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5년에는 기타큐슈시가 시립 남녀공동참획(參劃)센터(성평등센터로서 일명 ‘Move’라고 함)를 설립해 KFAW에 그 운영을 맡겼다. ‘Move’를 관리하고 운영하기 위해 기타큐슈시가 KFAW에 책정하는 특별회계는 국제 연수와 기타큐슈 여성사 편찬에도 일부 쓰이지만, 총예산 3억800만엔(30억8000만원)의 93%가 Move 관리·운영과 Move 자주사업으로 쓰이고 있다(KFAW 연보 2005).
성평등에 관련된 정보를 수집하고 제공하며, ‘젠더 백서’, ‘Move, Gender Series’ 등 다양한 성관련 주제로 책자를 발행한다. 성평등에 관한 사진 공모, 작곡 공모전, 여성차별 방지를 위한 전시공간 임대 등의 사업도 펼치고 있다.
‘MOVE’ 내부, 뒤편에 상생을 강조하기 위해 ‘나’와 ‘너’를 합성한 한국 국가인권위원회의 포스터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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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FAW
필자가 Move를 방문한 지난해 11월 말 (한국의) 국가인권위원회의 평등 관련 전시회가 로비에서 열려 반가웠다. 동시에 기타큐슈시가 한국 중앙정부의 국가인권위원회와 연계되는 현장을 보며 이들의 정보력에 감탄했다.
기록을 중시하는 일본 사회답게 Move도 출판사업이 활발하다. Move의 사업을 정보화하고 홍보하기 위해 연 4회 ‘Move’지를 1만부 발간하고, 매월 ‘월간 Moving'을 3000부 발간하고 있다. 또한 성평등 관련 도서목록 ’Cutting Edge‘라는 잡지를 3000부씩 발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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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큐슈 남녀공동참획센터의 형성과 추진’의 조례에 관한 기본 이념에는 남녀 인권 존중, 사회제도와 관행의 배려, 정책 입안과 결정에의 공동참여, 가정생활과 사회생활의 양립, 남녀의 신체적 특징과 성에 대한 이해, 성에 관한 개인 의사의 존중, 국제적 상호협력 등이 포함되어 있다.
필자는 이 건물을 오가면서 남성들에 관한 정보와 남녀 공존의 자료가 허다하고, 또한 가족과 지역사회의 가치를 강조하는 분위기 속에서 12년 된 이 단체의 이름이 여성만이 모여서 여성끼리 교육하고 소리치는 조직이 아닌 남녀 공동 참여를 위한, 말 그대로 ‘남녀 공동 參劃센터’임을 되새겼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