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자에 이자 붙는 ‘복리의 마술’
1년마다 원금·이자 모두 찾아 새 예금 가입 ‘최상’

수많은 재테크 책들이 공통적으로 강조하는 투자의 기본은 저축이다.

재테크도 결국 시간 싸움이다. 25세에 시작하는 재테크와 30세에 시작하는 재테크는 따라잡을 수 없는 엄청난 차이를 가져온다. 하루라도 빨리 재테크를 시작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하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재테크의 기본 원칙은 이자에 이자가 붙는 것, 수익을 재투자하고 지렛대 효과를 높이는 것이다.

이런 맥락에서 ‘복리’와 ‘단리’의 차이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1626년에 뉴욕 맨해튼 섬을 단돈 24달러에 팔았던 인디언들이 만약 그 돈을 연 8%의 복리예금에 넣어뒀다면 380년 뒤인 2007년, 그 돈은 무려 120경5697조4065억6471만7056달러가 된다. 맨해튼 섬을 1200만개 이상 사고도 남을 돈이다. 놀랍지 않은가.

그러나 단리예금의 경우 이자에 이자가 붙는 게 아니라 원금에만 이자가 붙는다. 맨해튼의 인디언들이 24달러를 8%의 단리예금에 넣어뒀다면 380년이 지난 뒤에도 원리금은 8779달러밖에 안 된다. 단리이자 예금의 경우 투자기간이 길면 길수록 엄청난 손해라는 이야기다.

요즘 은행들은 은근슬쩍 복리예금을 없애는 추세다. 할 수만 있다면 1년마다 원금과 이자를 모두 찾아 새로운 예금에 가입하는 게 좋다.

여기서 잠깐, 문제 하나. 1년에 5%의 이자와 10년에 50%의 이자 가운데 어느 쪽이 더 높을까.

답은 1년에 5%의 금리다. 연 5%의 예금에 1년마다 원리금을 새로 집어넣으면 10년 뒤에 62.9%의 이자를 챙길 수 있다. 20년 뒤면 이자가 무려 165.3%나 된다. 놀라지 마시라. 30년 뒤면 332.2%, 40년 뒤면 604.0%가 된다. 그러니까 10년, 20년 뒤에 얼마의 수익률을 보장한다는 유혹에 속아 넘어가지 않도록 주의하라는 이야기다.

저작권자 © 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