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찬 영화여행 하려면‘이것만은 꼭 보자’
클라우디아는 러시아어 선생 보리스의 사촌 올가를 집에 머물게 하는데 며칠 후 올가가 실종되고 만다. 클라우디아는 여름휴가를 포기한 채 올가를 찾아나서지만 보이지 않는다. 미켈란젤로 안토니오니 감독의 영화 ‘정사’의 여성판으로 불리는 영화. 자본주의의 세계화가 이뤄짐에 따라 그 속에서 고립되고 무가치해지는 인간에 대한 성찰을 그렸다.
가족의 약물중독과 매춘의 고리를 끊기 위한 투쟁, 자살 충동과의 싸움, 감옥에 수감된 아빠와의 관계, 다른 인종과 함께 살아나가기 위한 탐구 등 미국의 10대 소녀들의 다양한 고민이 그들의 목소리로 솔직하게 담겨 있다. 미국의 청소녀 미디어 워크숍 단체인 ‘릴 걸즈’의 2006년 컬렉션으로 10대 청소녀들이 만든 단편 7편을 모았다.
스리랑카의 많은 여성들은 가난에서 벗어나고자 해외로 떠난다. 레바논에 살고 있는 10만명 이상의 스리랑카 이주노동자들 대부분은 월 100달러의 저임금에 시달리는 여성 가사노동자들. 고용주에게 여권을 압수당하고 집안에 감금된 채 학대와 강간의 폭력에 노출돼 있다. 현대판 ‘노예제도’라고 불리는 스리랑카 여성들의 현실이 가슴 아프게 다가온다.
여자친구에게 차인 데다 대학 입학도 실패한 채 가족들의 무관심 속에서 고독하게 살아가는 아나는 어느 날 만난 급진 페미니스트 펑크 그룹의 리더 새디를 통해 새로운 세계를 접한다. ‘하지만 나는 치어리더인걸’로 작품성과 대중성을 인정받은 레즈비언 감독 제이미 배빗의 최근작으로 여성관객들에게 화끈한 해방감을 선사한다.
오랜 군정이 끝나고 35년 만의 총선을 맞이한 2005년 아프가니스탄. 역사상 최초로 여성에게 투표권이 허용된 선거에서 최연소이자 유일한 여성의원 말라라이 조야가 탄생한다. 군벌들의 테러 위협에도 불구하고 여성의 권익과 민주주의 실현을 위해 투쟁하며 마침내 당선에 성공한 말라라이 조야의 선거운동을 쫓아간 덴마크 여성감독의 다큐멘터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