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태·빈곤의 여성화·가정내 불평등 심각
월간지 르몽드, 페미니즘운동 30년사 정리

프랑스 월간지 ‘르몽드 디플로마티크’는 최신호에서 프랑스 페미니즘 운동 30년사를 정리하는 분석기사를 냈다. ‘토대를 잃어가는 여성들(France’s women lose ground)‘이라는 제목처럼 프랑스 여성운동의 현주소는 밝지 않다는 내용이다.

미국, 독일 등 많은 서구 국가들처럼 이번 기사도 프랑스의 여성문제 중 몸권리 ‘낙태문제’를 가장 중심에 뒀다.

프랑스는 1967년부터 낙태가 합법화되었으나 여전히 낙태 시술건수가 연간 20만건에 달한다. 성교육은 피상적이거나 아예 실시되지 않기 때문에 여성들은 끊임없이 위험을 감수하며 낙태시술을 받고 있는 형편이고, 낙태 후 후유증은 임상적 질병으로 분류조차 되지 않는다. 이같은 사회적 무관심으로 여성 2명 중 1명이 낙태 경험이 있음에도 불구, 모두들 침묵하고 있다.

보도에 의하면 프랑스 노동시장에서 여성은 여전히 열세다. 프랑스경제연구통계소(INSEE)가 집계한 455개 직종 중에 20여개의 직종에 자그마치 전체 여성 경제활동인구의 45%가 몰려 있다. 또 여성들은 전체 파트타임직의 80%를 차지한다. 가정부, 육체근로자, 판매원, 현급출납원과 같은 파트타임 일에 여성들이 대거 투입되면서 여성들은 낮은 임금을 감수해야 한다. 특히 저임금 파트타임제는 가정과 직장을 병행하는 여성들 사이에서 성행하고 있다.

빈곤의 여성화도 심화되고 있다. 과거에는 노숙자, 생활보호대상자 등이 주로 남성이었지만 최근 여성의 비율이 급증하고 있다. 편모가정의 경우 무려 41.7%가 최저생계비 이하의 수입으로 생활하고 있다. 여자이기 때문에 직장내 성차별, 실업, 빈곤에 더 쉽게 노출되며, 이민자이거나 외국인노동자라면 빈곤에서 벗어나기는 더욱 힘들어지는 실정이다.

가정내 불평등 역시 여전하다. 남성의 가사노동은 1986년 29%에서 98년 31%로 고작 3%만 증가했다.

사회복지도 열악한 형편이다. 의지할 곳 없는 노인, 어린이를 돌보는 일은 전적으로 여성의 몫으로 남아있으며, 그 여성들조차 극히 열악한 조건에서 저임금을 감수하고 있다. 기사 원문은 mondediplo.com(유료)에서, 우리말 해석판은 lemonde.co.kr/news(유료)에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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