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금공단, 이미지 개선·안전관리 활동

최근 우리나라의 고령화 속도가 급격히 빨라지고 있다는 한국은행의 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그러나 고령화 사회의 대비책인 국민연금의 재정고갈 문제가 끊임없이 제기되고, 국민연금법 개정안의 국회 통과가 무산되면서 국민연금에 대한 국민들의 신뢰는 매우 부족한 실정이다.

이러한 가운데 국민연금관리공단(이사장 김호식)이 자사의 이미지 개선과 안정적인 연금관리를 위해 여러가지 혁신활동을 펼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전직원 참여 ‘ONE & ONE 혁신브랜드’

그 일환으로 공단측은 최근 ‘ONE & ONE 혁신브랜드’(1지사 1혁신 과제)를 실시, 전국에 포진된 각 지사들이 특화된 ‘고객만족’을 이루도록 했다. 이는 공단의 올 한해 캐치프레이즈 중 하나인 ‘현장중심의 혁신활동 확산!’을 구체화한 것으로, 지사에 속한 직원들이 자체적으로 혁신과제를 발굴·운영하고, 선정된 과제를 브랜드화해 홍보까지 맡는 것을 내용으로 한다.

각 지사장들은 직원들의 혁신활동을 다각도로 지원하는 ‘혁신 스폰서’가 되고, ‘혁신 참여시스템’을 통해 진행사항이 지속적으로 관리된다.

이를 위해 공단측은 올 하반기에 ‘혁신 경진대회’를 개최, 각 지사의 선정과제 성과를 평가하고, 우수사례를 발굴해 상금과 경영평가 점수 등을 수여한다. 기존의 혁신과제들이 본부 중심으로 운영되어온 것과 비교하면 전 직원이 참여하는 ‘ONE & ONE 혁신브랜드’는 확실한 변신을 꾀한 셈이다.

해외 안정 투자 위해 운용사 선정

이와 함께 국민연금 재정의 안정적 운영을 위한 해외투자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브라질과 대만, 인도, 중국, 러시아 등 해외 신흥시장에 주식투자를 하기 위해 라자드 자산운용, 애버딘 자산운용사, AIG 글로벌 인베스트먼트 그룹 등 3개 회사를 해외운용사로 선정한 것이다.

공단은 지난 2003년 해외 선진시장에 대한 주식 위탁투자를 실행한 이후 신흥시장에 대한 투자를 준비해 왔다. 성장 잠재력이 높은 신흥시장에 투자함에 따라 장기적으로 높은 수익을 낼 수 있기 때문이다. 위탁투자 규모는 최소 2000억원 이상이며, 운용사별 협의를 거쳐 책정될 예정이다.

각국 연수 직접투자 기술습득

해외에 대한 투자를 직접투자로 변환하기 위한 노력도 병행하고 있다. 대규모의 운용인력을 해외 투자회사로 연수 보내 직접운용의 노하우와 숙련기술을 배우도록 한 것.

이를 위해 공단은 월드뱅크, 크레디트스위스 자산운용, 모건스탠리 자산운용 등과 전략적 제휴를 맺고, 매년 20여명을 현지로 보내기로 했다.

남에게 맡기는 것보다 우리 사람으로 큰일을 해내겠다는 의지에서다. 공단은 2007년 3월 기준으로 기금 자산의 9.4%인 약 18조4000억원을 해외에 투자하고 있다. 

김동철 국민연금관리공단 홍보실 팀장은 “공단이 새로 추진하는 ‘ONE & ONE 혁신브랜드’와 해외 신흥시장 투자 등으로 국민들에게 보다 안정되고 효율적인 국민연금을 제공할 것”이라며 “발전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국민연금관리공단이 되겠다”고 전했다.

한편, 국민연금관리공단은 최근 자주 발생하고 있는 환급금 사기사건을 예방하기 위해 전국 금융기관에 위치한 자동 입출금기 4만7000여대에 안내문구를 삽입하고 각종 고지서에 관련 유의사항을 게재하는 등 가입자들의 피해 예방에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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