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민영 아프간 방송 Tolo TV와의 인터뷰에서 조야는 “의회는 마구간보다도 못하다. 적어도 소는 우유를 제공하고 당나귀는 짐을 나를 수 있어 유용하지만 의원들은 소나 당나귀만도 못하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아프간 의회 대변인은 “의회법 제70조에 따르면 다른 의원에 대한 모욕이 금지되어 있다”며 “상원의 제명 요청에 따라 지난달 21일 실시된 투표에서 절대 다수의 하원의원들이 의회 임기가 끝나는 2010년까지 말라라이의 의원 자격을 박탈하는 것에 찬성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조야 측은 “의회법 제70조는 일부러 나를 겨냥해 만들어낸 조항”이라며 “이번 사건에는 정치적 음모가 숨어 있다”고 강하게 주장하고 있는 입장.
조야는 “결백을 밝혀내기 위해 노력할 것이고 만약 의회에 남을 수 없게 되더라도 독자적으로 군벌세력에 대항해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사건은 아프간 대법원의 최종판결을 통해 판가름나게 된다.
아프간의 최연소 국회의원 조야는 아프간의 억압받는 여성들을 위해 문맹퇴치교실과 무료진료센터를 개설하고 군벌세력을 강하게 비판하는 등 아프가니스탄의 민주주의와 여성인권을 위해 활발히 활동해왔다. 아프가니스탄에서 국회의원에 출마해 당선되기까지의 이야기를 담은 ‘행복의 적들’을 통해 전세계에 아프간 여성인권의 실상을 알렸으며 ‘아프간에서 가장 유명한 여성’으로 떠올랐다.
이지은 객원기자 jenn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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