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경 즐비…온천·공연·볼거리는 ‘덤’
이곳에 가면 나도 ‘신선’
금강산에서는 현재 외금강, 구룡연, 만물상, 동석동, 세존봉 코스와 삼일포, 해금강 코스를 개방하고 있다. 이 중 ‘구룡연 코스’는 단연 금강산 관광의 백미다.
목란관과 양지대, 금강문과 구룡폭포, 상팔담을 거치는 이 코스는 길이 넓고 정리가 잘 돼 있어 산행이 수월하며, 구룡폭포와 구룡연, 연주담, 옥류담 등 아름다운 폭포와 연못을 거치게 된다.
이어지는 만물상 기암괴석들의 비경은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맞게 되는 만상정부터 시작된다. 3명의 신선이 서있는 듯한 삼성암을 둘러보고 귀신의 얼굴을 닮았다는 귀면암을 지나 천선대(976m)에 오른다. 망양대에 올라서면 수정봉과 오봉산, 문필봉이 그림처럼 펼쳐지는데, 영롱한 수정의 빛을 간직했다 하여 명명된 수정봉은 외금강의 가장자리에서 쪽빛 동해를 한눈에 볼 수 있다.
와우폭포를 건너 금강수정 표시비, 비둘기 바위를 지나면 마지막 관문인 금강수정문이 열린다. 수정봉 정상(773m)에 오르면 장전항과 항구 왼쪽으로 잿빛 건물들이 운집한 고성군, 그리고 항구를 떠나려는 듯한 해금강 호텔까지 동해의 절경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이르면 4월부터 내금강 관광도 이루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현대아산은 내금강 도로와 관광코스, 그리고 시설 보수 여부 등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산세가 험하고 웅장한 외금강에 비해 내금강은 산세가 온화하고 아름다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내금강은 만폭동계곡, 울소 등 뛰어난 자연경관 이외에 장안사, 표훈사, 삼불암, 묘길상 등 불교·역사유적이 풍부해 자연과 유적이 어우러진 금강산의 진면목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온천, 교예공연 등 볼거리 다양
금강산 관광의 또 다른 묘미는 금강산에서만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볼거리다. 매바위산 아래 자리잡은 ‘금강산 온천’은 8000평 부지에 1000여명이 동시에 온천을 즐길 수 있는 초대형 온천시설이다. 지하 200m에서 끌어올린 천연 온천수는 중탄산나트륨천으로 피로회복, 관절염, 신경통 등에 효능이 뛰어나다. 특히, 천연 소나무 속에 둘러싸여 금강산의 최고봉인 비로봉이 바라다 보이는 노천탕은 마치 한 폭의 수묵화 속 신선이 된 느낌을 가지게 된다.
교예공연은 반드시 거쳐야 할 관광코스다. 수차례 세계대회에서 수상한 경력을 가진 모란봉 교예단의 널뛰기, 장대재주 등은 절로 탄성을 자아내게 하며, 관람객들의 머리 위에서 환상적인 재주를 펼치는 눈꽃조형은 국제 교예축전에서 입상한 작품이다.
이외에도 각종 레저시설이 준비돼 있으며, 오는 6월 골프장이 정식으로 문을 열고, 관광공사에서 운영하는 면세점도 이달 안에 영업을 시작할 계획이다.
자연산 활어를 맛볼 수 있는 고성항 횟집, 평양냉면의 진수를 보여주는 옥류관, 조선 코스요리와 단고기를 맛볼 수 있는 금강원, 구룡연의 절경을 바라보며 산행의 허기를 채울 수 있는 목란관 등의 식당이 유명하다. 특히, 북측에서 운영하는 실내포장마차인 온정각 봉사소에서는 들쭉술이 혀 끝부터 마음 속까지 달콤쌉싸래하게 적시면 대표안주인 참새구이가 고소한 향기를 전한다. 시원한 맛이 일품인 랭천사이다 한잔은 애주가들에게 색다른 북녘의 밤을 선사한다.
금강산 가는 길
육로이용 강원도 고성군 ‘화진포 아산 휴게소’에서 집결해 티켓 발권 등의 수속을 거쳐 버스를 타고 이동한다.(6시간 소요) 당일부터 1박 2일, 2박 3일 등으로 구성되고, 가격대는 숙소와 추가 프로그램에 따라 10만원대부터 80만원대까지 다양하다.
항공이용 최근 ㈜제주에어가 김포공항과 양양공항, 그리고 금강산을 연결하는 2박 3일의 ‘금강산 패키지관광’ 상품을 마련했다. 육로이용보다 이동시간이 3시간 단축되며, 가격은 관람료와 입·출국비, 온천 1회 이용 등을 포함해 34만원이다.
예약 및 문의 금강산관광 홈페이지(www.mtkumgang.com) 또는 (02)3669-3000
금강산 관광시 유의사항
① 신원 조회 등을 위해 최소 10일 전 예약
② 160㎜ 이상 망원렌즈와 광학 24배 이상의 비디오카메라 소지 불가
③ 휴대전화 사용 불가
④ 미국 달러화 통용(현지에 있는 농협에서 환전 가능하고, 신용카드 및 원화를 충전할 수 있는 금강산관광카드를 사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