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 나도 모르게 찔끔찔끔… 꾸준하게 치료해야

소변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단어가 요실금이다. 요실금은 본인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소변을 지리는 현상을 말하는데, 전세계 공통적으로 중년여성의 가장 흔한 고민 중의 하나가 요실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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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인과 증상

대표적인 요실금의 원인은 방광 내에 고인 소변이 새지 않도록 잠금장치 기능을 하는 요도 괄약근이 열려서일 수도 있고, 소변을 저장하는 기능을 해야 하는 방광이 제 일을 잘 하지 못하고 소변이 조금만 차도 소변을 싸버려서일 수도 있다.

약을 먹어서 조절되는 대표적인 방광의 문제가 절박성 요실금이다. 절박성 요실금은 과민성 방광의 특징적 증상인데, 소변이 갑자기 급하게 마렵고, 일단 나오면 많은 양의 소변이 샌다는 특징이 있다. 이것은 방광근육이 불안정하게 수축을 하기 때문에 긴장된 방광근육을 이완시키는 항콜린성 제제를 쓰게 된다.

그런데 이런 항콜린성 약제들의 작용 기전은 방광근육을 수축시키는 신경 자극신호를 받아들이는 무스카린 수용체를 차단함으로써 얻어진다. 문제는 이 무스카린 수용체와 비슷한 아형들이 방광뿐 아니라 뇌, 눈물샘, 침샘, 위장관, 안압을 조절하는 근육 등에도 있기 때문에 불면, 기억감퇴, 구갈, 안구건조, 소화불량, 두통 등의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는 점이다.

그래서 이 약제를 복용한 후 환자들이 가장 많이 경험하는 것이 입마름 증상이다. 간혹 ‘아이고, 그 약 참 독하데요, 입이 바짝바짝 마르고, 밥맛이 하나도 없는 것이’ 하며 오시는 아주머니들이 있다. 이럴 때는 갈증을 해소하기 위해 물을 자주 마시는 것보다는 침이 고이도록 신맛이 나는 무가당 사탕이나 껌을 입에 무는 게 낫다.

치료법

과민성 방광 치료약들은 최소 2~3개월 이상 꾸준하게 제 용량을 복용해야 효과가 유지되는데, 2~3주 이내에 증상이 호전되면 의사와 상의 없이 약을 끊어버리는 환자들이 있다. 이것은 오히려 약을 먹지 않는 것만 못한 일이 되어버린다. 충분히 조절할 만한 정도의 시간을 들이지 않고 약을 끊으면 얼마 안가 다시 원래 상태로 돌아가버리기 때문이다.

과민성 방광에 의한 요실금을 치료할 때는 반드시 의사와 꾸준히 상의하면서 복용해야 하고, 투약을 중단하는 시기도 상의해 결정하는 것이 좋다.

충분한 투약 기간 동안 치료를 했는데도 절박성 요실금이 좋아지지 않을 때에는 천수 신경 조정술과 같은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볼 수도 있고, 복압성 요실금이 동반되어 있는 경우에는 복압성 요실금을 교정하기 위해 요실금 교정 수술을 할 수도 있다.

특히 복압성 요실금과 과민성 방광이 혼합되어 있는 복합성 요실금의 경우 환자가 현재 가장 불편하게 느끼는 증상이 무엇인지를 잘 판단하여 수술 시기를 결정하여야 한다. 절박성 요실금이 심한 환자를 자칫 복압성 요실금으로 오해하고 요실금 교정 수술을 해버리는 경우 수술 후 절박성 요실금 증상이 오히려 더 악화되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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