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투표서 2위로 결선에… 세계가 주목
지지도 상승·세력 결집 박빙승부 예상
지난 4월22일 실시된 프랑스 대선 1차투표 결과, 사회주의자 여성후보 세골렌 루아얄(사진·54)이 우파인 대중운동연합(UMP)의 니콜라 사르코지(52) 후보와 함께 5월6일 실시될 결선투표에 진출하게 됐다(본지 925호 참조).
4월22일자 CNN(프랑스)의 보도에 따르면, 프랑스 내무부는 대선 1차투표 개표 결과 사르코지가 31.11%, 루아얄이 25.83%의 득표율을 기록해 나란히 최종 결선투표에 올라가게 됐다고 밝혔다. 두 사람은 5월6일 결선투표를 통해 최종 승자를 가리게 된다.
현재까지는 사르코지가 꾸준히 1위를 기록했으나 최근 루아얄의 지지도가 상승하는 추세로, 프랑스 최초의 여성대통령이 탄생할 가능성도 높다.
지난 일요일에 발표된 여론조사기관인 입소스(IPSOS)의 결선투표 가상대결에서 사르코지가 54%, 루아얄이 46%의 득표율을 기록해 사르코지가 최종 우승하는 것으로 나타나는 등 각종 여론조사 결과 사르코지가 꾸준히 1위를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잇단 실언과 강경한 이민정책 등으로 이민자 및 젊은층을 중심으로 사르코지에 대한 안티 유권자가 늘고 있으며, 우파인 자크 시라크의 12년간에 걸친 전통적인 통치와 단절하고 사회·경제적 침체상태에 있는 프랑스에 새로운 변화를 모색코자 하는 국민적 열망이 증가하고 있고, 결선투표가 전통적인 좌·우 대결 양상으로 흐름에 따라 전통적인 좌파 지지세력이 루아얄을 중심으로 다시 집결하는 등 루아얄의 지지도가 상승하고 있으므로 결선투표에서는 결과를 알 수 없는 박빙의 승부가 예상된다. 또한, 중도파 프랑수아 바이루(18.55%)와 극우파 장마리 르펭(10.51%) 지지세력이 결선투표에서 어느 후보를 지지할 것이냐에 따라 최종 승자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루아얄은 1차투표 결과 발표 후 주식시장에 대한 인간적인 가치의 승리를 강조하며 유권자들의 지지를 호소했으며, 더 이상 작동하지 않는 시스템을 시급히 타파하자고 개혁의지를 밝혔다. 루아얄은 1953년 당시 프랑스 식민지인 아프리카 세네갈의 수도 다카에서 태어났으며 프랑스 엘리트 관료 양성기관인 국립행정학교를 졸업했다. 프랑수아 미테랑 대통령 시절 보좌관으로 발탁돼 정계에 입문했으며 환경부 장관, 교육부 차관, 가족부 차관 등을 역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