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네치킨 현철호 대표이사

지난 4일 3000여평 규모의 충북 음성 공장을 준공한 네네치킨 현철호 대표이사는 ‘레드오션’ 시장으로 꼽히는 치킨시장에서 독창적 아이디어로 ‘블루오션’을 창출해낸 마술사로 통한다.

음성 공장은 품질 향상과 더불어 안정적이고 확고한 물류시스템 구축을 위해 노력해온 네네치킨의 회심작이다. 현재 하루 출하량은 2만5000여수 정도. 앞으로 7만여수까지 국내 공급물량을 늘려나갈 계획이다.

우선 올 하반기 제주도에 직영점을 개설할 예정이다. 제주도 진출을 위해 경북 군위 공장 300여평을 그대로 제주도로 이전할 계획.

네네치킨은 내년 중국 시장 진출을 위한 사전조사도 진행 중이다. 중국 시장에서도 맛과 품질로 승부하겠다는 게 현 사장의 생각. 중국의 풍부한 닭을 재료로 현지화된 맛을 창출하고 물류, 서비스 등에 있어 네네치킨만의 노하우를 접목시킬 방침이다. 현재 쓰촨성 등지에서 현지조사를 진행 중이며 내년쯤 구체적인 성과가 나타날 것으로 보고 있다.

네네치킨은 프랜차이즈 업종 중에서도 경쟁이 치열한 치킨시장에서 맛과 서비스 등 품질관리에 있어 차별화 전략으로 성공한 대표적인 케이스.

우선 실용신안등록을 획득한 포장지가 이채롭다. 피자와 같은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풍기기 위해 고안해냈다고 한다. 치킨을 먹은 뒤 포장지(부메랑)는 아이들의 놀이기구로 변신한다. 가족문화를 중시하는 사풍도 이유지만 ‘어린이 놀이’ 문화를 일종의 디저트로 접목시켰다.

이 때문에 네네치킨은 ‘콜드 물류’ 시스템을 중시한다. 소비자에게 맛으로 평가받고 싶은 네네치킨만의 비법 아닌 비법이다.

체인점은 지난 1999년 의정부 1호점을 시작으로 벌써 570여점을 돌파했다. 연말에는 연초 목표를 초과한 740여점으로 늘어날 전망. 이같은 성과는 점주들을 위해 노력하는 회사와 본사를 믿고 따르는 점주들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현 사장은 “바쁜 일과 속에서도 점주들과의 대화를 중시한다”며 “애로사항뿐만 아니라 많은 아이디어를 공유할 수 있는 시간”이라고 말했다.

최근 네네치킨은 신제품으로 가슴살을 이용한 다이어트 치킨 개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현 사장은 “네네치킨은 ‘예 예’의 뜻이지만 영어로 옮기면 ‘내추럴’의 의미를 담고 있다”면서 “이름뿐만 아니라 맛까지도 자연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신선한 제품을 공급하고자 하는 의지가 담겨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