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주, 이달 말 법안 통과 전망

 

남편이 아내의 성을 따르는 것을 도와 미 연방법원에 소송을 제기한 미국시민자유연맹(ACLU)의  로고.sumatriptan patch sumatriptan patch sumatriptan patch
남편이 아내의 성을 따르는 것을 도와 미 연방법원에 소송을 제기한 미국시민자유연맹(ACLU)의 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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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결혼 후 아내의 성을 따르려는 남성들이 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USA 투데이는 지난달 21일 캘리포니아주 남성들이 부인의 성을 따라 간편하게 성을 바꿀 수 있도록 하는 법안이 만들어질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달 말 열리는 의회의 심의를 거쳐 법안이 통과되면 캘리포니아주는 결혼한 남성이 성을 자유롭게 바꿀 수 있는 미국의 여덟번째 주가 된다.

그동안 미국에서는 아내의 성을 따르려는 남편들의 시도가 상당히 있어 왔다. 미국시민자유연맹(ACLU) 캘리포니아 지부는 지난해 12월 로스앤젤레스에 사는 마이클 버데이를 대신해 “남편이 아내의 성을 바꾸려는 경우 복잡한 절차를 밟도록 한 것은 성차별”이라며 연방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장인에게 호감을 표시하기 위해 부인의 성을 따르려던 마이클 버데이는 이곳저곳을 찾아가야 했고 가는 곳마다 어려움을 겪었던 것. 마이클 버데이의 사례를 접수한 ACLU의 한 변호사는 “우리는 지금 17세기에 정해진 결혼 절차를 고수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워싱턴주에서도 마찬가지다. 시애틀에서는 지난해 11월 결혼한 마이크 샐린저가 결혼 전 자신의 성이었던 데이비스 대신 아내의 성을 따르기 위해 350달러(약 33만원)를 지불해야만 했다. 주변으로부터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는 말을 들어야 했던 그는 “사람들이 놀랄 것으로 예상은 했지만 반응이 이렇게 부정적일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그는 성을 바꾼 이유에 대해 “아내를 사랑하는 것도 한 이유지만, 한편으론 사람들이 당연하게 생각하는 전통에 도전하고 싶었다”고 전했다.

결혼 컨설턴트인 샤론 네일러는 “요즘 많은 신혼부부가 각자의 성을 하이픈(-)으로 이어 양쪽 모두의 성을 쓰고 싶어 한다”며 이들의 ‘부인 성 따르기’를 뒷받침했다.

한편, 영국 BBC 방송은 아이슬란드에서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성을 갖고 있지 않고 이란, 시리아, 예멘 등 중동국가와 베네수엘라 등 중남미 여성들은 결혼 뒤에도 자신의 성을 그대로 사용한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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