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영국편-중
시민참여로 이룬 영국 과학문화
식물 520만점·동물 2700만점 등 막대한 표본 소장 ‘눈길’
베네통과 함께 ‘원숭이살리기’ 대규모 환경이벤트로 주목

영국에서의 과학문화는 주로 계몽적인 의지를 가진 개인 혹은 민간 차원의 노력이 앞서고, 여기에 국가의 지원이 더해지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과학’은 다분히 신분 상승의 메시지를 지니고 있었으며 보통 사람들은 1페니짜리 과학잡지를 사보면서 새로운 과학지식을 얻고, 과학의 태도를 배우며, 과학을 여가의 하나로 삼았다.

전시회 거리에서 빅토리아와 앨버트 박물관 맞은편에 위치한 자연사박물관(Natural History Museum) 역시 19세기 한스 슬로앤(Hans Sloan) 경이 개인적으로 소장했던 소규모의 희귀한 자연사 관련 콜렉션에서 그 유래가 시작됐다. 현재 전세계로부터 수집된 식물 520만여점, 곤충 2800만여점, 고생물 750만여점, 동물 2700만여점 등 막대한 양의 표본을 소장하고 있고, 350명의 전문 연구자들을 포함해 1000여명의 다양한 인력이 체계적인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인물 갤러리’는 사람들로부터 인기가 높은 퍼포먼스형 특별전이다. 배우들이 자연사 분야에 중요한 업적을 남긴 과학자들과 동일한 복장을 한 채 동일한 상황을 재현하고, 박물관 복도에서 과학 발견의 드라마를 공연한다. 1층에서 2층의 커다란 구(球) 속으로 연결된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가면 ‘지구실험실(Earth Lab)’이 나타나는데, 지구 내부 구조 및 지면 아래에서 일어나는 화산활동 등을 다양한 탐구형 기구를 사용해 과학적으로 설명한다. 또 1994년에 일어났던 대규모 고베 지진의 실제 사례를 모형으로 제작, 체험하게 함으로써 지진이 우리 삶에 미치는 영향과 변화를 총체적으로 이해하도록 하고 있다.

 

로마네스크 양식의 수려한 외벽을 뽐내는‘자연사박물관’의 전경.cialis coupon free   cialis trial coupon
로마네스크 양식의 수려한 외벽을 뽐내는‘자연사박물관’의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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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들의 접근이 용이하도록 배치된 지하의 ‘탐구관(Investigate)’은 최근 대대적인 리노베이션 공사를 마쳤다. 실제 동물의 박제나 조개 화석 등의 다양한 표본들을 직접 만지고 느껴볼 수 있도록 배치된 이곳은 가족 혹은 그룹으로 방문하는 학생들을 위한 공간. 곳곳에 파란색 혹은 빨간색 티셔츠를 입은 퇴직 과학기술인이나 대학생 자원봉사자들이 눈에 띄며, 한쪽 코너에는 자발적으로 지원해 과학 내용을 설명하는 ‘설명자 코너(Speakers’ Corner)’도 마련돼 있다. 자신이 알고 있는 과학기술에 관한 지식을 다른 사람들에게 제공하는 ‘지식 나누기’와 사회봉사활동이 매우 자발적으로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자연사박물관에서는 매년 9월 전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대규모 행사가 열린다. 이른바 과학과 예술의 화려한 접목이 일어나고 있는데, 세계적 패션리더를 꿈꾸는 패션 디자이너들의 시험대인 ‘런던 패션 위크(London Fashion Week)’가 바로 그것이다. 지구 환경 및 동식물과 패션의 결합은 생활 그 자체로, 2004년의 경우에 베네통사는 런던 자연사박물관과 함께 ‘원숭이 살리기(Save the Monkey)’를 주제로 대규모 환경 이벤트를 실시했다. 고릴라, 침팬지, 오랑우탄 등 인간과 96% 이상 DNA를 공유하는 유인원들을 멸종 위험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마련된 이 행사에서는 사진작가 제임스 몰리슨이 찍은 유인원의 사진이 들어간 티셔츠와 ‘얼굴(Face)’이라는 이름으로 갖가지 유인원의 표정을 찍은 사진첩이 판매됐다. 당시 수익금의 일부는 유엔 평화사절단원이자 유명 동물학자로 우리나라도 여러 차례 방문한 적이 있는 제인 구달 박사에게 기부돼 세계 영장류 보호에 활용됐다.

 

제임스 몰리슨이 찍은 유인원 사진첩‘얼굴(Face)’의 표지.gabapentin withdrawal message board gabapentin withdrawal message board gabapentin withdrawal message board
제임스 몰리슨이 찍은 유인원 사진첩‘얼굴(Face)’의 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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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박물관이나 자연사박물관 외에 손꼽히는 과학문화 수행기관으로는 영국과학진흥협회(BA)가 있는데, 이곳 역시 일부 과학자들의 부단한 노력에 의해 탄생했다. 1660년 설립된 왕립학회가 오로지 런던 중심의 과학자들만을 위한 단체에 머무르는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등장한 것이다. ‘유용한 과학과 기술 지식을 일반 사람들이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확산할 것’을 목표로 내건 BA는 전국 주요 도시를 순회하며 연례회의를 개최했고, 일반인 대상의 과학강연과 전시회를 기획·운영했다.

매년 여름 열리는 BA의 ‘사이언스 페스티발’은 4월에 개최되는 ‘에딘버러 과학축전’과 함께 세계적으로 유명한 과학문화 프로그램. 특히, 이들 축전에는 학교에서 과학을 가르치는 교사들의 참여가 활발하며, 수백개의 체험형 프로그램이 선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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