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전여전…2대에 걸친 ‘대장금의 후예들’
故 황혜성 선생 뜻이어 4남매 맹활약
궁중음식 연구와 후진양성, 세계화 노력 계속할 터

 

궁중음식연구원 마당에서 함께한 한복려(오른쪽)·한복선 자매.  © 여성신문 정대웅 기자cialis coupon cialis coupon cialis couponprescription drug discount cards cialis prescription coupon cialis trial coupon
궁중음식연구원 마당에서 함께한 한복려(오른쪽)·한복선 자매. © 여성신문 정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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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경궁과 담을 마주한 서울 종로구 원서동 궁중음식연구원의 대문을 들어서자 고즈넉하게 자리잡은 ‘ㄷ’자형 한옥이 눈에 들어온다. 앞뜰에는 키 작은 나무들과 평상, 장독대, 우물 등이 조화롭게 배치되어 있어 정감을 더하는 것이 특징. 이곳에서 궁중음식의 대가인 어머니, 지난해 작고한 고 황혜성 선생의 명맥을 이어 궁중음식 전문가로 활약하고 있는 한복려, 한복선 자매를 만났다.

“저희 어머니가 사재를 털어 마련한 곳이라 더욱 애착이 가요. 어머니는 궁중음식 전수관이 현대식 빌딩이나 아파트인 것은 맞지 않다며 오랫동안 적합한 한옥을 물색하셨어요. 그러다 이곳을 발견하곤 바로 결정하셨다고 들었어요.”

한복려(60) 원장은 이곳에서 황혜성 선생이 5000여명 이상의 제자를 배출해냈다고 회고한다. 그리고 자연스레 큰딸인 그녀가 궁중음식연구원 원장을 맡았다. 일찍이 후계자로 내정됐던 한복려씨는 어머니와 함께 한류음식 열풍을 불러왔던 드라마 ‘대장금’의 요리 콘텐츠 부문을 맡아 총괄하는 등 차근차근 그 역량을 쌓아왔다.

둘째딸인 한복선(58) 원장은 한복선식문화연구원을 운영하면서 방송과 식품사업 쪽 일에 전념하고 있다. ㈜한에프앤비홀딩스(한F&B HOLLDINGS)와 손잡고 자신의 브랜드를 딴 김치, 반찬, 탕, 정육, 김, 죽 등 제품을 개발·판매하는 것은 물론, 프랜차이즈 형태의 ‘오늘의 요리 반찬전문점’과 ‘오늘의 요리 궁중보쌈 복칼국수 전문점’을 전국적으로 운영하면서 궁중음식의 대중화에 일익을 담당하고 있다.

“궁중음식을 대중화하기 위한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가정 대용식으로 대량생산해 판매하는 것입니다. 저는 이를 위해 ㈜한에프앤비홀딩스라는 회사에 공동투자해 시판 제품의 컨셉트 메뉴를 만들고, 관리·운영하는 일을 하고 있어요.”

한복선 원장의 포장김치는 홈쇼핑에서 월매출 5000여만원을 기록할 정도로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으며, 지난해부터 매달 10% 이상의 매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또한 ‘한복선 궁중 수제만두 세트’는 고객이 뽑은 최고의 먹거리로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넷째인 남동생인 한용규(48) ‘지화자’ 대표도 누나와 뜻을 같이해 떡방과 떡카페, 궁중음식점을 운영하며 궁중음식의 대중화에 노력하고 있고, 셋째인 여동생 한복진(55)씨는 전주대 문화관광대 학장으로 전통식문화 연구 및 강의를 하고 있다. 현재는 일본 오사카 박물관에 초빙교수로 근무하며 해외에 우리 음식을 적극적으로 소개하고 있다.

결국 1남3녀가 각자의 재능과 관심을 살려 모두 궁중음식 관련분야에서 일하고 있는 것. 무엇보다 궁중음식에 대한 가치와 의미, 그리고 대대손손 계승해야 할 문화유산으로서의 인식을 같이하고 있다는 점에서 든든한 동지다.

한복선 원장은 “저희 남매가 궁중음식을 하게 된 건 너무도 자연스러운 일이었어요. 어려서부터 어머니에게 자연스레 궁중음식을 익힐 수 있었기 때문이지요. 가끔 어머니 조수를 하기도 하고, 어머니가 연구를 위해 전국을 다니실 때마다 기록하고 원고 정리하기도 했어요”라고 회고했다.

초창기 한희순 선생에게 궁중음식을 배우러 다닐 때 서울 청파동 숙명여전에서 안국동 낙선재까지 하루도 빠지지 않고 오갈 정도로 열성을 보인 황혜성 선생은 그녀들에게 어머니이자, 스승이고, 평생을 함께 걸어가는 인생의 동반자이기도 했다.

한복려 원장은 “20세기 초 조선왕조가 무너지면서 전통음식문화가 사라질 뻔했었는데 어머니의 열정으로 살아날 수 있었어요. 이것은 평생 저희 남매에게 큰 자부심이자 자랑거리였죠. 물론 어머니의 명성에 대한 부담감이 없었다면 거짓말이겠지만 어머니로부터 받은 것이 너무 커요. 특히 음식문화 전수에 대한 ‘사명감’은 너무 소중한 유산이죠”라고 고백한다.

현재 한복려 원장은 외국인을 위한 궁중음식 체험프로그램 및 정규교육 코스를 운영하고 있다. 이는 우리 음식문화와 ‘얼’을 배우고 체험하는 한국문화 체험이라는 데 의의가 있으며 한류 열기를 발전시키는 또 다른 동력이 된다는 게 한 원장의 생각이다. 이밖에도 국제적인 행사와 관광공사의 홍보사업, 외국 호텔에서의 메뉴 자문 요청 등을 적극 지원하고 있고, 한복선 원장과 함께 저술활동도 열심히 하고 있다.

한복려 원장은 “대중화의 저해요인 중 하나는 궁중음식은 어렵다는 편견”이라고 지적하면서 “궁중음식은 그 계절에 나는 가장 좋은 재료로 정성을 다해 만든 음식으로, 약간의 수련과 정성만 있으면 누구나 만들 수 있는 음식”이라며 일반인의 올바른 이해도 당부했다. 

 

© 여성신문 정대웅 기자what is the generic for bystolic bystolic coupon 2013 bystolic coupon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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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중음식 전승 계보

조선왕조의 마지막 두 왕인 고종과 순종을 모셨던 고 한희순 주방상궁이 제1대 기능보유자로서, 이를 제2대 기능보유자인 고 황혜성 선생이 전수받아 계승했다.

황혜성 선생은 1920년 충남 천안의 부잣집 외동딸로 태어나 일본 교토에서 서양요리를 전공, 대학에서 영양학을 가르치던 재원. 우연히 조선요리를 배우기 위해 찾아간 창덕궁 낙선재에서 평생의 스승이 된 한희순 선생을 만나 1942년부터 30여년간 궁중음식 조리법을 전수받았다.

이후 어머니인 황혜성 선생의 뒤를 이어 맏딸인 한복려씨가 궁중음식을 전수받아 궁중음식연구원을 운영하며 대중에게 궁중음식을 알리고 세계화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궁중음식연구원은?

궁중음식연구원은 ‘조선왕조 궁중음식’이 중요무형문화재 제38호로 지정된 해인 1971년 황혜성 선생에 의해 궁중음식 전수기관으로 설립돼 궁중음식의 전수 교육과 조리서 출간 등 활발한 활동을 통해 우리 음식문화를 대중에게 전하는 데 공헌해왔다.

또한 ‘궁중음식’ 외에 향토음식 등 우리 전통음식의 거의 모든 분야를 연구, 발표해왔으며 이렇게 쌓인 경험과 자료를 바탕으로 많은 기업과 단체에 음식 관련 자문과 사업의 기회를 제공해왔다.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정규 교육코스가 마련돼 있어 폐백이바지, 김치-밑반찬, 궁중음식, 호텔 한정식, 향토음식 등 관심 있는 분야의 음식 조리법을 배울 수 있다. 문의 (02)3673-1122(www.foo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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