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집에 놀러올 때는…

우리 집에 놀러올 때는

나를 아무리 사랑한다 해도 행여 장미 꽃다발일랑 들고 오지 마세요. 풀각시는 지금 뜰을 덮고 있는 민들레, 할미꽃, 제비꽃, 애기똥풀들과 사랑에 빠져 화려한 포장의 장미 100 송이를 안겨준다 해도 별로 감동받지 않을 거예요.

우리 집에 놀러올 때는

고상한 나의 취미 고려한다고 멋진 액자에 담긴 그림일랑 가져오지 마세요. 지금 이곳은 창문만 열면 창틀이 그대로 액자가 되어 연초록, 진초록, 분홍, 빨강, 진빨강 온갖 색이 알아서 자리잡고 앉아있으니 아무리 유명한 화가가 그린 그림인들 이만 하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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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에 놀러올 때는

서울 유명한 팬시 매장에서 산 감각 있는 벽걸이라며 들고 올 생각 마세요. 솔방울, 마른 나무껍질 주워 모아 색색이 칠하고 사철나무, 솔가지 얼기설기 곁들여 엮어 걸어놓으니 풀각시 눈에는 솜씨 좋은 장인의 작품 부럽지 않게 보인답니다.

그리고 행여 내 생일 기억했다가

유명 베이커리의 생일 케이크에 유명 브랜드의 포도주 샴페인 곁들여 들고 느닷없이 쳐들어오지는 마세요. 지천으로 깔린 쑥 뜯어 쑥버무리 만들고, 진달래꽃 몇송이 따다가 화전 부치고, 지난해 담가둔 분홍 빛깔 고운 앵두주, 자줏빛이 영롱한 오디주, 깊고 은은한 갈색의 매실주가 마침 좋게 익어가고 있는데 치즈 케이크나 바다 건너온 샴페인 포도주가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그러니 우리 집에 올 때는 손은 비워둔 채 가슴에 정만 가득 담아 오세요.

그러나…

‘나는 절대로 빈 손으로 갈 수 없다’고 끝까지 고집하는 분이 계시다면 몇 가지 필요한 것이 있긴 합니다. 그런 분들에게 살짝 알려 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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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에 놀러올 때 목장갑 열 켤레만 선물해주실 수 있어요?

마트나 시장에 가면 열 켤레 한죽에 1500원 하는 목장갑이 있을 거예요. 비싼 것 소용없고 한 묶음에 1500원 아래로 하는 놈으로요. 설령 오시는 분들마다 열 켤레씩 들고 온다 해도 남아돌 것 같지는 않네요.

또 다른 게 있다면… 우리 집에 놀러올 때 250원짜리 우표 10장씩만 갖고 오실래요?

요새는 이메일이다 휴대폰이다 하여 어디 편지 쓸 일이 있겠습니까마는 할미꽃, 매발톱, 봉숭아, 백일홍, 채송화… 꽃 지고 나면 씨 받아 두었다가 봉지봉지 담아 기억나는 분들에게 부쳐드리자면 우표가 좀 많이 필요할 것 같아서요. 

아 참, 그리고 한 가지 잊었는데…

우리 집에 놀러올 때는 너무 좋은 옷일랑 입고 오지 마세요. 집에서 입고 있던 청바지도 괜찮아요. 점심 먹고 운동 삼아 밭에 나가 풀 좀 뽑아주고 가신다면 저는 정말 고마울 거예요. 도시에서는 언제 흙을 만져 보겠습니까? 잠시나마 흙냄새, 풀냄새, 돋아나는 새싹들 만져보며 ‘자연스러움’이 어떤 것인지도 느껴보고 가시면 좀 좋아요?

근데 언제 오실 건데요? 이 봄이 다 가기 전 꼭 놀러 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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