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회 아줌마문화축제

전국의 주부 동아리가 참여해 댄스·노래 등을 겨루는 동아리 경연, 동화 속 주인공의 의상을 재현해 선보인 '코스프레 쇼', 역사 속 인물을 재현하는 '내가 되고 싶은 여성', 직접 만든 공예품을 전시하는 '솜씨자랑 장터' 등 다양한 행사가 펼쳐졌다. 주부들의 돋보이는 창의력과 넘치는 끼는 참가자들뿐 아니라 지나가던 관광객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아줌마들을 응원하러 나선 아저씨 직장인 밴드의 축하공연도 큰 박수를 받았다. 특히 올해에는 베트남, 우즈베키스탄, 일본, 중국, 캄보디아 등 5개국의 외국인 노동자들이 우정출연해 글로벌 축제로 발돋움했다.

코스프레와 동아리경연 부문으로 나눠 진행된 시상식에서 1등인 으뜸아줌마상은 피터팬 복장을 한 주부극단 '모자이크'(코스프레)와 하와이언 훌라춤을 보여준 안양주부무용단(동아리경연)이 수상했다.

지난 1999년 처음 시작된 아줌마 축제는 2002년 중단됐다가 4년 만인 지난해 '아줌마 문화축제'로 부활했다. 여가생활이 쉽지 않은 주부들에게 새로운 문화모델을 제시하고 평소 닦아온 실력을 발휘할 수 있는 무대가 되어왔다. 아키아연대측은 “아줌마 문화축제는 주부들을 단순한 문화의 소비자가 아닌 새로운 문화를 창출하고 확산시키는 '문화생산자'로 거듭나게 하는 행사”라며 “마음껏 끼를 발산하며 평소 쌓여 있던 스트레스를 날려버리고 재충전한 기회”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