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 몸 굽히지 말고 바로 세우는 습관을

여자들에게 요통이 심한 것은 대개 치골이 틀어져 있기 때문이다. 골반 하부의 좌우 치골이 만드는 각도가 남자는 70~90도인데 여자는 90~150도로 벌어져 있다. 여자는 출산시 치골이 벌어져야 아기의 머리가 나올 수 있으므로 좌와 우가 떨어져 있어 틀어지기 쉽다. 아이를 낳을 때 벌어졌다가 원상태로 돌아가지 못하는 경우가 가장 흔하다. 운동을 하거나 걷다가 한쪽으로 엉덩방아를 찧을 때에도 틀어진다. 치골이 틀어지면 이 뼈와 관계가 있는 근육이 굳는다. 근육이 굳으면 신경을 누르기 때문에 아프다. 그러나 평상시에는 통증을 느끼지 못하다가 어디에 닿거나 눌려야 통증을 느낀다. 

증상과 치료

누워서 왼쪽 치골을 눌렀을 때 찌릿한 통증이 온다면 치골이 틀어진 것으로 보면 된다. 치골이 틀어지면 골반의 공간이 넓어지게 된다. 이 넓어진 공간으로 장기가 밀려 내려오게 된다. 장기가 밀려 내려오면 서로 누르고 눌려서 굳게 되고, 장기가 굳으면 그 기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게 된다.

또 치골이 틀어질 때 안으로 밀리면서 틀어지면 불임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밀려 들어간 치골이 자궁을 눌러 공간이 좁아지고 자궁 근육이 굳어 열이 나기 때문에 정자가 나팔관 안에 있는 난자에 도달하기 전에 고사하기 쉽기 때문이다. 자궁의 공간이 좁아져 있으면 착상된 수정란이 눌려서 압사하게 되므로 유산하기가 쉽다. 치골이 틀어지면 골반의 불균형이 오기 때문에 이 골반과 넓적다리뼈가 연결되는 고관절도 틀어지게 된다. 고관절이 틀어지면 다리 길이가 달라지게 되고, 골반이 상하 또는 전후좌우로 틀어지게 된다. 이때 나타날 수 있는 현상 중의 하나가 요통이다. 

여자들에게 좌골신경통이 많은 것은 바로 이렇게 왼쪽 치골과 고관절이 틀어지고, 이로 인해 왼쪽 다리의 근육이 심하게 굳어 있기 때문이다. 시력저하, 코막힘, 이명, 편두통, 어지럼증 등은 모두 경추가 틀어져 있기 때문에 나타나는 질환이라고 보면 된다.

고관절이 틀어져 등과 목이 굽으면 흉추에 들어있는 중추신경계인 흉수와 두개골에 들어있는 뇌수의 연결이 정상적이지 못하다. 이런 경우 불면증이나 우울증에 시달리게 된다.

치골과 고관절을 바로잡고, 척추를 바로 세우면 이런 병은 어렵지 않게 퇴치할 수 있다. 요통도 마찬가지로 몸을 바로 세우면 저절로 사라진다. 문제는 우리가 몸을 굽히고 살고 있다는 데 있다. 몸을 펴자. 그러면 건강하게 살 수 있다.

요통 예방 운동법

방석운동

① 방석을 접어 접힌 면이 엉치뼈 바로 위에 오게 하고 나머지 부분은 등쪽으로 오게 허리에 베고 눕는다.

② 다리는 펴고 팔은 위로 올려 편안히 놓는다.

③ 이 상태로 10분 정도 누워 있는다.

④ 반듯이 몸을 한쪽으로 돌려 엎드린 후 엉덩이부터 위로 올려 일어난다. (심장이나 폐에 문제가 있거나 어깨가 앞으로 많이 굽은 경우 방석을 허리 대신 등에 베고 눕는 것이 좋다.)

걷기운동

① 어깨를 으쓱하여 들어올린 몸 뒤로 양손을 깍지를 껴서 밑으로 내린다

② 이 상태에서 어깨에는 힘을 빼고 팔꿈치를 뒤로 가볍게 당겨준다.

③ 고개를 살짝 들어 시선이 먼 곳을 향하게 하고 20분 동안 제자리 걸음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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