약 여성감독이 단 한명이라도 있었다면 남성감독들이 이렇게 당당하게 범죄를 저지를 수 있었겠느냐”며 여성지도자의 필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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